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동성당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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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형 [Ru] 쪽지 캡슐

1999-05-04 ㅣ No.1731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를 드리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제가 안들어온 사이에 정릉본당 게시판의 게시물 등록수가 두번째가 되었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전체적인 분위기가 조금은 가라앉은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실 저도 마음이 그렇게 유쾌하지만은 않았습니다.

하지만 곰곰히 '그동안 내가 게시판을 통해 무엇을 느끼고, 얻고자 하였나.' 생각을 하면서 중요한 것들이 잊혀졌음을 깨닫게 되었답니다.

바로 서로에 대한 관심이지요.

우리는 그동안 게시판에서 다른이들의 글을 읽으며 그사람의 마음을 이해하였고 또 나의 글을  읽는 다른 사람을 통해 나와 함께 하여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기쁨을 느꼈었습니다. 이렇게 서로를 이해하고 관심을 가지려는 마음으로 우리를 하나 되게 하였던 그 어떤 것이 우리가 처음에 느꼈던 게시판 매력이 아니었을까요?

때문에 지난 몇일전까지 다른 본당과 게시물 등록수로 보이지 않는 경쟁을 하면서 많은 좋은 글들이 너무 쉽게 지나쳐 갔었던 것이 사실 마음 아팠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바라던 모습이 아니지요.

이제 맑은 봄기운 속에 숨을 깊이 들여마시고 조용히 주위의 다른 이들을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다른이들의 글을 통해 그 사람에게 더 많이 관심을 가지고, 더 많이 이해하고, 더 많이 기뻐해 줄 수 있다면... 그런 모습을 통해 서로가 조금씩 하나가 되고 더 많은 새로운 이들이 함께 할 수 있겠지요.

이것이 우리의 첫 마음이며 하느님게서 기뻐하시는 마음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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