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북한관련
김한길 대표, 정치혁신 실천으로 증명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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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어제 신년 기자회견에서 “낡은 사고와 행동양식에서 벗어나는 정치혁신”을 강조했다. 그는 각론으로 당내 분파주의 극복, 소모적인 비방과 막말 금지, 투명한 상향식 개혁공천 등을 약속했다. 당이 강경파에 휘둘려 지나치게 정쟁에 몰입했다는 지적이 있고, 막말 파동으로 지지율이 영향을 받았다는 점에서 이런 문제 진단은 적절한 것이다. 김 대표는 당 역사상 최초로 전(全) 당원투표를 통해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당론으로 확정한 바 있다. 이를 다시 여권에 촉구한 것은 정당한 요구다. 참전 군인 등의 예우를 강화하는 ‘애국자법’을 주창한 것도 신선한 제안이다. 그런데 김 대표는 ‘새누리당이 어부지리를 얻는 상황’은 피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사실상 선거연대를 시사한 것이다. 지방선거 승리에 매진해야 하는 당 대표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선거연대는 기본적으로 정치적 선택의 문제다. 다만 정치혁신을 추구하는 지도자로서 어려움을 감수하고서라도 원칙을 세워 돌파해보겠다는 고뇌 어린 모습도 동시에 보여주는 것이 좋을 듯하다. 그럴 때 유권자는 그의 혁신론을 더욱 주목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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