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

이윤정 세숄?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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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추기경 [cardinal] 쪽지 캡슐

1999-01-10 ㅣ No.113

이윤정 세시리아에게.

보내준 편지에 감사한다. 운전면허따는데 반대하는 사람이 많은데 세숄은 오히려 격려해주니 고맙다. 내가 실제 면허를 따고 윤정이가 상상하는대로 조그만한 빨간색 차를 타고 거리에 나선다? 야! 신난다. 생각만해도 신난다. 그런데 그건 어쩐지 꿈 같기만 하다. 어쩌거나 만일 교통위반으로 순경 아저씨 한테 걸렸을때 딱지를 띠게되면 내가 어떻게 할것인가 이게 의문이로다 이 말이지???????

나 말이야 한번도 거기까지 생각해본일이 아직은 없어. 도대체면허를 언제쯤 딸것인지 아직은 모르니. 아모튼 그런 상황이 오면 그건 분명히 뉴스가 될거야. 나는 아마도 순경 아저씨더러 깍가달라는 말은 못 할거야. 별수없이 나라의 법을 집행하는 그분의 처분에 막길거야.

윤정이는 좋은 아이디아가 있니? 예, 한번도 본 적 없는 너랑 가상의 문제를 가지고 너무 오래 시간을 끌었다.

자, 이잰 새해에 하느님의 사랑 가득히 받아 이웃사랑을 실천함으로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다 너를 극진히 사랑하신단다. 안녕히.

 

       1999년 1월 10일 추기경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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