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성당 게시판

주일에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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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옥 [yimariaogi] 쪽지 캡슐

2008-08-07 ㅣ No.8109

 


주일에 나는 /이해인



주일에 나는
물방울 같은 언어를
하늘에 튕깁니다

평소에 잃었던 나를 찾아들고
빈 집으로 오는 길

 


어둠이 깊을수록
잘 보이는 당신 앞에

나는 허무를 쪼아먹는
벙어리 새입니다



내 생애의 어느 들판에
겸손의 들꽃은 필 것입니까

뼈 마디 마디
내가 무거워 부서지는
안개빛 가루



죽은 이도 일어나 앉는 주일에
산 이들이 뿜어 내는
뽀얀 한숨 소리

나는 하나인 당신을 위해
물방을 같은 기도를
하늘에 튕깁니다

가톨릭사랑방
투병중이신 수녀님의 빠른 쾌유를 빕니다^^*

 

 

    지금은 침묵할 때 내가 침묵할 때 나의 진심으로 한 말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그것이 되돌아와서 나를 칠때는 내가 침묵할 때 나의 선한 행위나 의도들이 받아들여지지않고 오히려 무시당할때는 내가 침묵할 때 터무니 없는 오해를 받아 수많은 말들이 내안에서 시위를 할때는 오히려 내가 침묵할 때 사람들에게 괜찮은 사람으로 보이려하고 나의 억울함을 변호하려하고 그들에게 인정 받고자하는 마음이 거절당하는 때 하느님께서 다루시는 때 그때는 모든 것이 침묵할 때 말을 가두고 생각을 가두고 발걸음을 가두시는 하느님앞에서 급하게 말하지말고 생각나는데로 의견내지말고 성급히 결정하지말자 모든 것 하느님이 하실때까지 답답하지만 침묵하고 기도로만 말하자 칼집의 제어를 받는 검처럼 모든 말들을 칼집에 넣어두자 성령이 말하게 하심따라 말할 때 그때에는 내입에 없는 말도 그 분이 하실터이니 가두어둔 말과 행동들이 오래 숙성되어 사람들의 영혼을 살릴때까지는 내가 침묵할 때 지금은 말할때가 아니고 침묵할 때 오직 하느님께만 말할때 오래걸려도 답답해도 오직 기도로만 말해야할 때 글 - 옮김

    침묵 안에 마무리하기 침묵은 아름다운 기도의 열매입니다. 침묵의 열매는 믿음이고, 믿음의 열매는 기도입니다. 기도의 열매는 사랑이고, 사랑의 열매는 봉사입니다. 그리고 봉사의 열매는 침묵입니다. - 마더 데레사 수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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