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동성당 게시판

춘봉이의 주머니난로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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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춘 [pyc75] 쪽지 캡슐

2001-01-30 ㅣ No.5946

금호동 게시판에 사랑에 대한글이 요즘 뜸했었는데 진수가 계속 이어가고 있군요~

 

사랑이라....음....

 

제가 작년에 주머니 난로와 어떤 영문의 질문과 답을 적어 놓은 글을 기억하고 계시나요?

 

아주 많은 얘기가 오고 간것으로 알고있는데...헤헤~

 

저 지금 역시도 제 주머니와 그 괄호속의 답으로 여러분들을 하나하나 채워나가고 있는중

 

이에요~ 너무 많은 사랑을 채워넣을려고 하니까 벅찬감이 들었는지 이런저런 고민할때도

 

많았지요..

 

근데 가장 제 곁에두고 싶었던 난로가 무엇이었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말하기 좀 창피하지만 제 신앙적인 문제....예수님이었답니다~ (^^;)

 

제가 글을 좀 돌려쓴 이유로 제 속마음을 아는분이 다행스럽게도(?) 없었습니다.....

 

그래요 전 너무나 창피했었어요.. 그동안 보여주었던 춘봉이의 모습이 아니니까...

 

사람들이 이 사실을 알면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생각이 제 머릿속에 꽉차더니 별별

 

생각이 다 들더군요...결국에는 저 자신한테 화살이 돌아갔죠...

 

혹시 내가 남들에게 보여주기위한 가식적인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게 아닐까??

 

넌 항상 왜 그모양이야?

 

너 바보니? 제대로 좀 해라~

 

...........................................................................

 

 

이로인해 춘봉이는 정말 미치도록 고민했습니다.

 

눈에서 눈물은 나오지 않았지만 마음은 흘린 눈물로 꽉차있었죠....

 

항상 똑같은 나 자신이 미웠습니다....정말 마음 굳게 먹고 시작한 믿음이었는데....

 

변화를 한다는거 힘들게 느껴지더군요...

 

저한테 힘들때마다 기도하라고 했던 형님이 계셔서 오랜시간은 아니지만 틈나는대로

 

기도했습니다....

 

근데 저번주 복음말씀 기억하세요?  예수님이 많은 기적과 복음을 전하며 이웃마을로갔을때

 

그 마을 사람들이 예수님께 했던 말과 예수님께서 보이셨던 모습들....(맞나?)

 

신부님께서 한말씀 한말씀 하실때마다 제 가슴에 그 말씀들이 똑똑히 와닿는거에요~

 

변화를 시도하는 사람...그리고 그를 가두어두려는 사람들..

 

변화와 그로인한 시선들을 두려워했던 저에게 그 복음속 예수님의 모습은 앞으로 제가

 

갖추어야할 모습을 보여주는게 아닌가 하고 생각하니 정말 웃음밖에 나오지 않더군요..

 

왜냐구여? 너무 기쁘니까여~~ ^^ 너무 크게 차지하고있던 고민 덩어리가 아주 잘게부서지는

 

모래처럼 없어져 버렸으니까~

 

다른사람들이 들으면 정말 유치한 얘기일지도 모르지만 저한테는 아주 소중한 경험이었고

 

제가 곁에 두고싶은 그분에게 조금은 가까이 간듯한 느낌이 들어서 넘 기분좋습니다~

 

이것이 바로 저의 주머니 난로 얘기의 결말입니다. 웃지마십시요~ ㅡ,.ㅡ;

 

저 그리고 청년연합회.. 여러분들에게 보여주기위한 그런모습은 하지 않을거에요.

 

열린 마음, 열린생각으로 항상 여러분들을 사랑할것입니다.

 

혹시 지치거나 너무 힘이들때 서로를 위해 기도해주었으면 합니다.

 

저역시 너무나 부족한 신앙인이지만 열심히 기도할께요~

 

금호동 청년 여러분들 사랑합니다~ 진심으로......

 

 

                            ===== 어느 겨울밤 행복함을 느끼면서 춘봉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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