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남터성당 게시판
한편의 시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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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미 예수님
박노해님의 "굽이 돌아가는길"을 여러 형제, 자매님 들과 함께 할까 합니다
******** 굽이 돌아가는길 *********
올곧게 뻗은 나무들보다는 휘어자란 소나무가 더 멋있습니다 똑바로 흘러가는 물줄기보다는 휘청 굽이친 강줄기가 더 정답습니다 일직선으로 뚫린 빠른 길보다는 산따라 물따라 가는 길이 더 아름답습니다
곧은길 끊어져 길이없다고 주저앉지 마십시오 돌아서지 마십시오 삶은 가는것입니다 그래도 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 있다는 건 아직도 가야 할 길이 있다는 것
곧은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 빛나는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 굽이 돌아가는 길이 멀고 쓰라릴지라도 그래서 더 깊어지고 환해져오는길 서둘지 말고 가는 것입니다 서로가 길이 되어 가는 것입니다 생을 두고 끝까지 가는 것입니다
어때요 좋죠 여러분 나름데로 음미하여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