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존중운동 서명
하느님은 죽임도, 죽음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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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사형시킬 권한이 없습니다. 하느님은 그런 죽임과 죽음을 원하지 않으신다고 저는 믿습니다. 이스라엘(우리들)의 끝없는 배반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포기하지 않으시는 그분이시기 때문입니다. 포기하지 않는 사랑, 그 큰 사랑을 모두 행하지 못하는 부족하기 짝이 없는 우리들이지만, 우리에게는 오직 온 생명을 보듬어 안아야 할 책임만이 있을 뿐입니다. 그 이상은 하느님의 몫입니다. 사회로부터의 격리라는 것 자체만으로도 크나큰 형벌입니다. 우리가 인간인 것은, 인간에게 희망이 있는 것은, 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가능성이 사람이라는 사실을 행복하게 합니다. 그러나 그 변화는 인간의 힘이 아니라 오직 하느님의 것입니다. 사형은 그 하느님의 것까지 말살하는 일입니다. 사형제도는 마땅히 폐지되어야 합니다.
예수님도 가라지를 자르지 말라 하십니다. 왜냐하면 밀을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이 놀라운 비유 속에 담긴 하느님의 크신 사랑을 깨닫는 우리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잘라 버리는 조급함보다는 사랑 안에서 멀리 보는 지혜가 더욱 필요한 시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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