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사순 제3주간 화요일 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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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17-03-21 ㅣ No.3253

사순 제3주간 화요일 3/21

 

가끔 분통이 터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누구보다도 가까운 이에게서 배반당했다고 여겼을 때, 고이고이 모은 돈을 한꺼번에 다 떼일 때, 결코 실수해서는 안 되는 상황에서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저질렀을 때 그 누가 아닌 나 자신이라도 용서하기 힘듭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베드로가 주님, 제 형제가 저에게 죄를 지으면 몇 번이나 용서해 주어야 합니까? 일곱 번까지 해야 합니까?”(마태 18,21) 라고 묻자, 예수님께서는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22) 라고 대답하시고는 너희가 저마다 자기 형제를 마음으로부터 용서하지 않으면, 하늘의 내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그와 같이 하실 것이다.”(35) 라며 꼭 짚어 주십니다.

 

우리는 주님과 형제들 앞에서 감시 용서라는 말을 꺼내기조차 부끄러운 존재입니다. 늘 용서받기에 오늘 이렇게라도 살아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실천적인 면에서 죄는 용서하지 못하더라도 사람은 용서해야 한다는 말을 자주 합니다. 그러면서도 기억해야 할 것은 우리는 용서하지만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또 당하지 않으려면, 다시 또 범지하지 않으려면! 그리고 또 다시 분란을 겪고 싶지 않으면, 그 분란의 기회와 상황을 피해야 한다는 것도.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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