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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행동 《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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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범 [bagdudegan] 쪽지 캡슐

2010-08-30 ㅣ No.11114


♡ 풍선 터트리기 ♡



젊은 변호사가 멋진 사무실을 임대하고는

사람들에게 대단한 인상을 주기 위해

사치스럽고 고급스런 전화기를 구입했다.

그 전화는 아직 가설되지 않은 채

책상 위에 당당하게 놓여 있었다.



첫번째 의뢰인이 찾아왔다.

젊은 변호사는 일부러 그를 밖에서 15분쯤 기다리게 했다.

그리고 그가 사무실로 들어서자,

대단한 인상을 주기 위해 변호사는

수화기를 들고 정말로 통화하고 있는 것처럼 행동했다.



"네, 국장님이십니까? .... 국장님, 그건 시간 낭비입니다.....

아, 네, 정 그러시다면.....

하지만 만 파운드 이하로는 안됩니다.

좋습니다. 그렇게 하도록 하죠...... 안녕히 계십시오."

변호사는 수화기를 내려놓았다.

의뢰인은 당황하여 어쩔 줄을 모르고 있었다.


젊은 변호사가 물었다.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저...... 전화를 가설하러 왔는데요."




♡ 안됐군요 ♡


유명한 배우이자 가수인

빌헬마이너 슈레더의 전성기는 이미 지난 때였다.

그녀가 함부르크에서 프랑크푸르트로

기차여행을 하던 중에 일어난 일이다.

손님들이 그녀에 대한 대화를 하고 있었다.



어떤 부인이 말하기를,

슈레더의 목소리는 이제 한물 갔고

연예인으로서의 그녀의 생활은 끝났다고 했다.

아닌 게 아니라 그녀는 살찐 거위처럼 땅딸막했다.


그녀 옆에 앉아 있던 한 신사가 빙긋 웃으며 대꾸했다.

" 그 가수에게 직접 말씀하시지 그러십니까?

장본인이 바로 당신 앞에 앉아 있군요."



그 부인은 얼굴이 창백해지면서 장황하게 사과와 변명을 늘어놓았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이런 핑계를 댔다.

"얼토당토 않은 저의 말을 용서하세요, 마담.

제가 한 말들은

석간신문에 실린 바보 같은 연예기자들의 말이에요.

우리는 그렇게 악랄한 연예비평들은 믿지 말아야 해요.

그 기자, 장말 나쁜 사람이에요."


슈레더는 부드럽게 말했다.

"그분에게 직접 말씀하시지 그러세요.

그분이 바로 당신 옆에 앉아 있군요."




♡ 당신을 바꿀 100가지 이야기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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