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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과 인간 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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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5동성당 [chang4] 쪽지 캡슐

2012-01-21 ㅣ No.5156

제6-1과 인간 노동

 

♥ 말씀과 함께

“네 아버지께서 여태 일하고 계시니 나도 일하는 것이다.”(요한 5.17)

♥ 기도 : 오소서, 성령님, 저희 가운데 오소서 해돋이부터 해넘이까지 저희 마음을 다스리시니 온 세상이 주님의 그늘 안에서 활동하고 주님 손길 안에서 쉼을 얻나이다. 오소서, 성령님. 저희 가운데 오소서. 성령께서는 저희를 사랑으로 묶어 주시고 그 사랑으로 세상을 변화시키시니 저희와 함께 걸으시고 저희와 함께 나누시며 저희와 함께 노래하여 주소서. 아멘.

 

♥ 사례 :

노동자들의 수호자 성 요셉 대축일 : 1955 년 교황 비오 12세가 5월 1일을 '노동자들의 수호자 성 요셉 대축일'로 제정하면서 교회 안에서도 뜻있는 기념일로 자리 잡아온 '노동절'은 신자들에게는 여전히 낯선, 그래서 달력에만 존재하는 날이다. ‘근로자’ 라는 말이 '노동'이나 '노동자'라는 말보다 익숙한 현실은 "시대의 징표"에 민감하기보다 어느새 일상에 길들여져 있는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돌아보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기도 한다. 이런 가운데 갈수록 그 의미가 희석되고 있는 '노동하는 삶‘의 중요성을 되돌아보는 것은 곧 노동의 신성함을 회복하고 사회 정의를 다지는 일이기도 하다. _ 가톨릭신문, 2002.4.28. 19세기 후반,

 

노동절의 유래 : 자본주의의 첨단을 달리던 미국 노동자들은 매일 14-18시간의 장시간 노동에 허덕이면서도 일주일에 7-8달러의 저임금으로 고통 받고 있었다. 가난으로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7살의 어린 소년들마저 탄광에서 일하는 것이 평범한 일상으로 받아들여졌다. 이런 가운데 '8시간노동제'를 기치로 노동자들이 거리로 나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낸 날이 5월 1일, 이후 이날은 노동자들의 단결을 상징하는 '노동절'로 자리 잡아 오늘에 이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일제의 강압통치가 기세를 더해 가던 1923년 조선 노동총연맹이 노동 시간단축, 임금 인상 등을 외치며 5월 1일 서울역에서 노동절 행사를 연 것이 시발점이다. 해방 이후에는 1946년 3일 10일 결성된 대한 노동조합 총연맹이 5월 1일을 노동절로 기념해 왔으나, 동서 냉전에 따른 이념 대립의 영향으로 1959년 이승만 정권이 노동절을 대한 노총이 창립된 3월 10일로 바꾸었고, 박정희 정권은 1963년 노동법 개정 과정에서 '근로자의 날 제정에 관한 법률을 통하여 이나마 '근로자의 날‘ 이라는 이름으로 바꾸어 버렸다. 그러나 노동자들의 요구로 1994년부터 다시 5월 1일로 바꾸어 지내고 있으나, 명칭은 여전히 '근로자의 날‘ 로 이어지며 노동자들조차 노동절의 의미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 이다.

 

노동’ 이라는 말 : '근로자‘는 노동법에서 주로 사용되는 좁은 의미의 낱말로서 "임금을 목적으로 고용 되어 일하는 사람'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반면에 ’노동자'는 더욱 폭넓은 뜻을 가지고 있는 낱말이다. 백과사전에서 '노동자‘ 항목을 찾아보면 노동법상의 '근로자‘ 의미를 포함하여 "자본주의 발생과 더불어‥‥ 등으로 시작하는 아주 긴 설명이 붙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직장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부르는 정확한 낱말은 '노동자'다. 1980년대 초, 제5공화국 정부가 정부 조직을 개편하면서 행정 부서 명칭을 '노동부’라고 붙인 것이나 정부 각 산하기관의 이름이 '노동연구원, '노동교육원, '노동위원회, '노동사무소 등 모두 '노동이라는 낱말만 사용한 것을 보면 '근로’ 보다 '노동‘ 이 무엇인가 더 품격 있는 표현이라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아마 노동부장관도 자신이 '근로부장관이라고 불리기를 원치 않을 것이다. 국민대부분이 '노동자'이거나 그 가족인 사회에서 노동이라는 낱말을 들으면 과격하다고 느끼고 '근로' 라는 낱말을 훨씬 더 친숙하게 느끼는 것은 올바른 정서가 아니다. '노동’이라는 낱말을 굳이 회피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북측에서 주로 사용하는 말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고 북측사람들이 '근로‘ 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느냐하면 그렇지 않다. 사무직 노동자들을 '근로 인테리' 라하고 '노동자'와 '근로 인테리'를 합하여 '근로대중‘ 또는 '근로계층’이라고 표현한다. _ 하종강, www.hadream.com

 

♥ 말씀 :

예수님께서는 설교에서 우리에게 노동의 중요성을 가르치신다. 그분께서도 “우리와 똑같이 인간이 되시어 지상생활의 대부분을 하면서 보내시고" 요셉의 작업실에서 일하시며(마태 13,55; 마르6,3참조) 요셉에게 순종하셨다(루카 2,51참조).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받은 탈렌트를 땅에 묻어둔 쓸모없는 종의 행동을 비난하시고(마태 25,14-30참조) 자기에게 맡겨진 일을 열심히 하다가 주인을 맞이하는 충성스럽고 슬기로운 종을 칭찬하신다(마태24,46참조). 예수님께서는 “내 아버지께서 여태 일하고 계시니 나도 일하는 것이다.”(요한 5,17)라고 하시며 당신 사명은 일하는 것이라고 설명하시고 제자들은 주님의 수확, 곧 인류 복음화를 위한 일꾼이라고 설명하신다(마태9,37-38참조).

 

♥우리의 실천

노동의 중요성을 깨닫고, 노동 세계를 복음화 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일을 생각해 보고 충분히 이야기를 나눈다. 개인적으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한다.

□ 노동자였던 요셉 성인과 예수님의 노동에 대하여 묵상한다.

□ 일상 속에서 내가 주로 하는 노동은 어떤 것이 있는지 성찰한다.

□ 나의 노동이 이 세상에 얼마나 보탬이 되는지 생각해 본다.

□ MDF(중밀도 섬유판)나 판자를 이용하여 간단한 의자나 소품을 직접 만들어 본다.

□ 십자수나 퀼트 같은 바느질을 배운다.

□ 아이들에게 장난감이나 인형을 만들어 준다.

□ 자기 책상은 스스로 정리하고 닦는다.

□ 직장동료나 직원들을 위하여 기분 좋은 일을 한 가지 정도 한다.

□ 아내의 가사노동의 가치를 존중하고 돕는다.

□ 자신의 재능을 통하여 이주 노동자들을 도울 방법을 찾는다.

□ 노동 사목 단체 등을 후원한다.

□ 노동조합 활동에 적극 참여한다.

□ 직장 안에서 신자 모임을 만들거나 참여한다.

□ 책이나 인터넷 사이트를 통하여 노동 문제를 공부한다.

□ 실업자나 일용 노동자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거나 직장을 주선한다.

 

♥ 마무리 기도 : 하늘과 땅과 그 안에 깃들어 사는 모든 피조물의 주인이신 하느님, 저희에게 허락하신 생명과 은혜로이 채워 주신 소유와 저희가 서로 나누는 사랑을 축복하소서. 세상에 더 이상 굶주림이 없게 하시고 고통과 슬픔으로 아파하는 이웃이 없게 하시며 저희의 부질없는 욕심으로 파괴되는 자연이 없게 하소서. 사람들 사이에 정의가 강물처럼 흘러온 세상을 평화롭게 하시고 그 안에서 저희가 주님을 찬양하며 일상을 거룩하게 살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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