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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속화로 보는 한국기독교(천주교와 개신교)사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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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속화로 보는 한국기독교(천주교와 개신교)사展
<풍속화로 보는 한국 기독교사展> 일 시 : 2006년 3월 30일까지 2006. 3월10일~4월30일
기사 2: 이서지 화백은 ‘주일아침’이라는 제목의 풍속화를 손으로 가리키며 “온 동네 사람들이 기쁜 마음으로 교회에 가는 이 모습이 정겹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화영 기자 40년 째 풍속화를 그려오고 있는 이서지 화백(72, 정동제일교회). 그가 지난 10일부터 경기도 과천시 과천동에 있는 선바위미술관에서 한국 기독교(천주교와 개신교)의 역사를 담은 약 140점의 풍속화를 전시하고 있다. 일반 풍속화만을 그리던 이 화백이 “이제는 의미 있는 그림을 그려야겠다”고 결심한 후 처음으로 그린 그림들이다. 그의 그림 속에는 천주교 및 개신교 선교사들에 의해 한국에 처음 복음의 씨앗이 뿌려진 때부터, 1920년대 처음 구세군 종이 울리던 때까지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성경을 품에 안고 교회 갈 생각에 얼굴 한 가득 미소를 머금은 할머니, 딸에게 이끌려 교회에 가는 장님 아버지, 한국의 초가집 방이 작아 문 밖으로 발을 내민 채 잠이 큰 키의 미국 선교사 등 옛날 옛적 우리 교회의 모습들이 향수(鄕愁)를 자극한다. “하나 하나 자료들 찾아가면서 그린 것들이야. 선교사들이 신교육 가르칠 때 양반집 자제들이 상투를 많이 잘랐거든. 옛날 우리 양반들 자식들이 상투 자르고 집에 들어오면 곰방대 들고 난리를 쳤지. 그리면서도 어찌나 웃음이 나던지…” 이 화백은 자신이 그린 그림들을 하나 하나 설명하며 과거 한국 교회의 뜨거웠던 선교의 열정을 증거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는 지금 한국교회는 겉으로는 많이 성장하고 교회도 전부 다 커졌지만, 옛날 동네 교회에서 밤에 호롱불 켜놓고 성경 읽던 열정은 찾아보기 어렵다고 안타까워했다. “한국교회의 처음 역사는 다 순교 역사야. 교회 불 지르고, 교회 다니는 사람들 다 잡아다 죽이고… 참 많이도 죽었지. 그런데 그러면서도 믿는 사람들은 점점 더 많아졌어. 몰래 숨어서 기도하고 성경 공부도 하면서 그렇게 한국의 교회가 자라난 거야.” 이 화백은 좀 더 많은 기독교인들이 한국 기독교의 역사를 보러 오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관람료를 무료로 했다. 그는 “나이 일흔이 넘어 이제야 뭔가 의미 있는 일을 한 것 같다”며 뿌듯한 마음을 전했다. (이화영 기자 본 웹사이트의 저작물 또는 창작물의 저작권을 임의로 침해하는 경우 본 웹사이트의 모든 저작물/창작물에 대해 사전협의없이 상업적 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