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성주간 화요일 3/27 |
---|
성주간 화요일 3/27 오늘 정길헌 사도요한의 장례미사를 드리며 되새겨봅니다. 부모는 자식이 사랑스럽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정도지만 그래도 가끔 실망스러울 때가 한 두 번이 아니고, 언제 크나 하며 안타까워하면서도 자식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던지도록 하느님께서 만드셨기 때문에 부모로서 자녀를 품어 앉으면서 살아갑니다. 자식은 부모가 해주는 것이 으레 그러려니 하고 당연한 것으로 여기며 가금은 부모가 마음이 와 닿지 않고 차지 않아서 불평불만을 쏟아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부모님도 한 인간에 불과한데 자기 혼자 거친 세상을 헤쳐 나가기에 힘겨우리라 생각하게 되고 부모님의 성품이나 처한 상황과 처지를 보면, ‘이 정도면 나에게 모든 것을 다 바쳤다고 하기에 충분하구나!’ 싶기도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내 아버지의 뜻은 또, 아들을 보고 믿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다. 나는 마지막 날에 그들을 다시 살릴 것이다.”(요한 6,40) 라고 말씀하십니다. 특별히 주 예수님께서 우리를 구하시기 위해 우리에게 생명을 내주신 십자가상의 희생적인 사랑을 기리는 이 사순시기에, 주 하느님께서 오늘 하늘로 올라가는 정길헌 사도요한을 바라보시며 너는 나와 내 아들을 닮아 자녀와 세상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였다고 여겨주시면서, 세상에서 지었던 그 모든 죄를 사해주시고 주님 품안에서 성인들과 함께 영원한 안식을 누리게 해주시기를 간구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