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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간교한 자는 어떤 자일까요? 1035_시기vs질투 [번역오류] 1039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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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vs질투 -4 [122.128.44.*]

2011-04-17 ㅣ No.1039

 
 
 
질문:
 
 
어떤 자가 가장 간교한 자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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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 찬미 예수님
 
 
오늘은,
 
2000여년 전에 가장 간교한 자의 후손들이 기세를 부렸던,
 
"한 주일(a week)의 시작" 입니다.
 
 
주신 질문은, 언뜻 보기에 답변을 드리는 것이 어렵지 않은 것으로 보이나, 사실은 답변을 드리는 것이 쉽지 않은, 상당히 까다로운 질문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특별히 다음의 성경 말씀들을 비교/검토해 봄으로써, 아마도 주신 질문에 대하여 질문만큼이나 간단 명료한 답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은 창세기 2,15-17ㄱ 입니다:
 
15 주 하느님께서는 사람을 데려다 에덴 동산에 두시어, 그곳을 일구고 돌보게 하셨다. 

16 그리고 주 하느님께서는 사람에게 이렇게 명령하셨다. “너는 동산에 있는 모든 나무에서 열매를 따 먹어도 된다
 
17 그러나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에서는 따 먹으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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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다음은, 가톨릭 교회의 전례력에 있어 가해 사순 제1주일 제1독서(창세 2,7-9; 3,1-7)에 포함되는, 창세기 3,1 입니다:
 
1 뱀은 주 하느님께서 만드신 모든 들짐승 가운데에서 가장 간교하였다. 그 뱀이 여자에게 물었다. “하느님께서 ‘너희는 동산의 어떤 나무에서든지 열매를 따 먹어서는 안 된다.’고 말씀하셨다는데 정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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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다음은, "원복음"으로 불리는, 창세기 3,15 입니다:
 
15  나는 너와 그 여자 사이에, 네 후손과 그 여자의 후손 사이에 적개심을 일으키리니 여자의 후손은 너의 머리에 상처를 입히고 너는 그의 발꿈치에 상처를 입히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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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의 문장들에 대한 비교/검토에 있어,
 
 
우선, 하느님의 말씀과 뱀의 질문을 잘 읽어 보면, 뱀의 질문이 하느님의 말씀을 대단히 많이 왜곡시키고 있음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창세기 3,1은, 뱀이 가장 간교하다고 말한 다음에 바로 뒤를 이어 뱀이 어떠한 질문을 여자에게 하였는지를 제시함으로써, 뱀이 가장 간교한 이유를매우 간략하게 그러나 매우 정확하게, 우리에게 가르치고 있는 구조입니다.
 
 
즉, 상대방이 대답을 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왜곡된 질문을 던져, 상대방으로 하여금 대답을 하게 하는 뱀을 두고서, 성경에서는 뱀이 모든 들짐승들 중에서 가장 간교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가해 사순 제1주일 제1독서(창세 2,7-9; 3,1-7)에 포함되는 창세기 3,1은 사실은 우리들 주변에서 가장 간교한 자가 어떤 자임을 우리에게 다음과 같이 가르치고 있습니다: 
 
 
"가장 간교한 자" 란
 
상대방이 대답을 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왜곡된 질문을 던져,
 
상대방으로 하여금 대답을 하게끔 유혹하는 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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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아담과 하와를 유혹하여 원죄를 범하게 하였기에 가장 간교한
 
뱀의 후손
 
바로 이
 
"가장 간교한 자"들을
 
우리 모두 조심하여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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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전체 성경 말씀 중에서, "가장 간교하다"는 표현이 오로지 창세기 3,1에만 단 한 번 사용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러한 사실로부터 우리는 위의 결론을 도출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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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은, 오늘인 가해 주님 수난 성지 주일 복음 말씀(마태오 26,14-27,66) 중에서 "가장 간교한 자의 후손"들이 한 질문들입니다:
 
 
26,25 예수님을 팔아넘길 유다가 “스승님, 저는 아니겠지요?” 하고 묻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네가 그렇게 말하였다.” 하고 대답하셨다. 
 
 
26,48 그분을 팔아넘길 자는, “내가 입 맞추는 이가 바로 그 사람이니 그를 붙잡으시오.” 하고 그들에게 미리 신호를 일러두었다. 

26,49 그는 곧바로 예수님께 다가가, “스승님, 안녕하십니까?” 하고 나서 그분께 입을 맞추었다. 

26,50 예수님께서 “친구야, 네가 하러 온 일을 하여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때에 그들이 다가와 예수님께 손을 대어 그분을 붙잡았다.
 
 
26, 67 그때에 그들은 예수님의 얼굴에 침을 뱉고 그분을 주먹으로 쳤다. 더러는 손찌검을 하면서, 

26,68 “메시아야, 알아맞혀 보아라. 너를 친 사람이 누구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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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언:
 
찬미 예수님!
 
요즈음 들어와 제가 관심을 가지고 작성하는 글들은, 우리말 번역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훼손된 것으로 보이는, 성경, 가톨릭 교회 교리서 등의 교회 핵심 문헌들에서 사용하고 있는 특정 용어가 나타내는 개념의 일관성 회복을 위하여 작성된 글들입니다. 
 
특히 사순 기간이라,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매단 인간의 사악한 행위의 뿌리를 나타내는 용어(즉, "envy")를 다루었습니다.
 
[하느님의 통치(reign)를 거부하는(reject) 자신 고유의 죄(sin) 때문에 타락하게 되었던 천사인(가톨릭 교회 교리서 제392항)] "가장 간교한 뱀" 도, 타락한 이후부터 [초자연덕인] 애덕(charity)에 반하는, 하느님에 대한 "envy(질투)" 때문에 아담과 하와를 그렇게 유혹하였으며 그 결과 원죄(original sin)가 이 세상에 들어온 줄로 알고 있습니다.
 
     이제 올해의 마지막 사순 시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말로 번역된 핵심 문헌들에서, "질투"와 "시기" 두 용어들의 무분별한 사용에 대하여 이번 사순 시기 동안에 지적한 이 문제가, 조만간 해결되게 되면 참 좋겠습니다.
 
이는, "신앙의 유산"과 이 유산에 대한 교도권의 해석들은, 어느 나라의 언어로 번역이 되더라도 반드시 "동일"하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a jealous God" 라는 표현을 읽고 영어권의 가톨릭 신자들의 하느님에 대한 이해 (주: 적어도 13세기에 성 토마스의 신학 대전에서의 용어 정의 이후에 서구권에서 제대로 이해하고 있습니다)와,
 
"질투하는 하느님" 이라는 표현을 읽고 우리나라 가톨릭 신자들의 하느님에 대한 이해가
 
동일하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매우 유감스럽게도, 굿뉴스 서버 제공의 우리말 가톨릭 대사전 및 가톨릭 교회 교리서 등에서 사용 중인, 일곱 개의 대죄의 뿌리들 중의 하나인, "질투"라는 단어는, "jealousy"에 대응하는 단어가 아니고, "envy"에 대응하는 단어입니다.
 
     이런 종류의 심각한 문제는 현재의 상황이며, 교회의 핵심 문헌들에서 사용 중인 용어들의 우리말 번역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가 분명하므로, 반드시 바로 잡아져야 할 것입니다. 되도록 많은 성직자 및 수도자들께서 읽으실 것을 요청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언어 장벽, 문화 장벽으로 발생한 이번에 지적드린 용어 번역 오류에 대한 글들 모두를 읽을 수 있습니다. 작성된 날짜 순서로 차분히 읽고 묵상하실 것을 권고합니다.
 
참고: 특히, 첫 번째 글이 2011년 4월 6일에 작성되기 시작하였고 두 번째 글이 2011년 4월 9일에 작성되기 시작하였기에, 첫 번째 글의 작성이 적어도 두 번째 글의 작성일인 2011년 4월 9일 오후 11시 38분 이전에 완료되었으며, 그리고 두 번째 글을 굿뉴스 서버 제공의 우리들의 묵상 게시판 등에 2011년 4월 14일 오전 10시 경에 공지하였기에, 적어도 2011년 4월 14일 오전 10시 이전에 두 번째 글의 작성이 완료되었기음을 주목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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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 "악마/악령/마귀/사탄 호칭 및 이름의 의미" 제목의 글을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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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우리가 주목할 점은, 창세기 3,1에서 뱀은 하느님의 명령을 매우 심각하게 왜곡하여 거짓말로 유혹을 함으로써, 여자로 하여금 답변을 하지 않을 수 없게 합니다. 그리고 마태오 복음서 4,3 및 4,5에서 악마는 성경 구절들을 인용하면서 예수님을 유혹하는 데에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욥기 제1-2장에서 악마가 달변의 말솜씨로 하느님 앞에서 욥을 모함하는 솜씨 또한 대단합니다.
 
이들 독서들로부터 우리는, 듣는 이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 악마의 사악한 말솜씨와 자신의 주장을 정당화하기 위하여 심지어 성경 구절들을 적재 적소에서 인용하는 악마의 교묘한 글솜씨가 매우 간교하고 능란함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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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교수 소순태 마태오 (Ph.D.)
작업에 소요된 시간: 약 1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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