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성당 게시판

참사랑

인쇄

상지종 [sjjbernardo] 쪽지 캡슐

2002-03-08 ㅣ No.1597

 

 

2002, 3, 8 사순 제3주간 금요일 복음 묵상

 

 

마르코 12,28-34 (첫째가는 계명에 관한 대담)

 

율사 하나가 그들이 토론하는 것을 듣고 있다가 예수께서 그들에게 훌륭히 대답하시는 것을 보고는 다가와서 그분께 "모든 계명 중에 첫째가는 계명은 어떤 것입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첫째는 이렇습니다. '들어라, 이스라엘아, 우리 하느님이신 주님은 오직 한 분인 주님이시다. 그러므로 네 온 마음으로, 네 온 영혼으로, 네 온 정신으로, 네 온 힘으로 너의 하느님이신 주님을 사랑하라. ' 둘째는 이렇습니다. '네 이웃을 네 자신처럼 사랑하라.' 이 계명들보다 더 큰 계명은 달리 없습니다."

 

그러자 율사는 예수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훌륭하십니다, 선생님! 옳게 말씀하셨으니, 과연 (주님은) 한 분이시고 그 밖에 다른 주님은 없습니다. 그리고 온 마음으로, 온 슬기로, 온 힘으로 그분을 사랑하는 것, 그리고 이웃을 자신처럼 사랑하는 것이 모든 번제나 (친교)제사보다 더 낫습니다."

 

예수께서는 그가 현명하게 대답하는 것을 보시고 그에게 "당신은 하느님의 나라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리하여 어느 누구도 감히 그분께 더 이상 질문하지 못했다.

 

 

<묵상>

 

사랑하는 이들은 마주 서서 서로 바라봅니다.

주님 나를 바라보듯 나 주님을 바라봅니다.

당신 나를 바라보듯 나 당신을 바라봅니다.

 

사랑하는 이들의 사이에는 아무 것도 없습니다.

주님께서 모든 것 훌훌 털어버리고 내게 오셨듯이

나 가린 것 모두 벗고 주님께 나아갑니다.

당신이 거추장스러운 삶의 껍질을 벗고 내게 오셨듯이

나 있는 그대로 당신께 다가섭니다.

 

사랑하는 이들은 서로에게 아무 것도 기대하지 않습니다.

주님께서 나를 나로 받아들이셨듯이

나 주님을 주님으로 고백합니다.

당신이 나 이상의 나를 생각하지 않으셨듯이

나 당신에게 당신 이상의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이들은 함께 있음만으로 기뻐합니다.

주님과 함께 있음이 나의 기쁨입니다.

당신과 함께 있음이 나의 기쁨입니다.

주님 안에서 당신을 만나고

당신 안에서 주님을 만나며

나를 통해 주님과 당신이 만나는 기쁨

이 안에서 이미 하느님 나라는 우리의 것입니다.

 

더 이상 무엇이 필요할까요.

이미 사랑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데...

이미 뜨거운 사랑을 하고 있는데...

 

 

"세상을 이기는 승리의 길은 곧 우리의 믿음입니다."(1요한 5,4)

 

주님 안에 사랑 담아 여러분의 벗 상지종 베르나르도가 띄웁니다.

 

 



41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