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우동성당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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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훈 [seozeus] 쪽지 캡슐

1999-10-19 ㅣ No.504

 안녕하세요..요한입니다. 잠시 중간고사라 들어오지 못하는 동안 많은 분들이 글을 남기셨군요. 다친 다리를 친구 의료보험증을 빌려서 한읜원에서 침을 놓구 부황을 뜨고 물리치료도 받구 해서 많이 좋아졌습니다. 여러분들은 다들 건강하신지... 오늘은 시험이지만 여유가 생겨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다른 시험도 무사히 잘 봐서(?) 기분이 무지 좋습니다. 여러 교수님과도 조금은 안면이 생겨 모르는것도 질문을 잘하곤 합니다. 조교들이랑은 더 친하지만 그 얘기는 다음으로 접죠.

 지난 일요일에는 너무도 아파서 성당엘 못갔습니다. 친구집에서 공부하며 한의원을 간 날 전 한 성당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성당은 입구도 아주 초라하고 모든 건물이 컨테이너 박스였습니다. 그렇지만 지난 여름에 천마성당에서와 같이 그쪽 성당도 신자들이 매우 즐거워하며 미사에 참여하는것을 보았습니다.   

요즘 저나 여러분들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다들 뭔가에 지쳐있는듯하고 성당일에 지루함조차 느끼는것 같습니다. 원인은 어디에 있구 뭐가 잘못된 것인지조차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도 생각을 한답시고 서울에 가지 않았지만 솔직히 말하면 지금도 무슨생각을 가지고 있는건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어떠한 사람도 힘든 일이 없는것은 아닙니다. 다들 행복하구 잘 살아간다면 이 세상을 사는 의미가 줄어드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려운것을 버티는것이 가장 행복한 것이 아닐지요. 이번주 금요일에는 여러분들을 뵙게 될꺼 같습니다.

그때는 이제 어려웠던 표정들을 버리고 반가운 모습으로 만나는건 어떨지... 저도 웃는 모습으로 그곳에 가겠습니다. 잘들 지내시구요. 감기 조심들하세요.

 

PS

힘들게 지내는 모습은 우리 청년들에게는 어울리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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