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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과 사회의 기본 세포인 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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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5동성당 [chang4] 쪽지 캡슐

2012-01-21 ㅣ No.5155

제5-2과 사회의 기본 세포인 가정

 

♥ 말씀과 함께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_ 요한 13.34

 

♥ 기도 : 오소서, 성령님, 저희 가운데 오소서 해돋이부터 해넘이까지 저희 마음을 다스리시니 온 세상이 주님의 그늘 안에서 활동하고 주님 손길 안에서 쉼을 얻나이다. 오소서, 성령님. 저희 가운데 오소서. 성령께서는 저희를 사랑으로 묶어 주시고 그 사랑으로 세상을 변화시키시니 저희와 함께 걸으시고 저희와 함께 나누시며 저희와 함께 노래하여 주소서. 아멘.

 

♥ TV 끄니 가족이 보이더라

한밤에 나가 보면 810동 우리 집 복도에서 베란다를 통해 811동 집들이 훤히 들여다보인다. 집 안의 풍경은 605호와 1507호가 별반 다르지 않다. 명멸하는 TV앞에 가족들이 모여 앉아 열심히 채널을 돌리고 있다. TV가 웃으면 그들도 웃고, TV가 울면 그들도 운다. 얼마나 고단한 하루를 보냈는지 어떤 꿈을 꾸는지, 서로의 얼굴을 마주 보지 않으니 알 수 없다. 그래도 TV를 끌 수가 없다. 왕왕 떠들어 대는 TV가 사라진 후의 적막을 견딜 수 없다. 바야흐로 현대의 가족은 ‘함께 TV를 보는 사람들의 집합체' 인 것이다.

관련 프로그램 때문에, 20일간 TV를 '끊은‘ 가정에서는 가족들 간의 대화가 늘고 독서가 많아지는 등 가족생활 자체가 달라졌다고 한다. 리모컨을 움켜쥐고 소파에 길게 드러누웠던 아버지는 아이들의 숙제를 챙기고 집안일을 거들기 시작했으며, 드라마에 울고 웃던 어머니와 만화 영화가 끝나자마자 문방구로 달려가 캐릭터 상품을 사들이던 아이들은 꽃을 가꾸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물론 당장의 공황 상태는 피할 수 없는 금단 현상이었다. 하지만 갑자기 늘어난 시간을 주체하지 못해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이야말로 그 동안 우리가 얼마나 TV에 중독되어 감성을 황폐화시켰는지에 대한 명백한 증거이기도 하다. -동아일보, 2004.12.22.

 

♥바빠 가족, 행복한 게으름뱅이가 되다

바쁘지 않으면 불안해지는 사람들. 바쁘지 않은 것이 무능함과 게으름 탓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그러나 정말 바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일까? 그리고 그 바쁨은 무엇을 위해 필요한 것일까? 가정과 가족의 행복은 무엇이고, 행복 찾기는 어디서 어떻게 시작되어야 하는가. 행복을 향한 '느림' 을 웃음 속에서 슬그머니 들려주는, 조금은 과장되지만 유쾌한 동화 [바빠가족]. 즐거운시 행복구 여유동 세 번째 골목끝 집에 사는, 언제나 "바쁘다 바뻐!"를 외치는 '바빠 가족을 동네에서는 모르는 이가 없다. 가장인 유능한 씨는 성공하기 위해 상사에게 아부하느라 여념이 없어 아들의 얼굴도 잊은 채 살아가는 무심한 아버지고, 엄마인 깔끔 여사는 완벽한 주부 역할에 몰입해 끝없이 ‘깔끔’ 을 떠느라 신경질적이고 바쁘다. 그리고 누구나 우아한 양은 멋 부리고 미모 가꾸기에만 온통 정신없이 바쁘고, 다 잘난 군은 학교에서 자신이 제일 잘나게 보이기 위해 괜스레 나서서 바쁘다. 그렇게 새벽 6시 부터 시작되는 바빠 가족의 일상은 가정과 가족을 잊게 만들고 가족 모두를 외롭게 만든다. 이런 바빠 가족에게 문제가 발생했고 변화가 시작되었다. 다름 아닌 바빠 가족 그림자들의 '반란‘ 이다. 바빠 가족을 따라다니느라 지친 그림자들은 서로 그림자를 바꿔치기 하면서, 가족들의 곁을 떠나겠다고 나서고 '조정 시간’ 동안 변화를 요구한다. "우리는 지쳤습니다. 그림자의 운명이 자기와 엮인 사람을 묵묵히 따라 하는 거라지만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바빠 가족 가운데 어느 누구도 여유 있는 삶을 사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이젠 당신들을 따라 하는 삶에 넌덜머리가 납니다. " 당황한 가족들이 그림자와 담판을 지으려고 한다. 그림자들이 제시한 ‘조정 기간’에 합의하면서 '평범한 그림자‘ 가 아닌 주체적 그림자와 승강이를 벌이는 바빠 가족. 온가족이 합심해 그림자들과 대항하는 동안 가족과의 대화 속에서 올바른 가정의 모습을 찾아간다. 변화는 그들에게 친구와 이웃을 만들어 준다. 그들은 바빠'를 버린 대신 ’여유 ‘와 ' 가족의 행복 을 얻은 것이다. 김 부장님의 사랑을 덜 받으면 좀 어떻고, 접시에 얼룩이 있으면 좀 어떻고, 머리가 약간 헝클어지면 좀 어떻고, 영어 말하기 대회에 못 나가면 어떠랴." 이 책은 행복한 게으름을 피울 줄 아는 행복한 게으름뱅이가 되자고 한다. 양지혜 바빠 가족 서평, 오마이뉴스, 2006.6.8.

 

 

♥ 말씀

주님의 사랑과 충실성, 그리고 거기에 응답할 필요성을 배우는 곳은 가정이다(탈출 12,25-27; 13,8.14-15;신명 6,20-25; 13,7-11; 1사무 3,13). 자녀들이 덕과 관련된 삶 의 지혜가 담긴 최초의 가장 중요한 교훈들을 배우는 곳도 가정이다(잠언1,8-9; 4,1-4; 6,20-21;집회 3,1-16; 7,27-28). 이 모든 것 때문에, 주님께서 몸소 혼인 생활의 사랑과 정절의 보증인이 되신다(말라2,14-15참조). 예수님께서는 실제로 한 가정에서 태어나 자라시면서 가정의 모든 특성을 받아들이셨고, 혼인 제도에 최상의 품위를 부여하시어 새 계약의 성사로 만드셨다(마태 19,3-9참조).

 

♥ 우리의 실천

단란하고 안정된 가정을 이루는 것이 가정 해체를 막는 지름길이다. 좋은 가정을 만들고 가족을 잘 돌보는 방법이 무엇인지 충분히 이야기해 본다. 개인적으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한다.

 

□ 가족들에게 "사랑해” 라고 말하거나 하루 한 번은 애정 표시를 한다.

□ 아침에 가족들끼리 잠깐이라도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 밖에 나가 있는 식구에게 하루한 번은 전화로 안부를 묻는다.

□ 일주일에 한 번은 남편이 앞장서서 청소를 하고 간식을 만들어 먹는다.

□ 되도록 설거지는 남편이 기꺼이 한다.

□ 가족들을 위하여 바느질을 한다.

□ 일주일에 하루나 이틀을 정하여 식구들 모두 텔레비전을 보지 않는다.

□ 부부가 함께 미사 참례를 한다.

□ 매일 저녁에 가정을 위한 기도를 바친다.

□ 자녀들을 하느님께서 주신 선물로 여기고 귀하게 기른다.

□ 자녀가 딸일수록 스스로 자존감을 갖도록 기른다.

□ 자녀들에게 공부하라고 다그치지 않는다.

□ 한 달에 한 번씩 가족 여행을 한다.

□ 자녀들 앞에서 부부 싸움을 하지 않는다.

□ 특별히 노인들을 성심껏 보살펴 드린다.

 

♥ 마무리 기도 : 하늘과 땅과 그 안에 깃들어 사는 모든 피조물의 주인이신 하느님, 저희에게 허락하신 생명과 은혜로이 채워 주신 소유와 저희가 서로 나누는 사랑을 축복하소서.

세상에 더 이상 굶주림이 없게 하시고 고통과 슬픔으로 아파하는 이웃이 없게 하시며 저희의 부질없는 욕심으로 파괴되는 자연이 없게 하소서. 사람들 사이에 정의가 강물처럼 흘러온 세상을 평화롭게 하시고 그 안에서 저희가 주님을 찬양하며 일상을 거룩하게 살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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