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흥보신부님의 자료실

어린이집 건립을 위한 기도문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이를 받아들이면 곧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며 또 나를 받아들이면 나를 보내신 분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하신 주님, 저희가 오늘 저희 자녀들이 처한 상황에 관심을 가지게 해 주소서.

  저희는 점점 빈익빈 부익부의 사회의 굴레 속으로 흡수되어 가면서, 부모가 모두 맞벌이를 해야 살 수 있다는 세상으로 접어 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렇게 됨으로써 이 시대의 어린이들은 부모와 가정을 경제사회체제 안에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한편 저희는 길거리에서 부모 없이 시간을 보내도록 방치되어 있는 어린이들을 바라보면서, 저희 아이는 잘 지키고 잘 자라고 있으므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결국 그 아이들의 세계가 저희 아이의 세계가 되리라는 사실을 애써 부정하기도 하며, 또 한편 저 혼자 그 아이들을 다 어쩔 수 없어서 그냥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저희는 어린이집을 지어 부모와 가정을 잃어버린 아이들에게 가정이 되어주기를 다짐하며, 저희 자녀들과 함께 세상에 버려진 주님의 자녀들을 저희 자녀로 맞이하겠습니다. 아니 저희에게 맡겨진 어린이들을 모두 저희 자녀로 받아들여 주님의 진리와 정의와 사랑을 전하겠습니다. 그래서 저희 어린이들을 통해 가정과 사회에 복음이 울려 퍼지도록 하겠습니다.

  저희에게 맡기신 어린이들에게 저희가 주님으로부터 받아서 알고 있는 그 사랑을 베풀고자 하오니, 주님, 저희들을 통해 주님 친히 주님의 일을 하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