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동성당 게시판
[RE:7499]아이쿠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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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학을 한지 2달남짓... 그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나의 나른한 아침을 깨워주는 엄마의 말씀은... "이럴줄 알았으면 휴학한다 할때 허락하는게 아니었는데...." 이제는 정말 익숙함에 물들어 버려 그 말씀에도 정신적 충격을 가해지지 않는걸 보면, 백수라는 직업은 많은 인내심과 무던함을 지니고 있어야 하는 피곤한 직업인거 같다. 그러면서도 마음 한켠으로 이는 ’청년실업’이라는 무서운 또아리... 정말이지 휴학이란 놈은 명확한 계획과 확고한 자기의지가 뒷받침 되지 않는다면 자칫 자신을 자학증세로 몰아넣는 가혹한 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빠의 글을 읽으면서 상반된 느낌 두가지는.... 우리의 세태를 너무나 잘꼬집었다는 통쾌함과 그 통쾌함만큼 웃을수 없다는 씁쓸함, 그리고 그 글에서 비춰진 백수만큼 훌륭한 백수가 되지 못한채 도약의 기회조차 거부하는 자신의 모습에 대한 실망감... 뭐 그런것들....하암~! 또 나른한 백수가 되나보다....백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