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샘터
어느 님의 글 - 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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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평화, 새벽 안개 자욱한 성당 가는 길따라 붉게 물든 정성이 깊이 내려앉았어요. 노랗게 바랜 마음 하늘 향해 높이 반짝이는 것이 아름다웁게만 보아지지 않는 까닭은 나 때문에 당신이 아픈 탓이겠지요. 용서를 청하오, 대지여! 용서해 주오, 하늘이여! 나의 헛튼 마음, 욕심 사나운 마음이 당신을 병들게 한 것이라는 것을 내 알고 있다오. 당신의 체온이 점점 높아가는 것이 기막히게 가슴 먹먹한 이유가 바로 나의 탐욕이라는 것을 내 다 알고 있지만 이제 어찌 해야 좋을 지 이제 어찌 해야 그대의 열병이 나을지... 오늘 하늘 향해 두 손 모으며 당신을 기억하리이다. 무엇보다 자꾸만 움켜쥐려던 내 손을 광활한 우주에 활쫙 펼쳐 놓으리이다. 무소유가 당신을 치유하는 길이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