일원동성당 게시판

12월 8일 원죄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인쇄

정재웅 [mathias] 쪽지 캡슐

2003-12-09 ㅣ No.2777

12월 8일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루가 1,26-38

좋은 열매는 좋은 나무에서

 

+ 찬미 예수님

 

오늘은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입니다. 이 축일이 생기게 된 계기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기인합니다. 즉 예수님께서 원죄 없이 태어나시기 위해서는 당신의 어머니 마리아조차도 죄로부터 깨끗한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옛말이 이런 말이 있습니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그리고 좋은 열매는 당연히 좋은 나무에서 맺어지기 마련입니다. 이런 이론으로 말미암아 후대의 신학자들은 마리아의 동정 잉태와 함께 마리아의 원죄 없음도 주장하게 된 것입니다.

 

천주의 모친 동정 마리아, 모든 인류의 어머니, 하늘의 문, 황금 궁전 등 우리들은 이 세상의 가장 아름다운 단어들로 성모 마리아를 칭송합니다. 여러분, 성모님이 부러우십니까? 성모님과 같은 사람이 되고 싶으십니까? 그렇다면 먼저 성모님의 고통을 감수인내 하셔야 할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 나타난 성모님을 한 번 살펴보도록 합시다. 2000년 전 유대인의 결혼 적령기는 우리나라의 나이로 16살 정도라고 합니다. 오늘 복음에 나타난 성모님은 대략 그 정도의 나이였을 것입니다. 그 어린 나이에 그분이 천사로부터 받은 메시지는 무엇이었습니까? 너무나도 어처구니없는 말. 처녀가 아이를 가졌다는 것이었습니다. 말도 안 되는 사실을 믿으라는 것입니다.

 

2000년이 지난 지금 이 세상에도 처녀가 아이를 가졌다는 것은 사회에서 지탄을 받는 일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 때 당시는 이런 부정한 행동을 한 사람을 돌로 쳐죽이는 관습이 있었습니다. 성모님께서 이를 수긍하셨다는 것은 죽음도 불사하여 하느님의 뜻에 순종하겠다는 말입니다. 하느님, 오직 하느님의 뜻만을.

 

어떻게 그런 어린 나이에 그와 같은 믿음을 가질 수 있었을까요? 참으로 놀라운 사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바로 그런 분이었기에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아들 예수님을 성모님께 맡길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 아직도 성모님이 부러우세요? 아직도 그런 성모님이 되고 싶으세요? 맞습니다. 그 길이 너무나도 힘든 길이라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또한 의미 있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삶 안에서도 하느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우리의 목숨까지라도 바칠 수 있는 우리였으면 합니다.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 지금 말씀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아멘



114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