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신앙생활 Q&A 코너

생활성가의 범위? [생활성가] [성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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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30 ㅣ No.1327


질문:

찬미예수님

본 게시판에 링크되어진 성가와 관련된 글은 대충이나마 읽었습니다.
(자세히 읽지 못하고 질문을 하는 점은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직 많이 부족해서 한번 읽는 것 가지고는 이해가 되지 않네요..)

다만 너무 궁금해졌고, 간단하게나마 우선적으로 답을 알고 싶습니다.
그래서 요약해서 질문하면

1. 현재 일반적으로 불리고, 또한 나오고 있는 생활성가 자체가 잘못된 것인지, 생활성가 자체는 문제가 없으나, 미사때 사용하는게 문제인 것인지?
(미사때 사용하는게 문제라면 미사 때 사용가능한 성가는 그레고리오 성가와 가톨릭성가집의 성가만이 가능한 것인지 추가적으로 궁금합니다.)

2. 현재 일반적으로 불리고, 또한 나오고 있는 생활성가가 미사 때 쓰여서는 안되는 이유가 생활성가 자체가 잘못된 것인지, 생활성가 자체는 문제가 없으나, 생활성가에 활용되는 악기가 잘못된 것인지?
(이 경우는 생활성가가 미사 때에 사용이 적절하지 않은 이유가 생활성가 자체의 문제인지, 생활성가를 연주하는 악기가 문제인지에 대한 궁금증입니다.)

3. 소위 청년미사라 불리는 미사 때 주로 사용되는 미사곡(가톨릭성가집에는 없으며, 일반적으로 각 성당마다 청년미사때 쓰는 별도의 성가집에 들어 있는 미사곡) 에 대해 전례곡 자체가 문제가 되는지, 아니면 전례곡은 문제가 없으나 전례곡을 연주하는 데 사용되는 악기가 문제인 것인지?
(악기가 문제라면 기타, 드럼의 경우는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 충분히 공감이 가며, 전자피아노(키보드)의 경우는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이것은 또한 가톨릭성가집에 있는 성가를 피아노(키보드, 전자피아노 포함)만으로 연주할 경우 미사때 사용이 가능한지에 대한 내용을 포함합니다.)

4. 마지막으로 일반적인 생활성가가 사용가능한 범위가 어디까지이며, 미사가 아닌 평상시때에는 생활성가를 듣는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지? 가 궁금합니다.


미사 때 생활성가를 사용해서는 안된다라는 글을 세례받고 5년이 지나서야 알게 됬네요.

궁금한게 많아져서 이 밤에 잠도 안자고 글을 쓰네요. 정리가 제대로 안되서 좀 뒤엉켜있는 점은 양애를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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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 찬미 예수님!

1.
몇 가지 경우들로 나누어 질문을 주셨는데, 이들 질문들 모두에 대하여 공통인 답변은 다음과 같습니다:

1-1. "생활성가"라는 이름에서 사용되고 있는 "성(Sacred)"이라는 글자 때문에 질문자께서 "생활성가"로 불리는 곡들을 무조건적으로 미사 중에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추측/추정하셨다면, 그것은 지난 1970년대 초쯤에 영어로 미국 등에서 "Gospel Song(복음송)"으로 불리는 세속의 곡들을 "복음가"로 번역한 개신교측 신자, 그리고 이 "복음가"라는 칭호(title)를 "생활가"로 작명한 가톨릭측 신자의 작위적/자의적/임의적 말장난들 때문에 형제님께서 헷갈리게 되었다는 생각입니다.

1-2. 지금 말씀드린 바에 대하여서는, "성음악(Sacred Music)"이라는 용어에서 사용되고 있는 "성(Sacred)"라는 접두사의 의미를 다루고 있는, 다음의 주소에 있는 글을 읽도록 하십시오:

http://ch.catholic.or.kr/pundang/4/soh/540.htm
<----- 필독 권고

1-3. 필자에 의한 이러한 구체적인 지적이 있고 난 후에, 몇 년 전부터 국내의 가톨릭계에서는, 미국 등에서처럼, "생활성가"라는 표현 대신에 "CCM("동(同)" 시대 교회 음악, Contemporary Christian/Catholic Music)"이라는 "작위적이지도 않고 자의적이지도 않으며, 그리고 임의적이지도 않은" 표현을 사용하기 시작하였는데, 이 표현이 적절한 이유는 "성(Sacred)"라는 대단히 중요한 신학적 의미가 있는 단어를 사용/남용/오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1-4. "생활성가"로 혹은 "CCM"으로 불리는 곡들이, 미사의 시작 전 혹은 미사가 끝난 후에, 더 일반적으로, 전례 (여기에는 미사, 성무일도 등이 포함됨) 밖에서 (즉, 전례 외적으로) 사용될 경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전례"에 봉사하는 음악인, 그러나 "전례의 본질(essence)"은 아닌, "전례 음악"으로서 사용되는 모든 음악 (여기에는 악기들도 포함됨)은, 어떠한 경우에도 "전례의 본질(essence)/정신(spirit)"을 훼손하여서는 안된다는 것이, 적어도, 16세기 중반에 개최된 트리엔트 공의회 이후부터 가톨릭 보편 교회 교도권의 지속적인 가르침입니다.

     이에 대하여서는, 예를 들어, 다음의 주소에 있는 글들을 (시간을 내어서라도) 차분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1-5. 핵심이 어디에 있는가 하면 다음에 있습니다. 즉, 가톨릭 교회의 "전례"에 참여하는 구성원들에는, 피조물들인 가톨릭 신자들뿐만이 아니라, 거룩하신 하느님도 포함되며, 그리고 "전례 중의 침묵" 안에서, 바로 이 하느님께서 또한 전례에 참여하고 있는 피조물들에게 "작용하시어", 그 결과, 우리들의 "성화(sanctification)"가 비로소 가능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바로 이러한 하느님의 "우리들에 대한 작용"을 방해하는 모든 것들은 "가톨릭 교회의 전례"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더 쉽게 말씀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즉, 가톨릭 교회의 공적 예배인 "전례" 중에. 거룩한 하느님의 작용을 받아들이고자 하는 분들의 마음에, 소위 말하는, "분심"이 들게 하는 (즉, 하느님께로 집중하고자 하는 분들의 의향/지향을 방해하는, 그리하여 결국에 하느님께서 그러한 분들께 작용할 여지를 없애버리는) 모든 것(여기에는 동작들, 예를 들어, "전례 중의 율동 행위"들도 포함됨)들은 "가톨릭 교회의 전례"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이에 대하여서는, 다음에 있는, 2009년 2월 24일자 "한국 천주교성음악 지침" 제30항을 필독하십시오:

여기를 클릭하십시오 <----- 전문 필독 권고

1-6. 이제, 다음의 주소에 있는 글들을, 아래에서 위로 작성 순서대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http://ch.catholic.or.kr/pundang/4/soh/intro2profane_music.htm

2.
다른 한편으로, 나이가 아무리 많아져도 마음은 항상 "청춘"인데, 그리고 지금의 청소년들도 언젠가는 자신이, 청소년 혹은 청년이 아닌, "장년"임을 알게 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의 각 본당에서 "청소년"들에게 어떠한 음악이 "가톨릭 교회의 전례"에 합당한지에 대한 최소한도의 교육도 제대로 주어지지 못하고/않고 있는 점에 대하여, 대단히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음의 주소에 접속하면, 가톨릭 교회의 전례 음악 전반에 대한, 전례 음악 전공 사제이시며 그리고 대구 대교구 성음악 감독이신, 김종헌 신부님의 좋은 글들을 읽을 수 있습니다. 특히 각 본당의 성가대 봉사자들 (여기에는 지휘자 및 반주자 포함) 그리고 전례 몽사자들께서 읽으실 것을 적극 권고드립니다:

http://ch.catholic.or.kr/pundang/4/soh/intro2lm_kr.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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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수 소순태 마태오 (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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