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광장
미켈란젤로의 깨달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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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란젤로의 깨달음('행복한 동행' 중에서)
위대한 조각가 미켈란젤로에게는 '보톨도 지오바니'라는 스승이 있었다. 미켈란젤로는 열네 살에 보톨도의 문화생이 되려고 그를 찾아갔다. 보톨도는 그에게 놀라운 재능이 있음을 알아채고는 이렇게 물었다. ' 너는 훌륭한 조각가가 되려면 무엇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 '제가 가지고 있는 재능과 기술을 더 닦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니야. 그보다 너는 네 기술을 무엇을 위해 쓸 것인지 명확하게 결정 내려야 한다.' 보톨도는 미켈란젤로를 데리고 나가서 두 곳을 구경시켜 주었다. 처음 간 곳은 술집이었다. 문 앞에 세워진 조각상을 보며 미켈란젤로가 말했다. ' 스승님, 술집 앞에 아름다운 조각이 있어요.' 그러자 보톨도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이 조각은 아름답지만, 조각가는 결국 술집을 위해서 이 조각을 사용한 셈이다.' 스승은 다시 어린 미켈란젤로의 손을 잡고, 아주 커다란 성당으로 가서 아름다운 조각상을 보여 주었다. 그리고 말했다. '너는 이 아름다운 천사 조각상이 마음에 드느냐, 아니면 저 술집 문 앞에 있는 조각상이 마음에 드느냐? 똑같은 조각상이지만, 하나는 신의 영광을 위해서, 또 하나는 술 마시는 쾌락을 위해서 세워졌다. 그렇다면 너는 네 기술과 재능이 무엇을 위해 쓰이길 바라느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