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성당 게시판

[아띵]트러블 메이커 아띵이가...

인쇄

이형성 [cattus] 쪽지 캡슐

2000-04-14 ㅣ No.478

+. 찬미 예수

헤헤~~ 제목처럼 트러블 메이커인 아띵이가 박 신부님의 죽음과 관련한 글을 읽고 글을 씁니다.

우선 첫 번째 글입니다. 쓰다보니 제가 하려던 이야기와 멀어져서리...   ^^;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리고 별로 알리고 싶지 않은 일이기도 하고요.

가톨릭에서 금하는 자살을 그것도 사제가 자살이라?!?!?

저 역시 그 진상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함부로 말하기도 어렵습니다.

설사 일부라고 하더라도 성직자와 사목위원 등 성당 신자들간의 기싸움(?)이 치열한 곳들이 있다는 것을 종종 듣게 됩니다.

그런 것을 보면 정말 안타까운 생각이 들지요.

그런 말을 하기 전에 저부터 반성을 해보아야 겠지만요.

물론 모두 다 그렇다는 말은 아닙니다. 극소수일지도 모르는 일들을 적어 봅니다.

신자들은 이제 좀 학벌이 있고 돈이 있다고 성직자들을 무시하는 경향도 생겨났습니다.

예전같으면 생각할 수도 없지요.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은 지금도 성직자들을 보면 꿈벅 죽습니다. 예우가 지극하시지요.

아무리 자신이 나이가 많고 성직자가 나이가 어려도 말입니다.

그러나 요즘은 아닌 경우를 종종 보지요.

성직자가 조금 마음에 들지 않으면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고...

심지어 사제에게 욕설은 물론 폭행까지 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어쩌면 저도 직접적으로 그러지는 않았습니다만 뒤에서는 더 큰 독성죄를 많이 졌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아무튼 다윗이 아무리 자기를 미워하고 죽이려던 사울왕이었지만 하느님께서 기름부어 세우신 왕이라는 이유 하나 만으로 사울을 죽이지 않고 두 번이나 살려주고 사울을 죽인 사람을 죽인 것처럼 혹 성직자도 인간이기에 인간적인 약점이 있으면 그것을 인정해주고 이해하며 도와주기 보다는 자기 주장만 앞세우는 신자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학력이 높아지고, 생활 수준이 높아지면서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성직자들은 또 봉사하기 위해서 성직자가 되었다기 보다는 신자들 위에 군림하기 위해 성직자가 된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내가 사제야! 내 말을 따르면 되는 거야!

이런 식으로 신자들의 의견을 무시해 가면서 자기 사람 심기까지 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아마도 한 번 신자들에게 우습게 보이면 끝이 없다고 생각해서인지 성직자의 권위를 찾는 것이 신자들 위에 군림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서인지 그저 자신의 말과 생각대로만 하려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자신의 뜻에 따르지 않고 어긋나면 팽 시키는 경우도 있고요.

이런 신자들과 성직자가 만난다면 결과는 뻔하지요.

성직자는 내가 성직자인데...

신자는 당신(성직자)은 몇 년 있다가 갈 사람이고 우리는 여기에 계속 있을 사람이니 조용히 있다가 가라는 식으로 이야기하고...

정말 우습습니다.

그 옛날 순교 선열들의 정신이 우리에게도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성직자들은 양들을 위해 목숨을 걸어가며 희생하고 봉사하며 신자들 또한 자신의 목숨을 걸고 성직자들을 보호해 드리던 때의 정신 말입니다.

성직자들은 한평생을 주님과 교회와 신자들을 위해 봉헌하고 희생하시고 봉사하시는 분들입니다.

그러나 성직자의 자리는 세속적인 것처럼 군림하는 자리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진정으로 예수님께서 낮은 자가 되라고 하신 것처럼 낮은 자처럼 행동하시면 신자들이 성직자를 받들 것입니다.

혹 신자들이 그렇게 해주지 않고 업수이 여긴다면 하느님께서는 몇 갑절 아니 수천 수만 갑절로 보상해 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신자들은 그런 성직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도와드리고 잘못된 부분은 성직자를 사랑하고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지적해야 할 것입니다.

그저 반대를 위한 흠집을 내기 위한 비판, 반대가 아니고요...

이런 글을 쓰는 저 역시 부끄럽습니다.

제가 감히 이런 글을 쓸 자격이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기에...

그리고 지금 쓰는 글이 일반적인 것이 아니기에...

하지만 몇 마리 미꾸라지로 인해 물이 흙탕물이 되고, 잉크 몇 방울에 물이 더러워지는 것처럼 지금은 극소수라도 미연에 방지해야 겠지요.

조그마한 구멍으로 인해 둑이 무너지고 아주 적은 부위라도 썩은 부분이 점점 커지는 것처럼 말입니다.

제가 쓰려던 글과는 약간 내용이 멀어졌네요.

이어서 또 쓰도록 하겠습니다.

주님의 평화가 함께 하시길 빌며...

 

         이태원의    썰렁이       아오스딩

 



39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