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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구 1.5배 400만 추모객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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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 [goodnews] 쪽지 캡슐

2005-04-08 ㅣ No.107

[문화일보 2005-04-08 13:14]

 

(::'세기의 교황 장례식' 바티칸 표정::) 교황 요한 바오로2세의 장례식이 열리는 8일 새벽 (이하 현지시 간) 바티칸시티와 이탈리아의 수도 로마는 장례식을 지켜보려는 순례자들로 발디딜틈조차 없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지난 2일 교황 선종 이후 로마 시민 270만명의 1.5배에 달하는 4 00만명의 참배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로마시는 교통혼란은 물론 숙박시설, 치안부재 등에 허덕이고 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이날 일제히 전했다.

◆ 세기의 장례식= 8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장례식에는 조 지 W 부시 미 대통령 등 각국 정상급 인사만도 200여명이 참석한 다. 이미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와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 리,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 폴 마틴 캐나 다 총리, 아흐마드 쿠라이 팔레스타인 총리, 모하마드 하타미 이 란 대통령 등이 로마에 도착, 교황이 종교와 국경을 초월한 지도 자임을 보여줬다. 또 독재정치로 서방과 갈등을 빚고 있는 로베 르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도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로마행 비행기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5시)에 시작되는 장례식장 정면 왼쪽에는 성직자들이, 오른쪽엔 각국 조문단 대표들이 자리하고 뒤쪽으로는 일반 신도들이 서서 장례식을 참관하게 된다.

약 400만명의 가톨릭 신도들이 장례식을 보기 위해 로마에 도착 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로마시는 성 베드로 광장에 못들어간 조문객들을 위해 25대의 대형 스크린을 로마 곳곳에 설치, 장례 식을 생중계할 예정이다. 특히 교황의 고국 폴란드에서는 약 200 만명이 열차와 전세버스 등을 나눠타고 로마로 이동한 것으로 전 해졌다.

로마 시당국자는 “매년 로마를 찾는 관광객 800만명의 절반에 해당되는 400만명이 한주동안 몰려오는 바람에 도시가 포화상태 에 이르렀다”며 “순례객들은 로마시 외곽에 머무르면서 TV로 장례식을 시청해달라”고 당부했다. 로마시는 이들 순례객들을 위해 간이 화장실 2000개소를 긴급설치하고 하루 150만병의 생수 를나눠주고 있다.

◆치안경비 비상= 200여명의 국가 정상 등이 로마에 도착하면서 이탈리아 정부와 로마시 당국은 테러에 대비, 전례없는 보안강화 조치를 취했다. 테러에 대비해 로마 시내 곳곳에 저격수와 폭탄 분해전문가, 신속배치부대 등 보안요원 6500명을 배치했으며 자 원봉사 경비원 8000여명도 추가됐다.

특히 9·11테러와 같은 비행기를 이용한 테러를 막기 위해 로마 제2공항인 치암피노공항을 폐쇄하고 로마시 상공에 비행금지구역 을 설정했다.

로마 시당국은 8일 오전 2시부터 오후 6시까지 로마 상공에 대한 폐쇄조치를 취했다며 이로인해 로마 주 공항인 피우미치노공항 의 항공기 운항도 이미 30%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북대서양조약 기구(NATO)는 이날 이탈리아 정부의 요청에 따라 공중조기경보통 제기(AWACS)를 로마시 상공에 배치, 만일에 사태에 대비했다.

홍성철기자redh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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