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성 고르넬리오 교황과 성 치프리아노 주교 순교자 기념일 9/16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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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0-09-12 ㅣ No.4384

성 고르넬리오 교황과 성 치프리아노 주교 순교자 기념일 9/16 수요일

 

고르넬리오 교황은 251년에 교황으로 뽑혀, 로마 박해 시대에 2년 동안의 짧은 교황직을 수행하면서 배교를 선언하였던 신자들을 용서하며 다시 교회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는 이단을 거슬러 교회를 지키다가 유배되어 253년에 순교하셨습니다.

 

치프리아노 주교는 고르넬리오 교황과 같은 시대의 목자로서 교황의 권위를 강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하였다. 북아프리카 출신의 그는 늦은 나이에 개종하여 사제품을 받고 훗날 카르타고의 주교가 되었습니다. 치프리아노 주교는 박해 속에서도 고르넬리오 교황을 도와 교회의 재건에 힘쓰다가 258년에 순교하였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사실 세례자 요한이 와서 빵을 먹지도 않고 포도주를 마시지도 않자, ‘저자는 마귀가 들렸다.’ 하고 너희는 말한다. 그런데 사람의 아들이 와서 먹고 마시자, ‘보라, 저자는 먹보요 술꾼이며 세리와 죄인들의 친구다.’ 하고 너희는 말한다.“(루카 7,33-34) 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토로하십니다.

 

사람들은 드러나는 겉모습을 보면서 다른 평가합니다. 이것은 사람들의 인식 구조 때문입니다. 또 다른 면에서는 속에 드러난 것이 겉으로 드러나기 마련이어서 그렇기도 합니다. 그런데 또한 겉으로 드러나는 것이 마음 속에 품은 여러 가지 중에 하나이기에 비단 하나만 봐도 열 개를 다 알기란 어려운 형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뻔히 보이면서도 보고 싶어 하지 않고, 자신의 눈에 보이면서도 자신이 보는 것을 믿고 싶어하지 않는 마음은 인식의 과정을 넘어서, 보는 주체의 거부하는 마음이 앞서는가 봅니다.

 

거부하는 마음, 거절하는 마음, 부인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겪었던 무수한 아픔들과 처지가 안쓰럽습니다. 주 예수님의 사랑으로 치유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을 부정하고 싶고 모든 사람들이 원망스럽기만 한 마음을 간직하고 세상을 살아가야하는 사람들이 모두 주 예수님의 사랑으로 위로받고 치유받아 평안해 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온전해진 어느 날, 자신들이 거절하고 거부했던 주 예수님께 찬미와 감사를 드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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