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동성당 게시판
동방예의지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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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관광객 vs 필리핀 노동자
1. 거리에서 그들과 마주쳤을 때 한국인의 반응
미국인 관광객 : 주위에서 괜히 말이라도 한번 붙어보려고 실실웃으며 다가서는 사람이 많다. 특히 몇몇 학생들은 공짜로 회화공부 할 기회라며 잘 되지도 않는 영어를 사용하다가 "그냥 한국말로 하세요"라는 핀잔만 듣는다.
필리핀 노동자 : 피해도 안 주는데 괜히 피하려는 사람들이 많다. 심지어 어떤 아줌마들은 어린 애들에게 "저 아저씨 옆에 가지마 떼찌야" 이런 소리나 해댄다.
2. 한국에 올 때 기본적으로 익히는 회화
미국인 관광객 : "안녕하세요" "불고기"등 여행이나 먹거리에 필요한 단어들을 주로 외운다. 쇼핑을 하러온 몇몇 미국관광객은 "값이 너무 비싸요 좀 깍아 주세요" 라는 단어를 외워와 상인들을 당황시키곤 한다.
필리핀 노동자 : 필리핀.태국.인도네시아 사람들이 한국에 올때 꼭 외우는 단어가 있단다. "안녕하세요". "한국은 좋은 나라에요" "음식이 매우 맛있네요" 이런 단어였으면 얼마나 좋으련만 ^^; "때리지 마세요" , "왜 월급을 안줘요?" "무서워요" , "경찰에 신고할거에요" 바로 이런 회화가 실제로 필리핀이나 인도네시아에선 한국에 갈 노동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단어들이라고 한다.
3.주로 출연하는 tv 프로그램.......
미국인 관광객 : "좋은나라 운동본부" 등 대부분 쇼, 오락 프로그램에 등장해서 재밌고 아름다웠던 한국에서의 추억을 웃으며 이야기 한다.
필리핀 노동자 : 그들이 고정적 등장하는 프로그램은 정해져 있다. "추적 60분" , "pd 수첩"등 이름만 들어도 섬짓한 고발 프로그램에 등장해서 "잘려진 팔" , "멍들어잇는 눈"등 대부분 슬픈 모습으로 눈물 흘리며 이야기 한다.
오늘 추적 60분이란 프로그램을 보았습니다. 외국인들을 도와주시는 한 목사님의 말씀을 듣고 충격을 받았는데요....
"이 사진은 바로 얼마 전 한국에 왔던 동남아시아 노동자의 사진인데요... 공장에서 같이 일하던 한국사람이 마구 때리고 결국 토막살인까지 해서 산에 묻어버린 사건이었습니다..... 그 사건을 알고 그 나라 대사관에서 토막살해된 시체를 고향으로 보내달라고 요구했는데요........ 만약 그 시체를 보내면 그 나라와 한국간의 전쟁이 일어날것 같아 제가 화장을 해버리고 말았습니다........"(어느 누구?)
가난하고 돈 없어서 다른 나라에 가서 돈을 벌어야 한다는 건 정말 서럽고 슬픈 일입니다...... 그들을 아끼고 보살펴 주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구타를 밥먹듯 하고 심지어 토막살인까지 해대는 한국사람들....... 과연 그런 사람들이 가득한 대한민국이 "동방예의지국"이며 "조용한 아침의 나라" 일까요?
- 쭌 - 첨부파일: 리얼타임.url(9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