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광동성당 게시판

하느님 저와 함께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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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agneskim] 쪽지 캡슐

2000-02-29 ㅣ No.260

 

+ 사람을 사랑하시는 하느님께 영광(sia Gloria a Dio che ama gli uomini)

 

 

일본 기상청이 Y2K 문제로 비가 내리지도 않은 맑은 날씨의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린 것으로 오보를 했다는 기사를 아침 뉴스에서 들었습니다.

 

400년에 한 번씩 오는 윤년 (4년마다 오는 윤년이 아님~) 계산을 미쳐 생각하지 못한 것이라고....

 

그 기사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내일 일어날 일...

앞으로 몇 분 후에 어떤 일이 있을지도 모르면서...

400년에 한 번씩 오는 윤년을 미리미리 생각하여 대처를 해야하는 우리들의 삶!

 

그런데... 나는...

먼 훗날 나의 삶에서 일어 날수도 있는 그 어떤 문제 해결을 위해...

아니 오늘을 어제보다는 예쁘고 밝게 만들기 위해 무엇을 준비했는지....

 

인생이 컴퓨터가 아니라서 그런가요?

돌아보면 기쁨, 행복보다는 후회가 더욱 깊게 남아 있습니다.

 

다른 본당 게시판에 들렀더니 어떤 분이 묵상의 단계를 올려놓으셨더군요...

 

조용한 분위기에 나지막한 음악을 틀어놓고 작은 소리로 천천히 되뇌면 좋을 듯 합니다.

 

 1단계.  하느님 찬미합니다.

 2단계.  하느님 죄송합니다.

 3단계.  하느님 도와주세요.

 4단계.  하느님 사랑합니다.

 5단계.  하느님 함께계세요.

 

오늘은 왜 이렇게 우울하죠?

아무래도 오늘이 지나면 4년 후에나 다시 오게될 2월 29일 이라 그런가 봐요...

그러면서 4년 전 이날 제가 무얼 결심했고 오늘을 위해 뭔가를 해두었는지 아무런 기억이 나지 않아서....

 

그래도 이 우울한 마음에 담을 수 있는 하느님 사랑이 있어서 다행입니다.

 

4년 후 2월 29일에는 오늘보다는 기쁘게 그리고 덜 후회하도록 그렇게 살아가겠습니다.

 

      하느님 저와 함께 해 주세요.

 

아녜스의 넋두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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