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성당 게시판

오늘 입대하는 김희철 신부님!!

...........................................................

+찬미 예수

잘가오 그대

그대 가는 길에 마직막까지 함께하고픈 마음 가득했지만

내 그릇은 이정도뿐인가보오.

오늘 그대를 보았소.

짧게 깍은 머리에 검게 그을린 얼굴

그대가 가는 길은 미리 준비한 듯한 모습속에

사제의 진정한 모습을 뵙게되었소

정말 그동안 고마웠소

그대가 사랑했고 사랑하고픈

이곳의 사람들에 대해 마지막으로 전하고팠던 이야기

나는 꼬옥 기억하겠소.

두번째 입대가 바로 오늘이오

영천의 뜨거운 태양볕에서 회상의 기억을 몸으로 직접

빡빡 길 것을 생각하니

참으로 막막한 생각이드오.

병장 제대한 그대가 이제는

대위가 되어 병과 장교의 이음새 역할을 위한

열정에 경의를 표하오.

나도 그대 빡빡 기는 기간에

이곳 연희궁에서 나름대로

열나게 노력하겠소.

나름대로의 모습을 지켰던 그대

잘가오.

잘거오. 이 밤이 새면 그대 다시 볼 날에

소주한잔 기울면 우리의 우정을

다시 다지기를 바란다오.

희철 신부님, 잘가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