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십리성당 게시판

춘천 가는 길 황후정(옮긴 글)

인쇄

심동주 [1010356] 쪽지 캡슐

2012-02-03 ㅣ No.4787


             춘천 가는 길           황  후정

차창으로 내다 보이는 산들은

겹치고 또 겹쳐 서로 얼싸 않은 것 같다.



뽀얀 안개 옷으로 단장한

청 록색 싱싱함과 촉촉 함은

목 마름을 추겨 주는 것 같고



우뚝 서 있는 그 모습은

태고적부터 내려온 수 많은 사연들을

깊은 침묵으로 삼키는 듯하다.



산 기슭 결따라 흐르는 소양강 물

햇살에 반짝이며 깨어지고 부서져

넓은 바다로 흘러간다.




창 밖으로 손만 내밀면

산이 만져지는 정겨움을 느끼며

첩첩 산중에 오솔길같은 뻐스 길은




한 손에 산을 잡고

또 한손에 강을 잡은 길










 

 



15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