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동성당 게시판

지난 두 주를 되돌아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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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호 [blue1004] 쪽지 캡슐

2000-08-03 ㅣ No.2160

 지난 두 주 동안 저는 참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한 달정도 전에 저녁 미사 시간에 용훈 형이 같이 가자고 했을 때 전 싫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은 흘러갔습니다. 대진이가 가기로 했다는 말을 듣고 잘 다녀오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2주전에 보조 교사 모임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같이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전 그 누구에게도 가겠다는 말을 못했습니다. 보조 교사 모임이 있던 날 오전에 전 그냥 가지말자고 생각했습니다. 그 날 집에 일이 있었거든요.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제가 같이 가도록 해 주셨습니다. 그 날 단장님께서 주회 시간에 같이가라는 활동 배당을 주셨거든요. 그 날은 일이 있어서 못 갔지만 다음 날 저녁 때 성당에가서 회의에 같이 참여하게 되었어요. 정말로 어색해서 구석에 있었는데 우리 교사분들은 참 잘해주셨어요. 전 원래 사람을 만나는 것을 너무 어색해 한답니다. 그래서 사람을 많이 사귀지 못하지요. 아무튼 처음 이틀 동안은 프로그램 리허설을 보고서 회의를 하고 지나갔습니다. 처음에 가게 될 때는 그냥 같이 가서 짐들고 기계 설치 좀 하고 오면 될꺼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참 준비할 것이 많이 있더군요. 전에 중학교나 국민학교 때 캠프갈때는 캠프 준비란게 간단한지 알았는데 참 많은 상황을 가정해야하고 각각 준비를 해야한다는 것을 느꼈어요. 그러면서 프로그램에 열심히 참여해야겠다는 것도 같이 느꼈어요. 이 것 저 것 하면서 이 주가 정신없이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캠프 전에 예비모임이 있는 날... 전 아이들 만나는게 긴장 됐습니다. 중학교 1학년때까지는 안 그랬는데 2학년 때부터 얘들하고 만나는게 싫어져서 주일학교도 안 나갔었거든요. 첨 보는 아이들을 만날 생각 하니가 머리가 깜깜해 지더군요. 그래서 잠도 설쳤답니다. 하지만 다음 날 아이들을 만나자 제가 선생님의 위치에 있다는 것이 인식이 되면서 어색하지만 약간은 오버(?)를 하게 되더군요. 그럭저럭 예비 모임이 끝나고 캠프 날 드디어 출발... 태풍이 온다는 말에 걱정 많이 했는데 날씨가 정말로 짱이었습니다. 추사고택에서 출발 솔뫼를 지나서 합덕 성당에 도착해 먹었던 밥은 비록 감자와 당근이 설익은 카레국(?)이었지만 맛있었습니다. 하루가 지나고 이 틀째 전 날 샤워를 못해서 땀띠가 나서 점말 힘들었습니다. 한 발을 걸을때마다 아팠습니다. 하지만 신리공소를 지나고 끝없는 산업도로를 지나고 들판길을 지나서 신생원에 도착해 우리 초고 선발대 선생님들이 만드신 최고급 시설의 샤워장에서 새워를 하자 한결 가뿐해졌습니다. 그 날 밤에는 친교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했습니다. 롤플래잉 시간에 들었던 질문 "선생님 결혼 하셨어요?"은 아직도 충격으로 남아있습니다. 내가 그렇게 늙어 보이나...ㅠㅠ 드리어 셋째날 신생원을 떠나 한티고개에 도착 한티고개를 가뿐히 넘고 해미까지 국도 8km를 걸어 드디어 해미읍성에 도착 한참을 편하게 쉬고는 여숫골로 가서 차를 타고 대천 해수욕장으로 가서 멋진 저녁식사와 최고의 캠프파이어...정말로 멋진 밤이었습니다. 모든 것이 끝나고 폭죽 터트리려고 가신 선생님들을 찾아 아픈 다리를 끌고 해변을 걸었던 것만 빼고요. 다음 날 해변으로 갈 때 아렇게 가까운 길이 있는 것을 그렇게 뺑뺑 돌았다고 생각하니 정말...드디어 마지막 날 학생회 프로그램을 무적 6조로 아주 멋있게 보내고 해수욕장에서의 즐거운 한 때를 지내고 집으로 오려는 마지막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2층에서 걸래빨다가 일행을 잃어 버렸을때는 끔찍했습니다. 가지고 있던 것은 젓가락 한 짝과 필름 한 통 뿐이었거든요. 아무튼 주차장을 헤매다가 차를 찾아서 타고 서울로 출발... 차가 약간 막혔지만 즐겁게 왔습니다... 저녁을 먹고 집에 들렸다가 노래방으로 가겠다고 말하고 집으로 왔습니다. 집에서 또 나간다고 했다가 아빠한테 혼나고 어쩔 수 없이 집에서 잤습니다. 노래방에 계시던 분들 정말로 죄송합니다. 참으로 뜻 깊은 이 주였습니다. 그럼 전 이만...

ㅁㄷ ㅅㅏㄹㅏㅎㅐㅇ *^^*

ㅗㅜ      ㅇ     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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