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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과 교회의 사회교리 원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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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5동성당 [chang4] 쪽지 캡슐

2012-01-21 ㅣ No.5152

제4-1과 교회의 사회교리 원리들

 

♥ 말씀과 함께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

마태 5,14.16

 

♥ 기도

오소서, 성령님, 저희 가운데 오소서 해돋이부터 해넘이까지 저희 마음을 다스리시니 온 세상이 주님의 그늘 안에서 활동하고 주님 손길 안에서 쉼을 얻나이다. 모두 오소서, 성령님. 저희 가운데 오소서. 성령께서는 저희를 사랑으로 묶어 주시고 그 사랑으로 세상을 변화시키시니 저희와 함께 걸으시고 저희와 함께 나누시며 저희와 함께 노래하여 주소서. 아멘.

 

♥ 사례

목소리 없는 자의 목소리, 돔 엘데르 카마라 대주교

어느 날 어부들이 카마라 대주교에게 와서 “주교님, 강과 연안에서 더 이상 물고기가 잡히지 않습니다. 우리는 애들과 함께 굶어 죽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카우축 공장이 세워진 후로 거기서 나온 화학 폐기물질이 강과 호수를 오염시켜 거기 사는 생선들을 모두 죽였던 것이다. 엘데르 카마라 대주교는 깊이 생각해 보고 기업주의 양심에 호소하고 또 기업주와 어부들 사이의 대화를 주선하고자 어부들과 함께 새로 지은 공장을 향해 행진을 하기로 결심했다. 그 지역 주둔 사령관에게 허락을 받는 게 대주교의 몫이었다. 그러나 사령관이 행진을 정치 선동의 시작이 될 수 있다면서 거절했다. 그러나 대주교는 이는 자신이 주관하는 '종교적' 행진이라고 설명했고, 장군도 더 이상 간섭할 수 없었다. 카마라는 회사간부들에게 어부들이 올 것이며, 그들이 회견을 원한다고 미리 알렸다. 그리고 정해진 날에 “빈곤의 행렬” 이 이루어졌다. 붉은 흙 길을 따라 맨발에다 남루한 옷을 걸친 어부들이 행진을 했고, 행렬 선두에는 어망이 걸린 십자가가 길을 인도했다. 어부들은 죽은 생선을 들고 갔다. 이것은 영적 물질적 삶의 상징이었다(물고기는 그리스도의 상징이다). 어부들이 공장 건물에 다가서자, 장전한 기관총을 든 경찰들이 막아섰고, 기업주들은 코빼기도 비치지 않았다. 카마라가 말했다. "우리가 내일 다시 와서 문을 두드려 우리의 호소를 거역할 수 없게 하자!" 다음날 신문마다 그 사건을 보도했고, 기업주들은 도덕적 비난을 막아 낼 수가 없어서 협상할 용의가 있다고 전해 왔다. 이는 어부들이 그들의 삶과 권리를 위하여 투쟁할 힘이 자기들 안에 있다는 것을 체험한 최초의 사건이었다. 정의와 사랑과 희망의 힘, 이것이 가난한 자들의 무기였다. 브라질 레시페의 대주교 돔 엘데르 카마라는 말 못 하는 사람들의 대변자가 되어 주는 일, 곧 사회의 변두리에 사는 사람들의 음성을 사람들이 듣게 만드는 일에서 자신의 과제를 발견하였다. 브라질의 대도시 주위에는 많은 사람들이 판자나 상자, 또는 깡통으로 지은 오막살이에 살고 있다. 그들은 거주지에 대한 아무런 권리도 갖고 있지 않아 언제든지 쫓겨날 수 있다. 그래서 그들은 굴종하며 참고 침묵 속에서 살아간다. 게다가 많은 이들이 읽고 쓸 줄도 모른다. 그들은 자신들이 처음부터 다른 사람보다 못났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비참한 상황을 견디면서 살아야했다. 간혹 음성을 높여 저항했던 사람들이 어떻게 얻어맞고 고문을 당했는지 잘 보아 왔다. 체포된 사람은 거의 돌아오지 못했다. 카마라 대주교는 그러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 변해 주었던 것이다. 160센티미터의 작은 키 60킬로그램의 몸무게를 가진 그였지만, 양심에 호소하고 마음 깊은 곳을 울리는 놀라운 강론으로 사람들을 매혹시켰다. 그는 겸손하게 청중들의 인간성과 정의에 호소했다. "그대의 피부가 무슨 색이든 입술과 코와 몸집이 어떻든 그대는 인간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그대는 피조물일 뿐입니다. 그대는 머리와 심장과 열망과 꿈을 갖고 있습니다. 그것들보다 더 중요한 것은 창조주 하느님께서 그대의 인간적 완성을 위해 모든 계획을 세우고 계시다는 사실입니다. 그대가 어떤 씨족, 가족, 종족에 속했건 그대는 인류라는 가족의 일원이기도 합니다. 그대가 당하고 있는 불의는 이 세계 어디에나 있습니다. 그대가 그대의 종족이나 민족에 대한 특별한 사랑을 가졌다면, 인간다운 세상을 건설하겠다고 결심하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 일하십시오." 그는 교회의 종으로서 가난한 이들을 위해 헌신하였다. 그 과정에서 그는 새로운 유혹에 대하여 묵상하였다. "극단적으로 영원한 삶에 몰두하다 보면, 우리는 쉽게 세상 사람을 잊어버린다. ‥‥‥ 매우 자주 우리 사회 복지 기관들을 위한 부자들의 너그러운 자선과 정부의 지원은 우리의 판단과 행동까지도 규정하는 진짜 유혹이 되기도 하였다." 결국 카마라 대주교가 발견한 것은 정부와 부자들에게 의존하여 가난한 이들을 돕다 보면 결국 권력자와 부자들에게 운명을 맡기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 필요한 것은 가난한 사람들이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관리하도록 하는 것이며, 오로지 하느님께만 의지해야 한다는 깨달음이었다. 그 후 카마라는 민중 교육 운동에 투신하게 된다. 일차적 목표는 문맹 퇴치였으며, 그 과정에서 사람들이 자신의 처지를 인식하고, 자신들의 문제 를 글로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그래야 비로소 자기 삶의 처지를 개선하고 바꾸는 일에 손댈 수 있었기 때문이다.

_브루키스 『돔 엘데르 카마라』 참조

 

♥ 말씀

교회는 "그 초기부터 많은 지체들의 과오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끊임없이(가난한 이들을)구제하고, 보호하고, 해방시키려고 노력해 왔다. 교회는 갖가지 자선 사업을 통해서 이 일을 해 왔다. 자선 사업은 지금도 여전히 어느 곳에서나 필수적인 일이다.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마태 10,8)는 복음의 명령을 실행하도록 재촉 받는 교회는, 사람은 궁핍한 자기 형제들을 도와주어야 한다고 가르치며, 인간 공동체 안에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육체적 영신적 자비 활동을 수행한다.

 

♥ 우리의 실천

우리가 자기중심적인 이기심에서 벗어나 타인을 배려하고 공동의 이익을 생각하며 다른 사람의 문제를 자기 일처럼 여기고 연대할 수 있는 길을 찾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이 무엇인지 충분히 이야기해 본다. 개인적으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한다.

 

⃞ 우리 시대에 가장 절박한 사회 문제로 여겨지는 주제를 정하여 공부한다.

⃞ 세상을 위하여 헌신했던 사람들 가운데 한 사람을 찾아, 그 사진을 책상 위에 붙여 놓고, 그 사람의 생각을 쪽지에 적어 틈틈이 묵상한다.

⃞ 내가 지금 하는 일이 공동체 전체에 도움이 되는지 성찰한다.

⃞ 나의 능력이나 기술을 통하여 어려운 사람들을 도울 방법을 생각해 보고 실천한다.

⃞ 어떤 일을 결정할 때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먼저 충분히 경청한다.

⃞ 일을 맡겼으면 그 사람이 스스로 알아서 하도록 될 수 있으면 참견하지 않는다.

⃞ 지역 사회 안에서 시민 사회 단체에 가입하여 활동한다.

⃞ 교회 단체 활동에 참여한다.

⃞ 자신의 행동방식이 권위적이어서 다른 이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지 성찰한다.

⃞ 조금 손해가 되더라도 공동체의 결정에 기꺼이 참여한다.

⃞ 부당한 일을 겪고 있는 사람을 돕는 데 함께 나선다.

 

♥ 마무리 기도

하늘과 땅과 그 안에 깃들어 사는 모든 피조물의 주인이신 하느님 저희에게 허락하신 생명과 은혜로이 채워 주신 소유와 저희가 서로 나누는 사랑을 축복하소서. 세상에 더 이상 굶주림이 없게 하시고 고통과 슬픔으로 아파하는 이웃이 없게 하시며 저희의 부질없는 욕심으로 파괴되는 자연이 없게 하소서. 사람들 사이에 정의가 강물처럼 흘러 온 세상을 평화롭게 하시고 그 안에서 저희가 주님을 찬양하며 일상을 거룩하게 살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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