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 화

상급 평의회[Con.] 2008년 1월 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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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나뚜스 [senatushp] 쪽지 캡슐

2008-03-27 ㅣ No.62

 

Allocucio - January,  2008

베데 맥그레거 신부-꼰칠리움 영적지도신부


프랭크 더프와 교회일치운동

꼰칠리움의 1월 월례회의는 매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 주간’ (1/18-25까지 8일간) 중에 개최됩니다. 이것은 하느님께서 해마다 레지오로 하여금 창설자이신 프랭크 더프형제가 교회일치를 위해 지니셨던 근본적인 책임감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기회를 마련해 주신 듯합니다.  금년은 그리스도교의 일치를 위한 8일 기도회가 시작된 지 100주년을 기념하는 해로서 금년의 주제는 ‘끊임없이 기도하라’ 입니다.  우리가 아직 가야할 길이 멀고 험난한 장애가 많은 것을 알고 있지만, 그러나 교회 일치를 위해 우리가 드린 끊임없는 기도들은 많은 응답을 받았습니다. 하느님께서 지금 까지 이루어 주신 크나큰 일들에 감사를 드리며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일치를 위하여 우리 안에서 더욱 확실히 보이는 성숙한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우리는 기도하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주님을 사랑하는 그리스도인들이 서로가 반목하며 분열하는 것은 분명히 잘못되고 슬픈 일입니다. 교회일치운동은 우리에게 드러나 보이는 그리스도의 몸인 하느님의 거룩한 가톨릭교회로 우리 모두를 일치시키려는 기도이며 활동인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일치를 위한 기도는 물론 8일 기도로부터 시작된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돌아가시기 전날 저녁에 이층 방에서 몸소 하신 기도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아버지, 아버지께서는 제 안에 계시고 제가 아버지 안에 있듯이, 그들도 우리 안에 있게 해 주십시오.’ (요한17:21)  그 후 수세기를 거치며 그리스도인들이 하나의 진정한 교회로부터 분열되어 나갈 때마다 하느님께서는 위대하신 성인들과 교회 지도자들을 보내시어 교회의 모체로 다시 결합하도록 기도하고 활동하게 하셨습니다. 나는 레지오 마리애도 하느님께서 성모님을 통하여 교회의 일치를 위해서 귀한 도구로 사용되도록 마련해 주셨다고 믿습니다. 여기에서 프랭크 더프형제가 교회 일치를 위해 활동하신 3가지의 중요한 요소들을  전 세계의 레지오 단원들을 위하여 간단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첫째로 프랭크 더프형제는 가톨릭 신자가 아닌 다른 교파의 그리스도인들과 개인적이고 실질적인 접촉을 시도하였습니다. 그의 이런 교회 일치를 위한 생각은 다른 교파의 교인들을 만나고 인사하며 친구가 되어 주었습니다. 그는 진정한 사도직 활동은 친구가 되어 주는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의 이런 생각은 다른 교파 교인들과 직접적인 관계를 가지지 않으면서 탁상공론으로만 교회의 일치를 외치는 사람들과는 정반대의 입장이었습니다.  그는 일생동안  여러 다른 교파의 많은 개신교 친구들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개인적인 접촉을 목표로 노력하였고, 그 과정에서 진정한 우정을 가지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모든 레지오의 사도직활동은 당연히 끊임없는 기도가 이끌어주며, 또 함께하여야 합니다.  이 원칙은 우리의 창설자께서 교회 일치 활동을 하면서도 특별히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었습니다.

프랭크 더프형제는 1940년경에  ‘그리스도인 재결합 연맹’이라는 기도 활동단체를 설립하였습니다. 그는 일치를 위한 기도문을 작성하였는데 그 문구들을 특별히 성서에서 참고하였습니다. 가톨릭이나 개신교를 구분하지 않고 누구나 이 기도문으로 기도하기를 승낙하는 사람은 이 연맹의 단원이 될 수 있었습니다. 이 재결합 연맹은 오늘날 가끔 ‘영적인 교회일치운동’ 이라고 일컬어지는 활동을 그가 이미 수행하고 있었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영적인 교회일치운동에 대한 그의 신념을 나타내는 또 다른 일은 1940년 초에 비 가톨릭신자를 위한 피정운동을 전개한 것입니다.  이러한 피정들은 매우 성공적이었으며, 현재까지도 일부 시행하는 레지오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프랭크 더프형제의 교회일치를 위한 활동의 두 번째 원칙은 말을 통한 것입니다 : 즉 대화를 말합니다. 그는 1941년에 비 가톨릭신자들과 서로의 입장을 존중하고, 마음을 열어 의견을 교환하는 대화의 장을 마련해 주기 위하여 ‘자비의 공동체’ 를 설립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공동체는 그 당시 교회의 규율에 의해 활동이 중단되었습니다. 그 후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교회 일치 운동이 새로운 전기를 맞으면서 프랭크 더프형제는 자비의 공동체와 똑 같이 서로의 이해와 온정을 증진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바오로 회’를 설립하였습니다.  그는 이 바오로회에 그가 선종하기 이틀 전인 1980년 11월 4일에 참석하였는데 그는 생명이 다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교회일치를 위해 헌신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프랭크 더프형제는 비가톨릭 신자들을 가톨릭교회의 완전한 일원으로 초청하였습니다. 그는 성체 안에 온전히 실존해 계시는 우리 주님과, 성모님께 대한 진정한 사랑의 이론적 근거와 실체, 그리고 가톨릭 신앙과 생활 속에서 찾을 수 있는 좋은 다른 측면들을 그들이 모두 놓치고 있는 것은 매우 비극적인 일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가끔 개종이라는 단어는 마치 비 가톨릭 신자들에게 강요하는 듯한 잘못된 태도를 연상시키는 부정적인 의미를 내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에게는 개종이란 비 가톨릭신자들을 온전한 가톨릭신앙으로 초대하는 더할 수 없는 최고의 사랑을 의미하였습니다. 개종의 권면은 공격적이거나 우월함을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니라 우정과 존경의 정신 속에서 매우 상냥하게 이루어 졌습니다. 속담에  믿음은 강요되지 않고 권유될 따름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프랭크 더프형제는 가톨릭 신자가 아닌 친구들에게  우리의 가톨릭 신앙을 권유조차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의무를 심각하게 저버린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는 개종 권면을 교회일치운동의 종점이며 피할 수 없는 활동으로 이해하면서 실천하였던 것입니다.  이는 오늘날 세계 각지의 레지오 단원들이 교회일치를 위해 활동하여야 하는 지침을 마련해 주고 있습니다. 이제 세계 각지에서 우리 레지오 단원들은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회를 조직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여야 하겠습니다. 이것은 아마 우리의 창설자께서 우리에게 바라는 것 중에서 가장 적은 일 중의 하나 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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