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덕동성당 게시판

사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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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옥분 [obp70] 쪽지 캡슐

2008-02-17 ㅣ No.2673

 
    사 순 사순은 우리말로 40 이라는 말입니다. 40은 성경에서 정화의 기간, 속죄의 기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영어로는 lent라고 하는데 이 말은 봄을 의미하는 영어의 옛말이라고 합니다. 봄은 겨우내 얼어붙었던 생명이 소생하고 약동하는 때입니다. 부활을 기다리며 준비하는 사순시기는 우리 영혼의 새 생명을 불러일으키고 새로이 태어나는 봄의 시간입니다. 영혼이 살아 있기 위해서 죽음의 흔적을 지워버리고 하느님의 기운을 되찾는 것이 필요합니다. 사순시기에 우리는 기도와 자선과 단식을 하며 몸과 마음에서 죄의 껍질을 벗어버리고 생명의 기운으로 채워갑니다. 기도는 하느님 안에서 생명을 품고 살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의 고백이며 자선은 이웃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놓으신 주님을 따라 사랑하기 위해 내 모든 것을 내놓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그리고 단식은 죽음을 넘어서는 그 사랑의 결심을 곡기를 끊음으로써 몸과 마음에 깊이 새기는 행위입니다. 사순시기를 시작하며 머리에 재를 받으면서 죄로 물든 지난날의 우리 자신은 하느님의 생명의 숨결에 날아가버리고 참된 사랑을 품은 진실한 인간만 남기를 청합시다. - 소금항아리 /이정호신부 -
    "화해성사를 통해서 하느님의 용서를 체험한다는 것은 가장 하느님 자녀다운 체험이요, 가장 그리스도인다운 체험이다. 그것은 새롭게 창조되는 구원 체험이요, 주님과 더욱 친밀한 인격적 관계를 맺는 화해의 체험이다." 사순절은 해마다 새로운 기분으로 시작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살아가면서 무엇인가 잘못했을 때 수판을 툭툭 털고 다시 놓듯이, 잘못된 것을 훌훌 털고 새롭게 시작할 수만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구원일 것이다. 중요한 것은 잘못을 전혀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넘어졌을 때 곧바로 일어나 다시금 하느님을 향해 걷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자기성찰과 회개를 통하여 하느님의 용서와 자비를 청하며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은총의 사순시기 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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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8.02.17. 베로니카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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