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 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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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0-03-18 ㅣ No.4181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 3/19

 

요셉 성인은 예수님의 신성을 강조하기 위해서인지, 예수님의 성령 잉태를 강조하기 위해서인지 예수님의 아버지라는 표현보다는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로 나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양아버지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마리아의 동정성을 강조하기 위해서인지, 성가정의 수호자로 표현하기 위해서인지, 화가들은 요셉 성인의 모습을 대체로 머리와 수염이 하얀 다소 나이가 든 마치 할아버지처럼 묘사하기도 합니다. 십 오육세의 풋풋한 처녀 마리아의 약혼자요 남편이요, 나자렛 시골의 목수로 건장한 남자인데도 총각이나 젊은 남편편으로 묘사하지 않고 좀 나이 많은 어른으로 그리곤 합니다.

 

신약 성경에는 요셉 성인이 예수님의 탄생과 어린시절에만 나옵니다. 마태오 복음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마태 1,16)와 예수 아기의 탄생 사화(1,18-25) 때에 그 이름이 나오고, 동방 박사들의 방문(2,1-12) 때는 아마도 함께 계셨으리라는 추정할 수 있을 정도의 간접적으로, 헤로데의 박해를 피해 이집트로 피신하실(2,13-15) 때와 돌아오실(2,19-23) , 그리고 나자렛 회당에서 예수님의 신분을 고향 동네 사람들이 표현할(13,55) 때 나옵니다. 그리고 루카 복음에서는 마리아의 예수 아기 잉태 사건에서 마리아의 신분을 설명하기 위해(루카 1,27), 예수님의 베들레헴 탄생을 설명하기 위해(2,4), 목자들이 예수님을 처음으로 뵈러 갈(2,16) , 예수님을 성전에서 잃어버렸을 때와 나자렛에서 자랐다는 내용에서 부모님이라는 간접적인 표현으로(2,41-52), 예수님의 족보를 설명할(3,23) , 나자렛 회당에서 예수님을 불신하는 유다인들의 표현에(4,27) 언급됩니다. 요한 복음에서는 필립보가 나타나엘에게 예수님에 대해 설명할(요한 1,45) 때와 오천명을 먹이신 기적 이후 생명의 빵을 가르치실 때 불신자들이 예수님에 대한 신분을 설명할 (6,42) 때 나옵니다.

 

교회는 15세기 말 식스토 4세 교황님과 17세기 그레고리오 15세 교황님과 클레멘스 10세 교황님을 통해 요셉 성인에 대한 특별한 신심을 갖도록 하였습니다. 비오 9세 교황님은 1847년 요셉 성인을 독생 성자의 양부이며 세상의 여왕이요 천사들의 여주인의 참된 배필이라고 칭하시면서 그 축일을 부활 제3주일로 지내게 하셨고, 1870년에는 가톨릭 교회의 수호성인으로 선포하시면서 축일을 319일에 지내도록 했습니다. 전례성성은 요셉 성인을 구약의 요셉과 연결시켜, 어려울 때에 교회의 재산과 보화를 지키는 수호자로 삼았습니다.

1889년 레오 13세 교황님은 요셉을 가장의 모범으로 선포하면서 성인들 가운데 성모 마리아 다음의 위치로 올렸습니다. 교황님은 하느님께서 성모님에게 요셉을 배필로 주셨다면 삶의 동반자요 동정의 증언자인 동시에, 혼인 유대를 통해 성모님의 지극한 위대함에까지도 동참하는 이가 되게 하신 것이다. 또한 말씀이신 성자께서 사람이 되시어 요셉의 아들로서 겸손하게 그의 슬하에 놓이시어, 그 아버지에게 순명과 공경과 존경을 드러내셨다. 성모님의 배필이요 성자의 아버지라는 이중의 권위로부터 자연스럽게 도출되는 것이 가장의 임무이다. 요셉은 성가정의 합법적이고 자연적인 수호자이며 가장이다. 그는 이 임무를 온 생애를 통하여 수행하였다. 가난한 성가정의 가장은 노동으로 가족을 부양하였으며, 힘이 아니라 자애로운 가르침과 모범으로 아들 예수님을 이끌었다. 가난한 노동자를 이롭게 한다는 명목 아래 하느님의 섭리로 이루어진 질서를 폭력으로 뒤집을 수 있다는 그 어떠한 이유도 정의도 없다. 다만 요셉 성인의 모범과 교회의 애덕이 상처를 치유하는 참된 약이다.”라고 밝히셨습니다.

베네딕토 15세 교황님은 요셉 성인을 교회의 수호성인으로 선포한 지 50주년이 되는 1920년에 제1차 세계 대전 이후의 많은 문제를 치유할 약으로 요셉을 제시하셨습니다. 교황님은 특히 임종하는 이를 위해 요셉의 전구를 청하라고 하였습니다. 노동자와 가진 자들 사이에 분쟁이 일어나고, 노동으로 자리를 비우는 남편과 그 아내가 갈라지는 시대의 상처를 치유하는 것은, 오직 하느님의 권위이며 가장의 참된 권위라고 하셨습니다.

비오 12세 교황님은 1955년 이탈리아 그리스도인 노동자 협회 10주년 행사에서 성 요셉을 노동자의 수호성인이요 모범으로 제시하시고, 51일을 노동자들의 수호자 성 요셉 축일로 정했습니다. 요한 23세 교황님은 1962년 성 요셉을 보편 공의회의 수호성인으로 선포하시고, 감사기도 제1양식에 성모님의 이름 다음에 요셉의 이름을 낭송하게 하였습니다. 성 요셉은 목수, 임종하는 이들, 노동자들의 수호성인이기도 합니다. 여러 청원으로 베네딕토 16세 교황님의 지시와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추인으로 2013년부터 감사기도 제2~4양식에도 그 배필이신 성 요셉과를 넣도록 하였습니다.

 

성 요셉, 코로나 19가 인류사회를 위협하는 이 시기에 우리 인류 가족의 안녕을 위해 빌어주소서. 아멘.

 

 

자료참조:

http://maria.catholic.or.kr/mi_pr/missa/bbs_view.asp?num=243&id=164918&ref=1685&menu=4801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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