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동성당 게시판

사람들은 가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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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혜 [smile4u] 쪽지 캡슐

2001-07-01 ㅣ No.7015

사람들은 가슴에 남모르는 불빛 하나를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그 불빛이 언제

환하게 빛날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그 불씨로 말미암아 언제나 밝은

얼굴로 살아가는 사람이 됩니다.

 

사람들은 가슴에 남모르는 어둠을 한자락 덮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어둠이 언제

걷힐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그 어둠떄문에 괴로워하다가 결국은 그 어둠을 통해 빛을 발견하는 사람이 됩니다.

 

사람들은 가슴에 남모를는 눈물 한 방울씩을 날마다 흘리며 살아가고 있슴니다.

그 눈물이 언제 마를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그 눈물로 말미암아 날마다

조금씩 아름다워지는 사람이 됩니다.

 

사람들은 가슴에 꼭 용서 받아야 할 일 한 가지씩 숨기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용서가 어떤 것인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날마다 용서를 구하다가 어느

새 모든 것을 용서 하는 사람이 됩니다.

 

사람들은 가슴에 꼭 하고 싶은 말 하나씩 숨기고 살아가고 있습니다.그 말이 어떤 말인지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숨기고 있는 말은 통햬 하고 싶은 말을 아름답게 하는 사람이됩니다.

 

사람들은 가슴에 남모르는 미움 하나씩 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그 미움이 어떤

것인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그 미움을 삭여 내다가 결국은 모두를 사랑하는 사람이 됩니다.

 

사람들은 가슴에 남 모르는 희망의 씨 하나씩 묻고 살아가고 있습니다.그 희망이

언제 싹틀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희망의 싹이 트기를 기다리다가

아름다운 삶의 열매를 맺는 사람이 됩니다.

 

또 뭐가 나올 줄 알았지요? 안 나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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