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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총의 세계??? - 인류의 빛 - 우리말 Lumen Gentium 본문 중의 심각한 오역과 그 결과 [번역오류_은총의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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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15 ㅣ No.937

 
 
 
+ 찬미 예수님
 
 
이 글은,
 
(i)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이 핵심 문헌들 중의 하나인, “교회에 관한 교의 헌장인 ’인류의 빛 [LG(Lumen Gentium)]’” 본문 중에서 사용 중인 ‘the order of grace[은총의 순서(지위, 질서)]’에 해당하는 표현의 출처(source)와
 
(ii) 이 표현을 이 문헌의 우리말 번역문에서 ‘은총의 세계’ 혹은 ‘은총의 계획’ 등으로 잘못 번역한 것에 대하여,
 
구체적인 근거와 제시와 함께, 지적하기 위하여 마련한 글입니다.
 
그리고 이 글은, “가톨릭 교회의 말씀 전례에 따른 성경공부 해설서” (출판사: 가톨릭출판사, 엮은이: 소순태) (가해-II, 나해-II, 다해-II) ‘성모 승천 대축일 전야’ 3분 복음/교리 묵상의 가톨릭 교회 교리서 요약편(CCCC) 제196항에 대한 인터넷 각주
로 마련되었으며, 이 글에 대한 저작권은 엮은이에게 있습니다:
 
참고: 제가 10여 시간 정도 묵상을 하면서 진행하였던 작업들 전반을 글로 써서 전달을 해드리려고 하니, 생각보다도 시간이 꽤나 많이 들어가는군요. 추가로 약 24시간 정도...
 
 
1. 문제점 자체의 파악
 
우리말 가톨릭 교회 교리서 및 “교회에 관한 교의 헌장인 ’인류의 빛 [LG(Lumen Gentium)]’” 중에서 
 
지난 2007년 12월 17일자로 이미 지적하였던, (교회 핵심 문헌인 LG의 우리말 번역에 있어 드러난) 문제점을 먼저 간략하게 요약하여 말씀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1-1. LG 제61항 및 제62항에서, ‘in the order of grace’에  해당하는 표현을, 각각 ‘은총의 세계에서’와 ‘은총의 계획 안에’로 잘못 번역을 하였다.
 
1-2. LG 제63항에서, ‘in the order of faith’에서의 ‘order’를 ‘영역’으로 잘못 번역하였다.
 
참고: 이 번역 오류들에 대한 자세한 비교/검토 자료들의 제시 및 지적은 다음의 글들에 있으니, 모두들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2. 우리말 가톨릭 대사전 중에서
 
2-1.자연의 질서’라는 우리말 표현이 궁금하여 찾아 본 결과, 이 표현이 굿뉴스 서버 제공의 우리말 “가톨릭 대사전”의 ‘자연과 은총’ 설명 중에 주어져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설명 중에는 ‘자연의 왕국’과 ‘은총의 왕국’이라는 표현을 또한 사용하고 있음에 주목합니다.
 
자연과 은총(nature and grace)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지니고 나온 본성으로서의 자연과 하느님이 인간에게 대가없이 그저 주는 은총과의 관계로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킨 논제의 하나이다. 인간은 자연의 질서가 지배하는 ‘자연의 왕국’(regnum naturae)에서 ‘자연의 빛’(lumen naturae)인 이성으로서 살아가는데 하느님께서는 인간을 자연 상태에 내버려두시지 않고 영원한 생명이라는 초자연계(超自然界)로 불러들인다. 초자연계로 들어가기 위해 마련된 초자연적인 종교의 세계가 바로 ‘은총의 왕국’(regnum gratiae)이다. 이 은총의 왕국에서는 이성으로 살아가지 않고 ‘은총의 빛’인 계시로 살아간다. 그런데 인간은 그가 지닌 자연적인 능력을 모두 발휘하여도 초자연계에 도달할 수 없다. 하느님의 은총이 주어져야 자연적인 인간은 비로소 영원의 생명을 얻는 초자연계로 들어가 구원을 받게 된다. 자연이란 초자연계로 들어가 구원을 받게 된다. 자연이란 초자연계에 들어가기 위한 ‘은총의 왕국’의 전단계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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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그런데... 위의 사전의 설명에서, 다음의 부분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이해가 되시는지요??? - “자연이란 초자연계로 들어가 구원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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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은총의 세계’라는 우리말 표현이 궁금하여 찾아 본 결과, 이 표현이 굿뉴스 서버 제공의 우리말 “가톨릭 대사전”의 ‘종말론’ 설명 중에 사용되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종말론(eschatology)
바올로는 그리스도의 강생구속으로 시작된 은총의 세계(현세)와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확정될 영광의 세계(내세)의 연속성을 강력히 주장한다. 세례로써 받은 하느님의 자녀다운 영광은 계속 발전하여 영생에로 연결된다(1고린 13:8.13, 로마 8:21). 이런 의미에서 우리는 이미 구원되었으나(에페 2:5.8, 1고린 1:18, 로마 1:16, 7:24) 천상 영광 중에 완성될 것이니(2디모 2:10, 4:18, 1고린 5:5) 우리의 신앙은 종말지향적인 것이다.
...
출처:
http://ch.catholic.or.kr/pundang/4/info/Eschatologia.htm (클릭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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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1: 위의 설명에서 “바오로가 그러한 주장을 한다”고 설명하고 있으나, 그러나 정작에 “성경” 본문 중에는 ‘은총의 세계’, ‘영광의 세계’라는 표현들이 아예 없는 줄로 알고 있습니다. 이것을 실제로 확인하고자 하시는 분들께서는 다음의 인터넷 주소들을 클릭하여 보십시오:
 
참고 2: 위의 우리말 가톨릭 대사전의 설명들은, 트리엔트 교리서(즉 로마 교리서)에서 하느님의 나라[Kingdom of God, 즉 하늘 나라(Kingdom of Heaven)]의 어의(語義, significations)들로서 설명되고 있는 Kingdom of Nature(자연의 나라), Kingdom of Grace(은총의 나라), Kingdom of Glory(영광의 나라)의 설명과 일치를 이루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대하여서는 다른 글에서 별도로 다룰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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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질문 1) 위에 제시해 드린 이들 우리말 가톨릭 대사전의 설명들을 읽고, 어떠한 방향으로 어떻게 자료들을 찾아보아야 할 것인지에 대한 약간의 느낌이 오는지요?
 
질문 1에 대한 엮은이의 답변: 이 질문에 대한 부족함이 많은 엮은이의 답변입니다만, 우리나라에서 우리말로 신학을 전공한 분들마저도, “교회에 관한 교의 헌장인 ’인류의 빛 [LG(Lumen Gentium)]’” 중에서 ‘the order of grace’라는 표현을 ‘은총의 세계‘ 등으로 잘못 번역한 것을 입증하고 더 나아가 올바른 번역을 제시할 자료를 찾는 데에 있어, 어떠한 방향으로 어떻게 자료들을 더 찾아보아야 할 지 여전히 막연할 것입니다. 이러한 종류의 어려움의 주된 이유는, 언어 장벽 및 문화 장벽 때문에, 여전히 우리나라의 가톨릭계로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은 그리스도교 신앙의 핵심 개념들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 어려움과 관련하여 조금 더 말씀을 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1960년대에 “LG”이 교황청 유관 부서에서 처음에 마련이 될 당시에 이 문헌 중에서 사용 중인 용어들과 관련하여, 우리말로 번역이 된 내용들이 대부분을 이루고 있는 우리말 “가톨릭 대사전”을 참고하지 않았을 것은 분명하므로, 만약에 이 우리말 “가톨릭 대사전”에 실린 우리말 “용어”들에 관한 우리말 “설명 및 개념”들을 근거로 하여 “LG” 문헌을 우리말로 번역을 하였다면, 누가 번역 작업을 수행하였든지 간에 “LG”에서 사용 중인 용어들의 우리말 번역에 있어 “개념 오류에 기인하는 번역 오류”가 개입될 가능성을, 논리적으로 및 방법론적으로,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즉 우리말로 번역이 된 자료들만을 들여다보는 것은 문제 해결에 약간의 실마리들은 제공할 수는 있겠으나, 그러나 이러한 실마리들에만 근거한다면 신학적으로 필요 이상의 추측을 하지 않을 수 없으므로, 특히 한자 문화권이라는 지역 문화의 영향 내에서 형성된 우리의 정서가 개입될 수 있는, 이런 종류의 추측을 되도록 회피하기 위하여서는, 방법론적으로 1960년대 이전에 마련된, 즉 LG 문헌보다 이전에 발행된, 라틴어로 저술된 교회의 핵심 문헌들에 대한 자료들, 혹은, 예를 들어, 이들을 번역한 영어 자료들, 프랑스어 자료들, 이태리어 자료들 등의 구라파 지역 언어들로 기록된 자료들을 찾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4. 엮은이가 거의 2년 6개월 만에 알게 된 이 번역 오류의 해결을 위한 결정적 실마리
 
4-1. 그런데 올해의 부활 성야 미사 참례 중에 우연히 느끼게 된 이상한 느낌에 대하여 확인하는 과정에서 알게 된, “용약하라(부활 찬송)” 노래의 현재 사용 중인 우리말 가사 중의 번역 오류에 대하여 자세히 살펴보는 과정에서 접하게 된 한 개의 부산물로서, 최근에 올려드린 “용약하라(부활 찬송)” 노래에 대한 양질의 해설을 하고 있는 한 편의 논문 중에, ‘the order of grace’ 와 ‘the order of nature' 라는 표현들이 다음과 같이 어떤 관계를 가지면서 동시에 사용이 되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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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ight of the Easter candle is compared to the brilliant morning-star Christ, rising in the eucharistic celebration: sacramental and Sacrament, sacred symbol and sacred object symbolized are linked up with the natural symbol of the rising of the "morning-star," or the rising sun. The order of nature as symbol of the order of grace, the Old Testament rites as types of the New Testament, the liturgy on earth and the liturgy of heaven, all these am continually interwoven throughout the entire composition: "May the morning-star find its flame alight - that morning-star which knows no setting" (cf. Luke 10:8).
 
부활절 밀랍 초의 빛은, 성찬례 경축에서 솟아오르는 밝은 샛별(morning-star)인 그리스도에 다음과 같이 비교되고 있다: 준성사 및 성사, 성스러운 상징과 상징된 성스러운 대상(object)은 ‘샛별’의 솟아오름이라는, 혹은 솟아오르는 태양이라는 자연의 상징과 연결되어진다. 은총의 순서(지위, 질서)(the order of grace)에 대한 상징으로서의 자연의 순서(지위, 질서)(the order of nature), 신약 성경의 전형들로서의 구약 성경 예식들, 지상 전례와 천상 전례, 이들 모두가 다음과 같이 전체 작품을 통하여 계속적으로 합쳐서 엮어져 있다(are interwoven): “이 샛별이 자신의 불길이 계속 타오름을 보게 하소서 - 지기(setting)를 전혀 알지 못하는 바로 그 샛별이여(May the morning-star find its flame alight - that morning-star which knows no setting)”(cf. 루카 복음서 10,8).
 
출처: http://ch.catholic.or.kr/pundang/4/soh/936.htm (클릭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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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의 저자에 대한 간략한 소개)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전의 로마 미사 전문 및 다른 지역 교회들의 미사 전문(canon of the mass)들에 대한 전문가인, 오스트리아에 있는 Seitenstetten의 [베네딕토 수도회(O.S.B.)] 수사였으며(Monk of Seitenstetten in Austria), 1949년에 로마 교황청에서 시복을 위한 Postulator General 및 Posynodal Judge로 임명되었던, Dom Jerome Gassner, O.S.B.의 논문으로부터 발췌한 이 내용으로부터, 신학적으로 이미 규명이 된 어떤 신학적 해설의 범주 내에서 이들 두 표현들이 함께 사용되고 있음을 바로 파악할 수 있었기에, 이들 두 표현들을 동시에 포함하는 자료들을 다음과 같이, 인터넷 검색을 통하여, 특히 교황청 홈페이지 및 신뢰할 만한 홈페이지들에서, 구체적으로 찾아보기로 하였습니다.
 
참고: 부족함이 많은 엮은이가 최근에 우리말로 번역하여 소개하기까지, 이 논문의 내용이 국내에 제대로 소개된 적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까지 읽으신 분들께서는, 엮은이가, 누구에게나 아까운 시간을, 그것도 집중적으로 며칠 동안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계속하여 거의 60시간을 소모하면서, 무슨 이유로 이 논문을 우리말로 번역을 한 이유를 좀 더 이해하실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5. 영문 자료들에 대한 몇 개의 검색 결과들
 
다음은 위의 제3항의 결정적인 실마리를 근거로 하여 하게 된 인터넷 검색 결과들입니다:
 
5-1. 영어본 가톨릭 대사전을 제공하고 있는 http://www.newadvent.org에 대한 이들 두 표현들의 검색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 다음 -
"order of grace" "order of nature" site:newadvent.org
 
몇 개뿐인 이들 다섯 개의 검색 결과들을 하나씩 클릭하고 들어가 살펴보도록 하십시오.
 
아니면, 이들 중에서 다른 결과들은 신학적으로 ‘faith(믿음, 신앙)’가 제목 중에 포함된 검색 결과 아래에 들어가 있을 것이므로, ‘faith’라는 단어가 포함된 단 한 개뿐인 바로 이 검색 결과를 우선적으로 살펴보시면, 이들 용어들의 의미를 파악할 수 있는 내용이 거기에 있을 것임을 합리적으로 추측할 수 있을 것이며, 또 실제로 그러하였다는 생각입니다!!! 이는 신학 대전의 구조 자체가 철저한 연역적 구조를 가지고 있으므로 이러한 합리적 추측을 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다음에 나열한 이들 다섯 개의 제목들을 살펴보도록 하십시오. faith가 첫 번째 항입니다!!!:
 
Question 1. Faith
Question 10.
The beatific knowledge of Christ's soul
Question 13. The power of Christ's soul
Question 62. The perfection of the angels in the order of grace and of glory
Question 185. Things pertaining to the episcopal state
 
그런데 한 가지 더 주목할 것은, 이들 제목들을 들로부터 우리는, order of nature, order of grace라는 두 표현들과 order of glory가 또한 신학적으로 서로 관련되어 있을 수 있음을 논리적으로 유추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그리하여, 바로 ‘faith’가 담긴 이 검색 결과에 담긴 내용 중의 일부를 발췌하여 아래의 제7항으로 별도로 마련하였으니, 모두들 먼저 가서 대충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5-2. 교황청 홈페이지 제공의 자료들에 대한 검색 결과들
 
5-2-1. 구글 검색 엔진에서 다음을 검색란에 입력하여 인터넷 검색을 하시기 바랍니다. 총 네 건이 검색될 것인데, 각 자료들을 클릭하고 들어가 색깔이 입혀진 해당 표현들의 전후 문장들을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 다음 -
"order of grace" "order of nature" site:vatican.va
 
5-2-2.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의 회칙들 중에서
 
참고: 이 회칙은 위의 5-1-1에서 검색된 다섯 개의 결과들 중의 하나입니다. 이 회칙은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의 회칙들 중에서 이들 두 표현들이 담긴 유일한 회칙입니다.
 
교황 요한 바오로2세 회칙
구세주의 어머니 1987.03.25
제44항 (번역 오류)
...
이 모성은 은총의 세계 안에 있는 모성입니다. 그리스도의 희생 제사를 통하여 구원된 하느님의 새로운 자녀들을 일으키시는 성령, 마리아께서 교회와 함께 오순절에 받으신 그 성령의 선물을 간청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
 
제45항 (번역 오류)
...
'은총의 세계에서' 모성은 '자연 질서 안에서' 어머니와 자녀가 맺는 결합의 특징과 유사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
 
 
참고: 지금 인용하고 있는 회칙은 한국 천주교 중앙협의회 제공으로, 1987년 발행된 제1판의 개정본(2008년 7월 4일)으로, 전자책(e-Book)용으로만 제작된 것입니다만, 그러나 매우 유감스럽게도, 이 개정본에서도 여전히 ‘the order of grace’를 ‘은총의 세계’로 잘못 번역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다음의 이유 때문일 것입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핵심 문헌들 중의 하나인  “교회에 관한 교의 헌장인 ’인류의 빛 [LG(Lumen Gentium)]’” 본문 중에 ‘the order of grace’을 임의적/자의적으로 ‘은총의 세계’ 혹은 ‘은총의 계획’ 등으로 잘못 번역하였는데, 그 결과로 이 항들을 그대로 인용하고 있는, 예를 들어, 우리말 “가톨릭 교회 교리서(CCC)”(제968, 969, 2010항들), 우리말 “가톨릭 교회 교리서 요약편(CCCC)”(제100,196항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의 회칙 "구세주의 어머니“ 그리고 우리말 “레지오 마리애 교본” 등에서, 마찬가지로 잘못 번역된 표현들이 사용 중임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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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본 제44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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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is a motherhood in the order of grace, for it implores the gift of the Spirit, who raises up the new children of God, redeems through the sacrifice of Christ, that Spirit whom Mary too, together with the Church, received on the day of Pentecost.
...
(프랑스어본 제44장)
C'est une maternité dans l'ordre de la grâce, parce qu'elle invoque le don de l'Esprit Saint qui suscite les nouveaux fils de Dieu, rachetés par le sacrifice du Christ, cet Esprit que, en même temps que l'Eglise, Marie reçut aussi le jour de la Pentecôte.
...
(엮은이 번역) 이것은 은총의 순서(지위, 질서)에 있어서의 모성인데, 이는 이것이,  하느님의 새 자녀들을 일으켜 세우시며, 그리스도의 희생을 통하여 속량하시는, 성령의 선물을 간청하기 때문으로, 바로 이 성령을 마리아 또한, 교회와 함께, 첫 성령강림일(on the day of Pentacost)에 받았습니다.
 
(영어본 제 45항)
...
It can be said that motherhood "in the order of grace" preserves the analogy with what "in the order of nature" characterizes the union between mother and child.
...
(엮은이 번역) ‘은총의 순서(지위, 질서)에 있어서의’ 모성(motherhood)은 ‘자연의 순서(지위, 질서)에 있어서의’ 어머니와 자녀 사이의 결합을 특징짓는 바로써 그 유사성을 보존하고 있다고 말해질 수 있습니다.
 
 
 
5-3. 레지오 마리애 교본 중에서
 
참고: 레지오 마리애 교본의 형성과정 및 영문 교본 및 우리말 교본 등에 대한 양질의 자료들은 다음의 글에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005년판 레지오 마리애 영어 원문 및 우리말 교본의 번역문 비교
 
영어 원문 제59쪽:
“Mary exercises over the human race a moral influence which we cannot better determine than by comparing it to those physical forces of attraction, affinity and cohesion, which in the order of nature unite together bodies and the parts of which they are composed. . . . We believe we have shown that Mary took part in all the great
movements which constitute the life of societies and their real civilisation.” (Petitalot)
 
1993년판 우리말 교본:
"성모님은 인류에게 도덕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신다. 우리가 그분의 영향력을 보다 바르게 헤아리려면 자연 질서 안에서의 물체와 그 구성 부분을 이어주는 인력, 친화력, 응집력과 비교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 우리는 성모님께서 우리들을 통하여 사회 생활과 그 사회의 참된 문명을 만들어내는 모든 위대한 운동에 참여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믿고 있다."(페치탈로 / Petitalot)
 
영어 원문 제149쪽:
“Travellers together in this miserable world, we are all so weak that we mutually require the supporting arm of our brother to prevent our fainting by the way. But in the order of salvation and grace[구원과 은총의 순서(지위, 질서)에 있어], God especially requires that we be united together. Prayer is the bond which thus unites all hearts and voices, making them as one. Our strength lies in united prayer; this alone will render us invincible. Let us then hasten to unite our prayers, our efforts, our desires together, all of which being powerful of themselves, will by union prove irresistible.” (Ramière)
 
1993년판 우리말 교본 (번역 오류):
"이 험한 세상을 함께 살아가는 나그네인 우리 모두는 너무 나약하기 때문에 도중에 쓰러지지 않도록 서로서로 형제들의 팔을 붙들어 주어야 한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구원과 은총을 얻기 위하여 모두 하나로 뭉칠 것을 특별히 요구하신다. 기도는 우리 모두의 마음과 목소리를 하나 되게 해준다. 우리가 한 덩어리가 되어 바치는 기도 속에 우리의 힘이 들어 있고, 그 힘은 막강하여 아무도 당해 낼 수 없게 된다. 그러므로 어서 우리의 기도와 노력과 소망을 한데 뭉치도록 서두르자. 이 모두는 각기 스스로의 힘을 지니고 있긴 하지만, 서로 뭉치어 하나 될 때 누구도 당해 낼 수 없는 더욱 강력한 힘이 될 것이다."(라미에르 / Ramiere)
 
영어 원문 제254-255쪽:
“Mary is the inseparable companion of Jesus. Everywhere and always the Mother is beside her Son. Therefore, what binds us to God, 254 SUGGESTIONS AS TO WORKS CHAPTER 37 what places us in possession of the things of Heaven is—not Christ alone, but that Blessed pair— the Woman and her Seed. Hence, to separate Mary from Jesus in religious worship is to destroy the order established by God Himself.” (Terrien: La Mère des Hommes)
 
1993년판 우리말 교본 제37장 제12항:
"성모님은 예수님과 뗄 수 없는 동반자이시다. 언제나 어디에서나 성모님은 당신 아드님 곁에 계신다. 우리를 하느님과 결합시켜 주시고 우리에게 하늘나라의 보화를 주시는 분은 그리스도만이 아니라 복되신 두 분, 바로 성모님과 아드님이시다. 그러므로 믿음의 경배 행위에 있어서 성모님을 예수님으로부터 떼어놓는 것은 하느님께서 몸소 세우신 질서를 깨뜨리는 것이다." (테리앙 / Terrien : 인류의 어머니)
 
영어 원문 부록 2(제2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  “교회에 관한 교의 헌장인 ’인류의 빛 [LG(Lumen Gentium)]’”) 중의 제336-337쪽:
 
Article 61. The predestination of the Blessed Virgin as Mother of God was associated with the incarnation of the divine word: in the designs of divine Providence she was the gracious mother of the divine Redeemer here on earth, and above all others and in a singular way the generous associate and humble handmaid of the Lord. She conceived, brought forth, and nourished Christ, she presented him to the Father in the temple, shared her Son’s sufferings as he died on the cross. Thus, in a wholly singular way she cooperated by her obedience, faith, hope and burning charity in the work of the 335 Saviour in restoring supernatural life to souls. For this reason she is a mother to us in the order of grace.
 
Article 62. This motherhood of Mary in the order of grace continues uninterruptedly from the consent which she loyally gave at the Annunciation and which she sustained without wavering beneath the cross, until the eternal fulfilment of all the elect. Taken up to heaven she did not lay aside this saving office but by her manifold intercession continues to bring us the gifts of eternal salvation. By her maternal charity she cares
for the brethren of her Son, who still journey on earth surrounded by dangers and difficulties, until they are led into their blessed home. Therefore the Blessed Virgin is invoked in the Church under the titles of Advocate, Helper, Benefactress and Mediatrix. This, however, is so understood that it neither takes away anything from nor adds anything to the dignity and efficacy of Christ the one Mediator.
 
1993년판 우리말 교본 부록 2(제2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  “교회에 관한 교의 헌장인 ’인류의 빛 [LG(Lumen Gentium)]’”)(번역 오류):
 
제 61 조. 하느님의 말씀의 강생과 함께 하느님의 모친으로 예정된 복되신 동정녀는 하느님 섭리의 계획을 따라 세상에서 하느님이신 구세주의 좋은 어머니로서 남보다 각별히 친절한 주님의 동반자요 겸손한 종이셨다. 그리스도를 잉태하시고 낳으시고 성전에서 성부께 바치시고 십자가에서 운명하시는 그 아드님과 함께 수난하시며 순명과 믿음과 희망과 불타는 사랑으로써 영혼들의 초자연적 생명을 회복시키기 위하여 온전히 독자적인 방법으로 구세주의 구세 사업을 도와 드리셨다. 이 때문에 마리아는 은총의 세계에서 우리의 어머니가 되셨다.
 
제 62 조. 은총의 계획 안에서 마리아의 모성은 천사의 아룀을 듣고 충실히 동의하신 그 순간부터 ― 이 동의는 십자가 밑에서도 망설임 없이 지속되었다 ― 뽑힌 이들의 수가 찰 때까지 영구히 끊임없이 계속된다. 하늘에 올림을 받으신 후에도, 이 구원의 역할을 그치지 않으시고 계속하여 여러 가지 당신 전구로써 영원한 구원의 은혜를 우리에게 얻어 주신다. 당신 모성애로써 당신 아드님의 형제들이 지상 여정에서 위험과 고통중에 있는 것을 돌보시어 복된 고향으로 인도해 주신다. 그 때문에 교회에서는 복되신 동정녀를 변호자, 보조자, 협조자, 중재자라는 명칭으로 부른다. 그러나 이것은 유일한 중재자 그리스도의 지위와 효능을 조금도 감하지도 가하지도 않는다는 의미로 알아들어야 한다.
 
영어 원문 부록 5 중의 제341-432쪽:
In other words, we give her all we possess, both in our natural life and in our spiritual life as well as everything we shall acquire in the future in the order of nature, of grace and of glory in heaven[하늘에서의 자연의 순서(지위, 질서), 은총의 순서(지위, 질서), 그리고 영광의 순서(지위, 질서)에 있어]. This we do without reservation, not even of a penny, a hair, or the smallest good deed. And we give for all eternity without claiming or expecting, in return for our offering and our service, any other reward than the honour of belonging to our Lord through Mary and in Mary, even though our Mother were not — as in fact she always is — the
most generous and appreciative of all God’s creatures.” (St. Louis-Marie de Montfort: Treatise on True Devotion, Par. 121)
 
1993년판 우리말 교본 부록 5 (번역 오류):
다시 말하면, 자연 세계와 은총 생활 안에서 현재 우리가 지니고 있는 모든 것과, 장차 자연과 은총의 질서와 하늘의 영광 안에서 우리가 누리게 될 모든 것을 성모님께 바치는 것이다. 이렇게 하려면 동전 한 닢, 머리카락 한 가닥, 작은 선행 하나라도 남겨 두어서는 안 된다. 또한 이러한 우리의 봉헌은 영원히 지속되는 것이어야 한다. 우리는 이 봉헌의 대가로 성모님 안에서 성모님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께 예속되는 영예 이외에는 아무 것도 바라거나 요구해서도 안 된다. 성모님은 피조물 중에서 가장 너그러우시고 지극히 고마운 분이시지만, 설사 그렇지 않은 분이라 하더라도 우리는 모든 것을 성모님께 무조건 바쳐야만 하는 것이다."(참된 신심 121)
 
(중간 결론) 이상 살펴본 바로부터 우리는 레지오 마리애 교본의 본문 중에는, ‘the order of grace’라는 표현이 전혀 나오지 않고 있으며, 모두 네 개의 인용문들에서 나오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표현을 ‘은총의 세계’ 혹은 ‘은총의 계획’으로 잘못 번역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참고: 이상 살펴본 바로부터, 우리는 다음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중간 결론)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핵심 문헌들 중의 하나인  “교회에 관한 교의 헌장인 ’인류의 빛 [LG(Lumen Gentium)]’” 본문 중에 ‘the order of grace’을 임의적/자의적으로 ‘은총의 세계’ 혹은 ‘은총의 계획’ 등으로 잘못 번역한 결과, 그 결과로 이 항들을 그대로 인용하고 있는, 예를 들어, 우리말 “가톨릭 교회 교리서(CCC)”(제968, 969, 2010항들), 우리말 “가톨릭 교회 교리서 요약편(CCCC)”(제100,196항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의 회칙 “구세주의 어머니”, 그리고 우리말 “레지오 마리애 교본” 등에서, 마찬가지로 잘못 번역된 표현들이 사용 중임을 알 수 있습니다.
 

6. ‘은총의 세계’로 번역이 될 ‘world of grace' 영어 표현에 대한 검색 결과들
 
6-1. 우선 교황청 홈페이지 제공의 자료들 중에서 다음의 검색어들로 인터넷 검색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world of grace" site:vatican.va
 
주의: 위의 자료는 교황청 홈페이지가 제공하는 논문집으로서 이 논문집 중의 단 한 편의 논문에서 이들 이 표현이 ‘world of nature’라는 표현과 한 조로 단 한번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교황청 홈페이지 제공의 핵심 문헌들 (교황 문헌들 포함) 중에는 이들 두 표현을 사용하고 있는 문헌이 전혀 없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6-2. 그리고 영어 가톨릭 대사전에서도 "world of grace(은총의 세계)"라는 표현은 전혀 사용하고 있지 않음을 다음과 같이 인터넷 검색을 하여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다음 -
"world of grace" site:newadvent.org
 
즉, ‘world of grace(은총의 세계)’라는 표현은 교황청 홈페이지 제공의 문헌들 및 영어 가톨릭 대사전 등에서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음을 확인하였는데, 이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아마도 창조물들로 채워져 있는 ‘world(세상)’이 가시적 세상(visible world)과 비가시적 세상(invisible world)으로 신학적으로 구분되고 있으므로, 혹시 ‘world of grace(은총의 세계)’라는 표현을 명확한 정의 없이 사용하면 이들 두 개의 세상들과는 다른 또 하나의 세상이 있는 듯 한 착각을 독자들에게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가톨릭 교회에서 전통적으로 전혀 사용하지 않는 표현인 “은총의 세계”라는 표현에 대하여 인터넷 검색을 해보면 우리말 자료들이 많이 검색됨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국내의 가톨릭측 및 개신교측에서, 가톨릭 교회의 교도권이 전혀 사용하지 않는 이 표현의 신학적 의미가 무엇인지 알고 사용하고 있을까요? 전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7. (이 글의 결론) 성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학 대전 본문에 대한 검색 결과
 
다른 한 편으로, ‘the order of grace’라는 표현과 그 의미가, 성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학 대전에는 ‘믿음(faith)’에 대한 다음의 문항들의 설명 중에 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래의 검색 결과가 보여주듯이, ‘order of nature’, ‘order of grace’, 그리고 ‘order of glory’ 표현들이 동시에 언급되고 있는 경우는 신학 대전의 본문 전체에 걸쳐 단 한 번뿐 입니다:
 
참고 2: 지난 10여년 동안에 가톨릭 교회의 핵심 영문 자료들을 상당히 많이 읽기는 하였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에야 비로소 이 자료를 가까스로 찾게 된, 여전히 부족함이 대단히 많은 엮은이의 짧은 경험 때문에, ‘the order of grace’를 ‘은총의 세계’로 번역한 것이 신학적으로 명백한 번역 오류임을 입증하는 이 결정적인 자료를 인터넷 검색을 통하여 직접 찾아내는 데에 약 10시간 정도 소모하였으며, 다음의 우리말 번역은 엮은이가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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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ch.catholic.or.kr/pundang/4/summa/faith.htm (클릭하십시오)
 
Question 1. Faith (믿음)
1. Is the object of faith the First Truth? (믿음의 대상은 첫 번째 진리인가?)
2. Is the object of faith something complex or incomplex, i.e. is it a thing or a proposition?  (믿음의 대상은 여러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는가 아니면 그렇지 않은가? 즉 그것이 한 개의 사물 혹은 한 개의 명제인가?)
3. Can anything false come under faith? (거짓인 어떤 것이 믿음 아래에 들어갈 수 있는가?)
4. Can the object of faith be anything seen? (믿음의 대상은 보여질 수 있는 어떤 것인가?)
5. Can it be anything known? (믿음의 대상은 이해하게 될 수 있는 어떤 것인가?)
6. Should the things to be believed be divided into a certain number of articles? (믿어져야만 하는 것들이 몇 개의 수사의 항들로 나누어져야 하는가?)
7. These articles: are they of faith for all times? (이들 항들: 이들은 항상 믿음에 대한 것인가?)
8. The number of articles (항들의 숫자)
9. The manner of embodying the articles in a symbol (이들 항들을 한 개의 신조로 구체화 하는 방식)
10. Who has the right to propose a symbol of faith? (누가 신앙의 신조를 제시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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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제1항부터 제7항까지의 나열에 대하여 질문을 하고 있는 제8항에서, 서로 관련되어 있기에 한 개만을 떼어 내어 생각하면 그 의미를 짐작하기 어려운 다음의,
 
(i) the order of nature[자연의 순서(지위, 질서)],
(ii) the order of grace[은총의 순서(지위, 질서)], 그리고
(iii) the order of glory[영광의 순서(지위, 질서)]로 이루어진
 
세 개의 표현들이 신학적으로 어떠한 부분/과정을 나타내기 위하여 사용되고 있는지를 분명하게 설명하고, 더 나아가, 정의(define)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Article 8. Whether the articles of faith are suitably formulated?
제8항. 믿음에 대한 항들이 적절하게 공식화되었는가?
 
Now with regard to the majesty of the Godhead, three things are proposed to our belief: first, the unity of the Godhead, to which the first article refers; secondly, the trinity of the Persons, to which three articles refer, corresponding to the three Persons; and thirdly, the works proper to the Godhead, the first of which refers to the order of nature, in relation to which the article about the creation is proposed to us; the second refers to the order of grace, in relation to which all matters concerning the sanctification of man are included in one article; while the third refers to the order of glory, and in relation to this another article is proposed to us concerning the resurrection of the dead and life everlasting. Thus there are seven articles referring to the Godhead.
 
이제  하느님의 통치권(majesty of the Godhead)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세 가지 것들이 우리의 믿음/신념(belief)에 제시된다: 첫째, 첫 항이 언급하고 있는 하느님의 단일성(unity, 유일성); 둘째, 세 위격들에 대응하여 세 개의 항들이 언급하고 있는 위격들의 삼위일체성(trinity of the Persons), 그리고 세 번째, 하느님께 고유한 일들인데, 이들 중의 첫 번째는 자연의 순서(지위, 질서)(the order of nature)를 언급하고 있는데, 이것과 관련하여서는 창조(creation)에 관한 항이 제시되고 있으며, 그리고 두 번째는 은총의 순서(지위, 질서)[the order of grace, 즉 은총이 우리에게 베풀어지는 순서(지위, 질서)]를 언급하고 있는데, 이것과 관련하여서는 사람의 성화(sanctification of man)에 관한 모든 일(matters)들이 한 개의 항에 포함되어 있으며, 그리고 세 번째는 영광의 순서(지위, 질서)(the order of glory)에 대하여 언급함과 동시에(while), 이것에 관련하여 죽은 이의 부활과 영원한 삶에 관한 다른 항이 우리에게 제시되고 있다. 따라서 하느님에 대하여 언급하는 항들이 일곱 개 있다.
(이상, 신학 대전으로부터의 발췌 인용 및 이 부분에 대한 우리말 번역 끝).
 
참고 1: 여기까지를 작성하고 나서, 소장중인 책들을 잠깐 들여다보았더니 다음의 책에서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즉 바로 위에서 언급하고 있는 설명이 영어본  “Aquinas's, Shorter Summa”, 혹은 “Light of Faith: The Compendium of Theology”, 혹은 “The Compendium of Theology” 제목의 책의 제4쪽에 있는 제2항(제목: Arrangement of topics concerning faith, 믿음에 관한 주제들에 대한 배열)의 마지막 문장에 다음과 같은 숨겨진(?) 언급으로 주어져 있습니다:
 
Three truths must be known about the divinity: first the unity of the divine essence, secondly the Trinity of persons, and thirdly the effects wrought by the divinity.
 
비록 이 문장과 이 문장의 가까운 전후에서, “order of nature, order of grace, order of glory”라는 단어들을 전혀 언급하고 있지는 않으나, 그러나 이 책의 제1항 및 제2항은 저자인 ‘Author's Introduction’이기에, 따라서 내용 전개상의 이러한 연역적 구조는 성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학 대전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에 있어 요청되는 첫 번째 핵심 개념들이, 바로 위의 본문에 주어진 세 개의 용어들에 의하여 도입되는 것들임을 뜻하고 있습니다. 또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2: 하느님의 인류 구원 계획 전반을 설명하는 데에 사용되고 있는, order of nature, order of grace, order of glory가 한 조(a set)를 이루는 이들 세 개의 구분되는 표현들이 영문본 트리엔트 공의회 문헌에서는 언급되지 않았으나, 영문본 트리엔트 교리서에서 order of nature는 여러 번 언급되었고, 그러나 ‘order of’라는 표현은, 예를 들어, ‘볼티모어 교리서’에서는 이들이 언급되지 않았고, 영어본 ‘비오 10세 교리서’에서도 언급되지 않았음을 이미 확인하였습니다. 이런 문헌들에 여러 번 언급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유럽 문화권(미국, 호주 포함)에서 그리 문제가 되지 않았을 이유는 바로 아래의 부탁의 말씀에 주어져 있습니다. 즉 트리엔트 공의회 이후로, 누구든 신품 성사를 받게 되면 (아마도 교구장 주교님에 의하여), (i) 가톨릭 교회 교리서, (ii) 성경, 그리고 (iii) 성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학 대전이 전통적으로 선물로서 주어졌기 때문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내의 경우에는 지금에 이르기까지 이와는 사정이 많이 달랐으므로, 따라서 국내의 가톨릭 교우님들뿐만이 아니라 국내의 개신교측에서도 이들 세 표현들의 의미에 대하여 대부분 모르고 계실 것입니다. 그러나 위에서 이미 말씀드린 바와 같이 성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학 대전에 그 정의와 설명이 주어져 있는,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향주 삼덕들 중의 하나인 ‘하느님에 대한 믿음(theological faith, 신학적 믿음)’ 아래에 있는 중요한 이들 개념들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네 개의 핵심 문헌들 중의 하나인 “교회에 관한 교의 헌장인 ’인류의 빛 [LG(Lumen Gentium)]’”에서 언급되었고, 그 결과 1997년에 라틴어 정본이 발행된 “가톨릭 교회 교리서”에서 언급되고 있는 표현들임을 또한 확인하였습니다. 이러한 점들도 또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3: 다른 한편으로, 그 인과 관계를 결정하는 창조 과정에 있어서의 순서(질서)(order), 그 인과 관계를 결정하는 은총이 베풀어지는 과정에 있어서의 순서(질서)(order), 그리고 그 인과 관계를 결정하는 영광이 베풀어지는 과정에 있어서의 순서(질서)(order) 개념들 등의 신학적 순서(지위, 질서)(theological order) 개념이, 만약에 지역 언어로의 번역 과정에서 번역자의 주관적 판단의 개입으로 인하여, 예를 들어,  "세계" 등의, 이러한 신학적 순서 개념을 연상할 수 없는 지역 언어의 어떤 단어로 임의적으로/자의적으로/작위적으로 대체되어 도입되어 결과적으로 지역 언어로 번역된 글들을 읽는 독자들이 해당 글의 원문 문맥의 전후 관계에 명기되어 있는 신학적 순서(질서)를 인지할 수 없게 되어버린다면, 이러한 종류의 번역 오류는 20세기 중반 및 그 이후에 급격히 퍼지고 있는 세속의 ‘양성평등주의’의 교회 안으로의 영향 혹은 침투의 결과일 수도 있다고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양성평등주의’의 교회 내로의 침투에 대한 언급은 다음의 글에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글을 마무리하면서 드리는 부탁의 말씀:
 
1. 성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학 대전에 정의된(defined) 이 세 개의 표현들의 개념에 대하여 이해를 하신 후에, 이 글에서 발췌 인용하고 있는 위의 자료들을 각각을 다시 한 번 읽어 보실 것을 권고합니다. 이들 세 용어들에 대한 정의와 상호 관계를 이제 알고 읽으시므로, 아마도 전후 문맥들 안에서의 내용 이해가 훨씬 더 잘 될 것입니다. 특히 이들 용어들이 사용되고 있는 교황님들의 문헌들을 읽어 보시면, 아마도 그 내용 이해가 훨씬 증진됨을 즉시 느껴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2. 요즈음은 각 지역 교회에서 어떠한지 모르겠으나, 16세기 중반에 개최되었던 트리엔트 공의회 이후로, 신품 성사를 받으신 사제들께 (성품 성사를 집전하신 해당 교구의 교구장 주교님께서) 전통적으로, 다음의 세 권의 책들을
 
(i) 가톨릭 교회 교리서 (즉, 1997년에 발행된 가톨릭 교회 교리서 이전에는 가톨릭 보편 교회가 발행한 첫 번째 교리서인 ‘트리엔트 교리서(즉, 로마 교리서)’를 말하며, 1997년 이후에는 가톨릭 보편 교회가 발행한 두 번째 교리서인 ‘가톨릭 교회 교리서’를 말한다)
(ii) 성경
(iii) 성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학 대전
 
선물로 드렸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문헌적 증거로서, 1965년 10월 28일자로 공포된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교령인, “사제 양성에 관한 교령「온 교회의 열망」(Optatam Totius)”의 우리말 번역본 제19-20쪽에 있는 본문 중의 제16항 전반부 및 각주들인 다음의 자료를 또한 잘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여기서 특히 유의할 점이 있다면, 장차 신학 박사 학위를 받고자 하는 전문가들만을 위하여 다음의 지침이 주어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성직자가 되고자 혹은 이미 수도자로서, 신학대학교에 재학 중인 분들 모두와 이 분들을 가르치고 계시는 신학대학교의 교수 신부님들께 다음의 지침이 주어지고 있음일 것입니다:
...
(이전 생략)
16. The theological disciplines, in the light of faith and under the guidance of the magisterium of the Church, should be so taught that the students will correctly draw out Catholic doctrine from divine revelation, profoundly penetrate it, make it the food of their own spiritual lives, and be enabled to proclaim, explain, and protect it in their priestly ministry.
 
 
The students are to be formed with particular care in the study of the Bible, which ought to be, as it were, the soul of all theology. After a suitable introduction they are to be initiated carefully into the method of exegesis; and they are to see the great themes of divine revelation and to receive from their daily reading of and meditating on the sacred books inspiration and nourishment.
 
Dogmatic theology should be so arranged that these biblical themes are proposed first of all. Next there should be opened up to the students what the Fathers of the Eastern and Western Church have contributed to the faithful transmission and development of the individual truths of revelation. The further history of dogma should also be presented, account being taken of its relation to the general history of the Church. Next, in order that they may illumine the mysteries of salvation as completely as possible, the students should learn to penetrate them more deeply with the help of speculation, under the guidance of St. Thomas, and to perceive their interconnections. They should be taught to recognize these same mysteries as present and working in liturgical actions and in the entire life of the Church. They should learn to seek the solutions to human problems under the light of revelation, to apply the eternal truths of revelation to the changeable conditions of human affairs and to communicate them in a way suited to men of our day.
 
 
 
신학 연구
 
16.  신학 과목들은 신앙의 빛 안에서 교회 교도권의 지도를 받아,31) 신학생들이 하느님의 명확한 계시에서 길어 올린 가톨릭 교리를 깊이 이해하고 자기 영성 생활의 양식으로 삼도록,32) 또 사제 교역에서 이를 선포하고 설명하고 수호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
 
모든 신학의 혼과 같아야 할 성서 연구33) 신학생들은 각별히 힘써야 한다. 적절한 입문 과정을 거쳐, 주석 방법을 정확히 배우고, 하느님 계시의 주요 주제들을 통찰하고, 날마다 성서를 읽고 묵상하여 거기에서 영감과 양식을 얻어야 한다.34)
 
교의 신학은 먼저 성서의 주제들을 제시하고, 동서 교회의 교부들이 계시의 개별 진리들을 충실하게 밝혀 준 내용과 그 이후 교의사를 일반 교회사와 연결시켜 신학생들에게 가르쳐 주도록 편성되어야 한다.35) 그 다음에, 구원의 신비를 되도록 온전히 밝히고자 신학생들은 토마스 성인을 스승으로 삼아 사변의 도움으로 그 신비를 더욱 깊이 깨닫고, 그 신비들 사이의 연관성을 통찰하도록 배워야 한다.36) 또한 구원의 신비가 교회의 모든 생활과 전례 행위37) 안에 현존하며 작용하고 있음을 깨닫도록 배워야 한다. 계시의 빛으로 인간 문제의 해답을 찾고, 영원한 계시 진리를 변천하는 인간 조건에 적응시키며, 그 진리를 동시대인들에게 알맞은 방법으로 전해 주도록 배워야 한다.38)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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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들
31) Humani generis: AAS 42(1950년), 567-569면; 비오 12세, 훈화 Si diligis, 1954.5.31.: AAS 46(1954년), 314`-`315면; 바오로 6세, 그레고리오 대학교에서 한 훈화, 1964.3.12.: AAS 56(1964년), 364`-`365면; 교회 헌장, 25항 참조.
32) 성 보나벤투라, 「하느님을 향한 마음의 여정」 , 서론, 4항 참조: 「보나벤투라 전집」 ,  V, Quaracchi  편,  1891년, 296면: “도유 없는 독서, 신심 없는 사변, 감탄 없는 탐구, 기쁨 없는 관찰, 신심 없는 근면, 사랑 없는 지식, 겸손 없는 지혜, 하느님의 은총이 없는 공부, 하느님의 지혜가 비치지 않는 거울을 그 자체로 충분하다고 여겨서는 안 된다.”
33) 레오 13세,  회칙 Providentissimus  Deus,  1893.11.18.: 「성좌 공보」(ASS), 26(1893-1894년), 283면 참조.
34) 교황청 성서위원회, 올바른 성서 교육에 관한 훈령, 1950.5.13.: AAS 42 (1950년), 502면 참조.
35) Humani generis: AAS 42(1950년), 568`-`569면 참조: “`…… 거룩한 문헌들의 연구로 신학은 언제나 젊어지고 있다. 그와 반대로 거룩한 유산에 대한 더욱 깊은 연구를 소홀히 하는 사변은 우리가 경험으로 알고 있듯이 아무런 쓸모도 없다.”
36) 비오 12세, 신학생들에게 한 강론, 1939.6.24.: AAS 31(1939년), 247면: “진리를 추구하고 전파하려는 열정이 토마스 성인의 가르침을 연구함으로써 줄어들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더욱 분발하여 안전하게 나아갈 것이다.” ; 바오로 6세, 그레고리오 대학교에서 한 훈화, 1964.3.12.: AAS 56(1964년), 365면 참조: “(교수들은)`…… 교회 학자들의 말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들어야 한다. 그들 가운데에서 탁월한 아퀴노가 특별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천사적 박사의 재능은 놀라운 것으로, 진리에 대한 순수한 사랑, 드높은 진리들을 탐구하고 밝히며 가장 적절하게 하나로 연결시키는 지혜가 출중하여, 그의 가르침은 신앙의 기초를 안전하게 구축하고 건실한 신앙 진보의 열매를 유익하고 확실하게 거두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다.” ; 제6차 국제 토미즘 대회에서 한 훈화, 1965.9.10.: AAS 57(1965년), 788-792면 참조.
37) 전례 헌장, 7.16항 참조.
38) Ecclesiam suam: AAS 56(1964년), 640`-`641면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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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국내의 가톨릭계가 이 글에서 지적하고 있는 종류의 ‘용어 번역 오류’로부터 신학적으로 그리고 방법론적으로 확실하게 벗어나고자 한다면, 예를 들어 “A World of Grace(어떤 은총의 세계)”라는 영문 제목의 Karl Rahner(칼 라너)의 저서를 학습하기 보다는, 위에서 전달해 드린 가톨릭 교회의 교도권의 가르침에 순명하여, 성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학 대전(Summa Theologica)”을 학습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끝으로, 다음은 (이미 가톨릭 교회의 교도권에 의하여 퇴출을 당한) 해방신학 이론을 만든 Boff(보프)의 스승인 [다른 스승은 개신교측 신학자인 Rudolf Bultmann(루돌프 불트만)임] Karl Rahner(칼 라너)에 대한 글 한 개입니다. 머리도 식힐 겸 모두들 읽어 보실 것을 권고합니다:
 
http://ch.catholic.or.kr/pundang/4/soh/650.htm (칼 라너에 대한 자료모음 1) (클릭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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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순태 마태오 교수
작업에 소요된 시간: 약 34시간 (자료 조사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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