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한 해를 보내며 |
---|
배경음악; Romio and Juliet
내일 아침엔 누구보다 먼저 자리를 떨치고 일어나 그대 앞에 앉으리라.
새벽 안개처럼 쏟아져 내리는 은총의 만나를 기다리며 그대 앞에 무릎 꿇으리라
모든 것이 새로 시작되는 내일 아침엔
두려움처럼 다가오는 희망에 얼굴을 묻고
그대 앞에 앉아 침묵의 글을 쓰리라
나 어제가 더러웠고 나 오늘이 더러울지라도 내일 아침엔
맑은 물 한 사발 떠올리는 마음으로 깨끗한 기도를 올리리라.
삼백육십오일 나날이 내려야 할 고단한 삶의 두레박 줄을
깊디깊은 그대 사랑 속에 내리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