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

어서 빨리 봄을 맞이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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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련 [duft] 쪽지 캡슐

2000-02-11 ㅣ No.1181

 

남극에..

 

넘 추워서..

 

사람들이 말을 하면

 

그 말들이 사람들에게 전해지지 못하고

 

그대로 얼어버리는 마을이 있데요.

 

그럼 그 말들은 봄이 되어야 녹게되구요.

 

그래서 사람들은 봄이 오기 전에

 

그 얼어버린 말들 중에서

 

사람들에게 전해지지 않았음.. 하는 말들을

 

서둘러 없애려고 분주하다나요?

 

 

 

< 나를 키우는 말 >

 

 

행복하다고 말하는 동안은

 

나도 정말 행복해서

 

마음에 맑은 샘이 흐르고

 

 

고맙다고 말하는 동안은

 

고마운 마음 새로이 솟아올라

 

내 마음도 더욱 순해지고

 

 

아름답다고 말하는 동안은

 

나도 잠시 아름다운 사람이 되어

 

마음 한자락이 환해지고

 

 

좋은 말이 나를 키우는 걸

 

나는 말하면서

 

다시 알지

 

 

               - 이해인 수녀님의

     

                           [ 외딴 마을의 빈집이 되고싶다 ] 중 -

 

 

 

저는요..

이번 겨울..

사랑했던 사람들과의 인연속에서

많이 치이고 상처받았는데요..

어쩜 저두 그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지는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더라구요.

어서 빨리

따뜻한 봄을 맞이하고 싶어요.

그때쯤이면

저두 많이 성숙해 있을 것만 같아요.

 

 

할아버지께서는..

 

어떤 말들로 분주히 지내고 계신지요???

 

 

 

                                 2000. 2. 11. 금

                                 인천 산곡 3동

                              유수련 리디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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