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부활 제6주간 수요일 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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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17-05-24 ㅣ No.3295

부활 제6주간 수요일 5/24

 

신학생 때 저녁마다 한 시간씩 묵상기도를 했습니다. 공식적인 저녁기도를 마치고 취침 전까지 개인적으로 대침묵을 지키며 공부하는 2시간의 여유가 있었는데 저는 그 중 한 시간을 기도로 봉헌했습니다. 그랬더니 실제로는 공부하는 시간이 한 시간 밖에 안 되었지만, 남은 한 시간에 더 집중해서 그런지 아니면, 되로 주고 말로 받는 주님의 은총 덕분이어서 나머지 한 시간에 세 시간의 효과를 주셔서 그 과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진리의 영께서 오시면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그분께서는 스스로 이야기하지 않으시고 들으시는 것만 이야기하시며, 또 앞으로 올 일들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다. 그분께서 나를 영광스럽게 하실 것이다. 나에게서 받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기 때문이다.”(요한 16,13-14) 라고 말씀하십니다.

 

어떤 분들은 경우와 사정에 따라 다르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얼마나 많이 일하고 얼마나 열심히 일하느냐가 성공의 비결이라고만 말할 수 없습니다. 저는 주 하느님께 기도로 봉헌하고 우리의 노력을 다하면 우리의 정성과 열정을 자비로이 굽어보시고 몇 곱절로 헤아려주시는 하느님의 은총에 따라 삼십 배, 육십 배, 백배의 열매를 맺어주신다는 것을 체험적으로 고백합니다. 우리의 작은 정성이지만 그래도 내게는 아깝고 귀중한 시간을 되로 주고, 이루 말할 수 없는 하느님의 커다란 은총을 말로 받아 여러분이 좋은 열매를 맺기를 바랍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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