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성주간 화요일 3/27

인쇄

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18-03-27 ㅣ No.3509

성주간 화요일 3/27

 

오늘 정길헌 사도요한의 장례미사를 드리며 되새겨봅니다.

부모는 자식이 사랑스럽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정도지만 그래도 가끔 실망스러울 때가 한 두 번이 아니고, 언제 크나 하며 안타까워하면서도 자식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던지도록 하느님께서 만드셨기 때문에 부모로서 자녀를 품어 앉으면서 살아갑니다.

자식은 부모가 해주는 것이 으레 그러려니 하고 당연한 것으로 여기며 가금은 부모가 마음이 와 닿지 않고 차지 않아서 불평불만을 쏟아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부모님도 한 인간에 불과한데 자기 혼자 거친 세상을 헤쳐 나가기에 힘겨우리라 생각하게 되고 부모님의 성품이나 처한 상황과 처지를 보면, ‘이 정도면 나에게 모든 것을 다 바쳤다고 하기에 충분하구나!’ 싶기도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내 아버지의 뜻은 또, 아들을 보고 믿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다. 나는 마지막 날에 그들을 다시 살릴 것이다.”(요한 6,40) 라고 말씀하십니다.

 

특별히 주 예수님께서 우리를 구하시기 위해 우리에게 생명을 내주신 십자가상의 희생적인 사랑을 기리는 이 사순시기에, 주 하느님께서 오늘 하늘로 올라가는 정길헌 사도요한을 바라보시며 너는 나와 내 아들을 닮아 자녀와 세상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였다고 여겨주시면서, 세상에서 지었던 그 모든 죄를 사해주시고 주님 품안에서 성인들과 함께 영원한 안식을 누리게 해주시기를 간구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3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