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 화

상급 평의회[Con.] 2007년 8월 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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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나뚜스 [senatushp] 쪽지 캡슐

2007-10-05 ㅣ No.57

 

Allocucio - August,  2007

베데 맥그레거 신부-꼰칠리움 영적지도신부



프랭크 더프와 레지오의 봉사

교본에는 자서전의 특징을 가지는 구절들이 많습니다.  그 문장들은  우리 레지오의 창설자이신 프랭크 더프의 개인적인 경험과 깊은 믿음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에 읽으면서 자연적으로 진정한 그의 모습과 내면세계의 기본적 특징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은 그의 항상 웃는 인상과 뛰어난 유머감각, 높은 지능과 조직능력, 사람들에게 대한 개인적인 관심과 관찰력, 그리고 천부적인 공손함 등의 외적인 평범함에 가려져서 그의 가장 가까운 사람들 조차 뭐라 꼬집어 말할 수 없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어려운 상황아래서 그의 현명한 판단과 주목할 만한 업적에 대해 말하고, 교본은 프랭크 더프의 고결함과 내면세계의 깊은 이해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게 합니다. 오늘 우리는 교본에서 창설자의 마음과 정신을 더욱 깊이 느끼기 위해 ‘제4장 레지오의 봉사’를 읽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교본에서 창설자는 다음과 같이 쓰셨습니다 : ‘레지오 단원들은 십자가에 못박히신 주님께서 바로 우리를 위해서 당신의 마지막 탄식과 마지막 한 방울의 성혈마저 바치셨다는 사실을 묵상하면서 자신의 봉사와 활동 안에 이러한 주님의 모습이 반영되도록 힘써야 한다.’ 여기에서 우리는 창설자가 지녔고 지금 우리에게 지워주신 사도직 봉사에 대한 거역할 수 없는 동기를 봅니다. 그 동기는 바로 주님께 대한 감사 입니다.  주님은 마지막 탄식과 마지막 한 방울의 성혈마저 우리에게 주셨기에 우리에게 못 주실 것이 없으십니다. 따라서 우리는 주님께, 그리고 주님을 향한 봉사활동에 우리 자신을 온전히 내어 드려야 합니다. 주님께 대한 감사야 말로 프랭크 더프의 내면세계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프랭크 더프는 많은 레지오 단원들이 그들의 믿음과 선교 사명을 위해 기꺼이 순교하리라는 사실에 무척 고무되었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많은 레지오 단원들이 실제 순교는 없지만 훌륭한 덕성에 봉사하게 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창설자께서는 아래 글을 쓰면서 이것이 그 자신의 생활이며 이러한 그의 경험을 자세히 열거하려 했을 것입니다.

 : ‘찌푸린 얼굴, 모욕과 무시, 비웃음이나 귀에 거슬리는 비평, 심신의 피로, 실패와 비열한 배신으로 입는 마음의 상처, 매서운 추위와 폭우, 더러움과 벌레들과 악취 풍기는 어두운 골목이나 불결한 주위 환경, 여가를 희생하는 일, 활동에서 겪는 숱한 괴로움, 신앙에 무관심한 사람들과 그들의 타락 행위를 떠올릴 때마다 받는 영혼의 고통, 마음으로 함께 나누는 온갖 슬픔 등, 이러한 모든  것들에서 매력이라고는 거의 찾아 볼 수가 없다. 그러나 그러한 어려움을 달게 참아 내고 즐거움으로 여기며 끝까지 버티어 나간다면, 벗을 위해 제 목숨을 버리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이 없다고 하신 바로 그 사랑의 경지에 마침내 접근하게 될 것이다.

“야훼께서 베푸신 그 크신 은혜, 내가 무엇으로 보답할까?”(시편 116,12)’

위 글은  나에게는 그의 자서전적인 글인 ‘준비된 기적’의 요약된 구절로 생각되며, 프랭크 더프의 진면목을 잘 표현하였다고 생각합니다.

프랭크 더프는 그 자신이 실제로 실행하려고 준비했던 일외에는 우리 레지오 단원들에게 요구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음의 글을 썼다는 것은 자기 생활의 비밀을 다 드러내 보이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까이에서 그의 일생을 보아온 많은 사람들은 프랭크 더프의 일생에서 이 구절들이 실제로 행하여 졌다는 것을 증언하였고, 그것이 우리 레지오 선교사업의 기본적인 바탕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 대인관계에서 성공을 거두는 비결은 사랑과 이해심을 바탕으로 하는 개인적 접촉에 있다. 이러한 사랑은 단지 겉으로 드러내는 데에 그쳐서는 안되며, 온갖 시련을 극복하는 참된 우정과 같은 것이어야 한다.’


위에 열거한 많은 구절들은 우리 레지오 단원들이 살아가야 하는 이상을 마련해 주고 있습니다. 그는 레지오를 창설하고 최초의 단원이기 때문에 그 문장들이 그의 이상을 이루었고, 그것은 실제로 그가 살아온 길이 었음을 확신합니다.   교본을 안다는 것은 교본을 쓴 그분과 그 분의 카리스마를 진정으로 이해하는 것입니다.  다음에 인용하는 두 구절은  프랭크 더프의 생애에 있어 뛰어난 성스러움을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를 잘 아는 사람들이 쓴 전기를 바탕으로 나는 프랭크 더프가 우리 레지오 단원들에게 기대하는 궁극적인 이상과 목표를 구체적으로 실천하였음을 자신있게  말 할 수가 있습니다.


‘참으로 풍부한 열매를 맺는 모든 활동의 밑바탕에는 반드시 자기를 모두 바치려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한다. 이러한 마음가짐이 없는 봉사활동은 알맹이가 없다. 레지오 단원이 어느 한계선을 정해 놓고 ’여기까지만 희생을 하고 그 이상은 하지 않겠다‘고 한다면, 그는 비록 많은 수고를 한다 할지라도 하찮은 결과밖에는 얻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만일 자기를 바치려는 마음가짐이 있다면, 자기 희생이 전혀  필요없게 되거나, 또는 자기 희생이 거의 없을 지라도 수없이 많은 일에서 풍성한 열매를 거둘 것이다.’


‘이처럼 레지오는 한계를 두지 않고 아낌없이 봉사하도록 부름을 받고 있다. 이것은 우리의 봉사 활동을 완전하게 하라는 충고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완전하게 해야 한다는 뜻이다. 최고의 목표를 겨냥하지 않는 단원은 오래 견디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 평생 사도직 활동을 꾸준히 지속하는 것 자체가 바로 영웅적 행위이며, 그러한 경지는 끊임없는 영웅적 활동을  통해서만 이루어  진다. 평생을  변함없이 사도직 활동에 몸 바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바로 은총이며, 이 은총은 지속적인 활동의 노고에 대한 보상이다.’  


위에 인용한 글들안에서 우리는 단지 교본에서 격려하는 구절을 읽었다는 것보다는, 오히려 우리가  레지오 창설자의 뜨거운 마음과 내면세계안으로  들어가 스스로 느끼게 됨을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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