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십리성당 게시판

당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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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신 [sonamu1] 쪽지 캡슐

2000-01-15 ㅣ No.625

 

 

당신도 아무도 모르는 곳에 있다가 사람들이 애태우며 찾도록 하고 싶을 때가 있나요.

 

당신도 별로 아프지 않는데도 많이 아픈 척하면서 어리광 피우고 싶을 때가 있나요.

 

당신도 지나가는 사람 붙잡고 내 살아가는 이야기 하고 싶을 때가 있나요.

 

당신도 아침에 출근하지 않고 늦잠을 자고 어두워질 때까지 음악만 듣고 싶을 때가 있나요.

 

당신도 세상을 등지고 산속에 들어가 오두막집 짓고 혼자 살고 싶을 때가 있나요.

 

당신도 산에 올라가 참고 참던 말들 실컷 내지르고 싶을 때가 있나요.

 

당신도 바람 부는 대로 물결 치는 대로 흔들리면서 살고 싶을 때가 있나요.

 

당신도 아무도 걷지 않은 하얀 눈밭을 요란한 발자국으로 어지럽히고 싶을 때가 있나요.

 

당신도 머리에 형형색색의 물을 들이고 모양을 내고 싶을 때가 있나요.

 

당신도 휴대폰을 꺼버리고 아무 연락도 받고 싶지 않을 때가 있나요.

 

당신도 어떤 말로도 위로 받고 싶지 않을 때가 있나요.

 

당신도 서럽게 목놓아 하염없이 울고 싶을 때가 있나요.

 

당신도 어떤 노래를 들을 때 나도 저런 가사를 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나요.

 

당신도 영화의 주인공처럼 목숨 건 사랑을 하고 싶을 때가 있나요.

 

당신도 달리는 자동차의 유리를 모두 내리고 한겨울 찬바람을 맞고 싶을 때가 있나요.

 

당신도’모든 것이 내 잘못’이라고 생각하다가 막상 그를 만나면 ’네 잘못’이라 말하고

 

돌아선 적이 있나요.

 

 

나는 그렇습니다...

 

 

<나를 사랑하는 방법>

 

· 울고 싶을 때는 크게 운다.

· 자기 자신과 타인을 심판하지 않는다.

· 앞으로 일어날 것 같은 일 때문에 자신을 괴롭히지 않는다.

· 하루에 한 번은 조용한 시간을 갖는다.

· 마음 속에서 남을 비판하는 소리가 들려올 때는 그것을 침묵시킨다.

· 자신만이 갖고 있는 독특한 능력을 높이 인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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