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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계동 성당과 미카엘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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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희 [ehp0824] 쪽지 캡슐

2006-09-08 ㅣ No.5451

2003년 봄 사랑하는 엄마와 이생에서의 다한 인연을 슬퍼하며 저는 하계동 성당을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연미사를 드리면서 시작된 신앙생활...

검은색이 유난이 마음에 와닿았던 성당 정문을 열고 들어올때면

그리운 엄마를 만나러 오는 것처럼 발걸음이 가벼웠습니다.

 

그래서 미사를 드리는 것이 기뻤고 사랑하는 엄마를 위해 무엇인가

계속 할수있다는것이 감사했습니다,

세례는 받으셨지만 주님께 돌아오지 못한채 하늘나라로 가셨기 때문에

저의 기도가 어머니께 보속이 될거라는 믿음을 갖고 미사를 드렸습니다

 

주님의 성령께서는 이 부족한 죄인을 사랑으로 이끌어 주셨습니다,

그해 8월 23일 저는 첫 고백성사와 세례받은지 40여년만에 첫 영성체를 모셨습니다

이날 이후로 주님을 제 삶속에 영접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분의 사랑안에 머무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껏 그 누구에게서도 받아 보지 못한 위로와 느끼지 못했던 기쁨과 

마음의 평화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구원의 기쁨을 주님께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빈첸시오 아버지 다윗 요한

두 동생 율리엣따 언니와 함께 해야한다는 간절한 소망으로 이어졌습니다.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하면서 연령회 봉사를 하였고 초등학생인 두아이들과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열심히 성당을 다녔습니다.

 

그러면서도 어머니를 떠나보내고 다시 주일미사를 다니시기는 하지만

성사를 못  보셔서 성체를 모시지 못하는 아버지를 생각하면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너무나 오래동안 주님을 멀리했다는 죄책감에 성사를 자꾸 미루셨습니다,

그렇게 3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저는 답답하고 저의 기도에 아무런 응답도 해주시지않는 주님의 뜻을 헤아릴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영적으로 지쳐가고 있을 무렵 인자하셨던 김택암 베드로 신부님이 떠나시고

미카엘 신부님이 오셨습니다

성당은 무언가 또다른 활기에 넘첬고 모두들 들떠서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그리고 얼마후 기대도 하지않았던 남편의 세례가 외짝교우반 특별 교리를 통해서

이루어 지게 되었습니다.

무조건 신청서를 냈는데 남편은 뜻 밖에 세례를 받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동안 남편은  저와 아이들이 성당에 다니는것을 별로 좋아하지않았고

세례를 받으라는 제말에 죽을 때가 되면 대세 받겠다고 해왔던 사람인데 말입니다,

 

사위가 교리공부를 하고 있다는 소식에 아버지는 기뻐하시면서도 본인이 더이상

미룰수 없다고 생각하셨는지 제가 다니는 성당에서 성사를 보고싶다고 하시고

신부님께 면담성사를 요청해 달라고 하셨습니다.

믿기지 않았지만 아버지는 4월의 어느날 하계동 성당에 오셨습니다.

 

신부님은 따뜻히 반겨주셨고 잃어버린 아들의 비유를 말씀하시면서

모든 짐을 주님께 내려 놓으라고 하셨습니다.

주님은 사랑이시라고 ,이미 우리죄를 대속 하셨다고...

아버지는 그렇게 신부님방에서 45년 만에 고해성사를 보셨습니다.

 

성당로비에서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는데 문이열리고 아버지는 두손 가득히

책을 들신부님과 악수하면서 나오셨습니다

집으로 걸어오면서 소감을묻는 제게 신부님얘길 많이하셨습니다

좋으신분이고 자주 성사 보시겠다고하셨습니다 

 

미카엘 신부님!

신부님은 빈챈시오 아버지의 얼은마음을 녹여 주셨어요 예수님처럼요

신부님! 이렇게 빨리 가시게 될줄 모르고 그동안 제대로 인사한번 못드렸어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영육간에 건강하시고 새임지에서도 행복한 사제가 되시리라 믿습니다

주님의 거룩하신 사제이신 모든신부님은 사랑 이십니다

사랑합니다

 

주님의 특별한 은총이 있는 하계동 성당을 사랑하는

                                             40구역의 안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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