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성당 게시판

사람들이 싫을 때

인쇄

최낙두 [seli01] 쪽지 캡슐

2005-04-25 ㅣ No.2139


    사람들이 싫을 때 주님, 저는 지금 사람들이 싫습니다. 그들로부터 크거나 작은 상처들을 자주 입기 때문입니다.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잘 걸려 넘어지고, 위로하는 말 한 대목에도 아픔을 느낀답니다. 제가 사람들이 싫다면, 이웃은 또한 제가 얼마나 싫겠습니까. 마냥 쫓기는 눈빛, 빛 바랜 표정으로 세상을 싫어하는 저의 얼굴을 그 누가 좋게 여겨주겠습니까. 주님, 제가 잘 상하는 것은 제 안에 사랑을 기르지 않고 있기 때문임을 깨닫게 하소서. 그리고 이웃을 따뜻이 받아들이는 사랑의 힘을 드러내게 하소서. 하느님이 주시는 사랑은 남을 찌르지도 않고, 남들로부터 찔림을 당하지도 않을 것이라 믿습니다. 주님, 저로 하여금 사랑이라는 은혜의 빛을 땀 흘려 구하는 기도 속으로 들게 하소서. 기도 속에서 제 영혼이 부드러운 자신감으로 빛나게 하시어, 그 새로워진 얼굴로 가족을 싱그러이 만나게 하시고, 이웃에 다가가 따뜻한 미소 한 자락씩을 나눌 수 있게 하소서. 가족과 이웃은 모두 제가 반드시 다가가야 할 하늘임을 잊지 않게 하시어, 기쁨으로 사람들을 만나는 행복을 허락하소서. 아멘. [기도가 그리운 날에는 중에서]



    5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