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사순 제3주간 수요일 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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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0-03-17 ㅣ No.4180

사순 제3주간 수요일 3/18

 

식사를 하면서 함께 사는 신부님과 재의 수요일 재 바르는 예식도 못 했는데, 이러다 부활절 미사도 못 하는 것 아닌지 모르겠어요!” 하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과 땅이 없어지기 전에는, 모든 것이 이루어질 때까지 율법에서 한 자 한 획도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마태 5,17-18)

 

재의 수요일에 재바르는 예식을 못 했다고 사순시기가 시작 안한 것이 아니듯이, 부활절 역시 부활하신 예수님을 기억하고 우리도 부활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의미로 니산달 14일이라고 하는 날짜를 정하고 기념 미사를 봉헌하고 기념 예식을 하는 것이지, 예식을 못한다고 예수님의 부활을 못하시는 것이 아니며 우리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잊어버리고 사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싶습니다. 부활 팔부 축제도 어떤 면에서는 부활절 미사에 참여하지 못해도 팔부 미사에 참례하면 부활절 미사에 참례한 것으로 간주하듯이, 날짜와 예식은 적절한 날짜로 옮기고 예식은 상황에 맞풔 진행하면 되는 것이고, 그 정신을 잊지 않고 기념의 양식과 형태를 바꾸며 적용하며 살아가면 되지 않겠는가 싶습니다.

 

우리는 지금 이 시기에 스스로 자문해야 할 것입니다.

이번 사순시기에 나를 살리기 위해 대신 생명을 내놓고 십자가에서 희생제물이 되신 주님을 어떻게 기억하고 재현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이번 재의 수요일과 성 금요일에는 누구를 기억하며 누구를 위해 단식재와 금육재를 지키고 있는지?

다가오는 부활절을 기쁘고 떳떳하게 맞이하기 위해 지금 이 사순시기에 우리의 삶으로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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