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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assion of Christ(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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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위경 [tomeric] 쪽지 캡슐

2004-03-31 ㅣ No.323

 예수는 그렇게 죽었다.

 

 그 주검이 우리에게 무엇을 주기 위함인지는 고통의 시간에 기억으로 회귀한 화면중에 ’사랑’임을 강조한다.

 

 120분을 너무도 무겁게 보았지만, 가슴이 뜨거워지고 머리발이 튀어오른다.  사탄과의 대화가 음침한 분위기에서 시작되고 유다의 밀고에서 부터 그의 고통은 시작된다. 고통의 절정은 처음부터 끝까지이다. 그를 처형하는 유대인들... 아니 바로 우리들...인간의 악한 본성이 바로 예수를 처형하라는 우리들의 모습이 너무도 선명히 다가온다.

 

 묵주의 기도 ’고통의 신비’가 120분동안 진행된다. 실제 영화는 2단에서 4단에 이르는 내용이 이 영화의 80% 이상을 점유한다.

 

 채찍과 못 박음의 장면은 눈을 뜨고서 보기엔 너무도 처참하다. 인간이 저리도 악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는 생각에 몸서리 쳐지는 내자신을 본다. 예수의 고통이 내 마음을 흔들고 결국에서야 뜨거운 눈물을 쏟아내게 한다.

 

  고통의 길을 걷지 않으려 기도했건만 그를 통한 하느님의 심오한 역사가 전개되기엔 너무도 심한 고통을 가져야 하는 인간 예수는 정말 감내하기 힘든 모습이다. 그의 뜻이 이루어져가는 과정이 너무도 처절한 것이다. 아무리 그러한 미래를 알고 잇었다 하더라도 내가 받아들이기엔 너무도 어렵고 가혹한 것이리라...

 

  어머니로서의 마리아가 느끼는 심정은 도대체 어디에 비교할 수 잇으랴..... 예수 자신보다 더 아픈 심정에서 바라보는 그녀..... 이런 극치의 고통에서 일어나는 인간의 심정은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가? 지금도 가슴이 뜨겁고 떨려오는 내 마음에 그녀의 고통을 새삼 느끼게 한다.

 

  예루살렘 입성을 그렇게 환영했던 관중들, 십자가를 짊어지고 가는 그길엔 왜 돌덩이를 집어 던지고 손가락질을 해야하는가? 그것이 ’나’ 아니던가? 인간의 심성엔 오로지 이기적 사고만이 존재 한단 말인가? 조금만 내게 힘들다면 언제든지 배신할 수 잇는 자란 말인가? 내가 그 유대인임이 아니던가?

 

  마지막 아들 예수의 시신을 안고 나를 응시하는 마리아의 눈빛이 오래도록 내 시선에 남아잇다. 그 눈빛이 담아내는 의미를 조금이나마 이해하려한다.  

 

 4월2일 성지가지 주일이 시작되기전 이영화는 개봉된다... 부활이전에 이영화를 보는 것도 부활을 맞는 신자들에겐 좋은 교훈이 될 듯하다.. 아마도 자연스러이 기도가 될 것이다.

 

  영원한 우리들에 대한 사랑의 메신저, 예수 그리스도, 그가 내 곁에서 지금도 고통 당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바로 내가 그렇게 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개봉전 우여곡절을 겪은 이 영화.. 성경구절에 충실했다. 아마도 제작자가 독실한 크리스천이었기에 이 영화가 가능했으리라는 생각도 든다.  기적은 지금도 일어나고 있다.

 

그는 내가 믿는 하는님이시다. 결코 그의 계명에 충실하지도 않고 열심도 없지만 아뭏든 그는 내게 사랑을 주시는 분이다. 영화속 그의 눈빛과 마리아의 나를 응시하는 눈빛은 오늘도 우리에게 사랑을 전해주려는 그분들의 애틋한 심정을 그대로 반영한다.

 

  마리아님, 감사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당신은 사랑 그자체였습니다.

 

 예수님은 그렇게 부활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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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윗글은 상계동 계시판에서 옮겼습니다.

 

 좋은 날씨가 계속되는 따뜻한 봄날에 모두 모여 사순묵상을 겸하여 지난번 음악회와 같이

빨리 예매하여 토요일 연습 후에 단체관람은 어떤가요,   안되면 부활 후라도.....

 

 변끌레멘스 형제님 환영합니다.

 아직 알려 주지도 않은 이곳을 찾은 노력과 토요일이 기다려 지는 열정까지 무지까에 대한 관심이 느껴지는군요.

 형제님의 열의면 오디션은 작은 부분입니다.

 그동안 같이 하면서 느낀 점을 상기하여 소화하기 쉬운 곡으로

차분하게 부른다면 큰 무리없이 무지까에 합류할 수 있을겁니다.

 

 단장님, 계시판에 글올리는 신단원들에게 오디션 프리미엄 30%는 어떨까요    하하.....

          

 첨부파일로 연습중인 ’성프란치스꼬의 기도’를 올립니다.

 가사만 좀 다르고 들어볼 만 합니다.

 첨부보기가 않되면 받기하여 재생시키면 될겁니다.

 

 

 단원여러분!

 이제 전례의 정점인 성주간이 가까이 왔습니다. 그동안 준비하신 노력들이

부활의 영광과 기쁨안에서 결실을 거두시길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대전에서 김도마 배상

첨부파일: 성 프란시스의기도-Sebastian Temple.wma(1951K), b.jpg(81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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