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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과 인류에 대한 하느님 사랑의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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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5동성당 [chang4] 쪽지 캡슐

2012-01-21 ㅣ No.5148

제1과 인류에 대한 하느님 사랑의 계획

 

♥ 말씀과 함께

“하느님께서 우리를 이렇게 사랑하셨으니 우리도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머무르시고 그분 사랑이 우리에게서 완성됩니다.”(1요한 4,11.12)

♥ 기도 : 오소서, 성령님, 저희 가운데 오소서 해돋이부터 해넘이까지 저희 마음을 다스리시니 온 세상이 주님의 그늘 안에서 활동하고 주님 손길 안에서 쉼을 얻나이다. 오소서, 성령님. 저희 가운데 오소서. 성령께서는 저희를 사랑으로 묶어 주시고 그 사랑으로 세상을 변화시키시니 저희와 함께 걸으시고 저희와 함께 나누시며 저희와 함께 노래하여 주소서. 아멘.

 

♥ 사례 :

넝마주이 수녀, 에마뉘엘

"초기에 넝마주이 동네에서의 내 생활이란 끊이지 않는 활동의 연속이었다. 미사에서 돌 아오면 곧장 어린이들을 돌보고, 그 다음엔 환자들을 치료하고, 저녁 식사, 여자 아이들 교육, 그 뒤 저녁 10시경까지 문자 교육, 그 다음 밤참, 취침, 다음 날 같은 일의 반복. 내 기도 시간은 그렇게 소비되었다.

"2004년 여론 조사 결과 프랑스인이 가장 좋아하는 여성으로 뽑힌 에마뉘엘(Emmanuelle) 수녀는 1971년 은퇴를 앞두고 이집트 카이로로 건너가 빈민가의 쓰레기 청소원들과 함께 지낸 뒤 1993년 귀국했다.

에마뉘엘 수녀는 1993년 이후 카이로 빈민가에서 파리의 살롱으로 옮겨 왔지만, 여전히 전 세계 불우한 어린이를 돕는 그의 재단을 중심으로 프랑스 정치인과 기부자들로부터 기부금을 모으는 일 등을 하고 있다.

그녀는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살면서 그들을 섬김으로써,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어떤 건인 지를 감동적으로 보여 주었다. 그녀는 45년간 프랑스에서 터키로, 터키에서 이집트로, 로마에서 제네바와 브뤼셀로 향하는 길목에서 만난 어린아이들과 사람들에게 가슴 따뜻한 사랑을 나눠 주었다. 그녀가 처음에 들어간 곳은 모두가 잘살거나 행복한 삶을 사는 곳이 아니었다. 흔들거리는 침대 하나와 입목 옷이 몇 벌 들어 있지 않는, 뚜껑도 제대로 닫히지 않는 궤짝, 그리고 서너 개의 식기만을 갖고 사는, 그야말로 쓰레기통을 뒤져 먹을거리를 건져 올리는 '넝마주이' 사람들이 사는 곳이었다.

그들은 쥐가 들끓는 누추한 판잣집과 맨발이 오물 구덩이에 빠지는 돼지우리 사이를 수없이 오가야 하며, 나뭇조각 하나를 갖고 두 손으로 바닥을 긁어내 청소를 해야 하고, 손발이 온전치 못한 나병 환자들에다 문맹이며 기술이 없고, 때로는 신분증조차 없이 온 동네를 헤매고 다니는 사람들이었다.

"당나귀 한 마리가 끄는 낡은 짐수레에 몇 개의 낡고 긴 의자와 작은 책상들, 침대 하나, 탁자 하나를 싣고, 그것들 한가운데 나는 당당히 자리 잡고 앉았다. 나는 62살에 혼수를 장만한 셈이 되었다. 나는 그리스도께서 이 빈민촌 안에 살아 계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넝마주이들이 사는 그 동네 한 복판으로 62살 된 에마뉘엘 수녀가 살림 꾸러미를 싸 들고 찾아 들어간 것이었다. 그녀는 무엇보다도 교실로 쓸 곳을 먼저 구하여 사람들과 함께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었고, 어린아이들에게는 바느질하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또한 글을 모르는 아이들에게는 아랍어와 영어를 가르쳤고, 집에서 남편에게 맞아 상처가난 아내들을 따로 정성껏 치료해주었다. 그녀의 정성 어린 사랑과 돌봄 속에서 점차 아이들은 콩나물시루처럼 빽빽하게 몰려들었다.

하지만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도 그녀 주위에 몰려든 사람들과 아이들의 종교적인 성향이 그 고민거리였다. 그들은 기독교를 신봉하거나 아니면 알라를 신봉하는 회교도였다. 그녀는 종교적인 성향과 이념을 뛰어넘어 그 모든 것을 아우르는 삶을 살았다. 기독교인은 기독교인대로, 무슬림은 무슬림대로 기꺼이 수용하고 포용했던 것이다. 두 종교 간의 우열을 드러내지 않았고 그저 있는 그대로를 받아 주었던 것이다. 그래서 점차 기독교와 회교도 아이들이 형제애로 한데 뒤섞여 탐탐을 두드리며 연주도 하고, 또 함께 축구도 하는 등 하나가 되었다. 그 인근에 있는 무료 진료소와 분만실에서는 산모들의 외마디 비명 소리와 함께 어여쁜 아가들이 태어나기도 했다. 또한 수공업 센터에서는 많은 젊은이들이 목공, 용접공, 기계공 등의 좋은 기술들을 배워서 이미 일자리를 찾아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요즈음 우리 사회에서는 가난한 이들을 섬기고, 무료 급식을 하며, 행려자들을 먹이고 재우며, 고아들과 버려진 아이들을 돌보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어쩌면 그들도 '현대판 에마뉘엘 수녀' 일지 모르겠다. 그러나 그 일을 토대로 사회적인 명성과 성공을 꿈꾸는 이들이 있다면, 그것으로 자신만의 고인 우물물을 만들어 내려는 이들이 적지 않다면, 넝마주이들에게 한없이 주고 베푸는 에마뉘엘 수녀의 삶을 통해 참된 섬김과 돌봄이 무엇인지 그리고 비움이 무엇인지 다시금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나눔에, 다름 아닌 사랑 속으로 그대가 침몰한다면, 불쌍한 이들을 위해 그대의 남아도는 것들을 버린다면, 그자체로 그대는 가난의 풍요로움을 맛보게 될 것이다. 그대는 사람이요 형제요 하느님이 될 것이다. 인간에게 사랑을 가르치기 위해 지상에 오신 그리스도를 닮게 되기 때문이다. 우선 나 자신 안에서, 그리고 다른 많은 사람들을 통해 경험했기에 단언하는 바이지만, 마음이 행복으로 두근거리는, 열정 넘치는 멋진 길을 그대는 걷게 될 것이다. 우리 모두가 빛과 그늘을 가로질러, 손에 손잡고 형제애의 길을 가야 한 다. 그것은 인간의 마음을 가득 채우는 길이다. 그것은 하느님의 마음을 가득 채우는 길이다. 그것은 환희다. " 오마이뉴스, 2006.5.23.;한겨레신문, 2004.8.2.참조

 

♥ 말씀 :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마태 7,12)

"너희 동족 가운데 가난한 이가 있거든, 가난한 동족에게 매정한 마음을 품거나 인색하게 굴어서는 안 된다. 오히려 너희 손을 활짝 펴서, 그가 필요한 만큼 넉넉히 꾸어 주어야한다"(신명 15,7-8). "너희 땅에서 이방인이 너희와 함께 머무를 경우, 그를 억압해서는 안 된다. 너희와 함께 머무르는 이방인을 너희 본토인 가운데 한사람처럼 여겨야 한다. 그를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너희도 이집트 땅에서 이방인이었다. 나는 주 너희 하느님 이다"(레위 19,33-34).

♥ 우리의 실천 : 가난한 이들에게 관심을 갖고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충분히 이야기해 본다. 개인적으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한다.

⃞ 가난한 이들을 돕는 저금통을 따로 마련한다.

⃞ 사순절 헌미 운동에 열심히 참여한다.

⃞ 동네에서 어떤 이들이 가장 가난한지 알아본다.

⃞ 한 달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독거노인을 방문한다.

⃞ 거리나 전철 등에서 구걸하는 이들을 만나면 꼭 도와준다.

⃞ 노숙인들을 인격적으로 대한다.

⃞ 노숙인들을 위한 밥집에 가서 봉사한다.

⃞ 노숙인들을 위한 유관 단체에 기부한다.

⃞ 내 수입에서 일부를 정하여 늘 가난한 이들을 위하여 사용한다.

⃞ 아이 친구 가운데 가정 형편이 어려운 친구가 있는지 알아보고 보살펴 준다.

⃞ 다른 집 아이들을 여럿 맡아 기르는 그룹 홈을 지원한다.

⃞ 빈민 탁아 시설이나 빈민 지역 공부방을 지원한다.

⃞ 가난한 이들을 위하여 하루에 한 번씩 묵주기도를 한다.

⃞ 가난한 이들을 볼 때마다 그들을 위하여 화살기도를 한다.

⃞ 식사 전 기도 때에 배고픈 이들을 기억한다.

⃞ 본당에서 가난한 이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 마무리 기도 : 하늘과 땅과 그 안에 깃들어 사는 모든 피조물의 주인이신 하느님, 저희에게 허락하신 생명과 은혜로이 채워 주신 소유와 저희가 서로 나누는 사랑을 축복하소서.

세상에 더 이상 굶주림이 없게 하시고 고통과 슬픔으로 아파하는 이웃이 없게 하시며 저희의 부질없는 욕심으로 파괴되는 자연이 없게 하소서. 사람들 사이에 정의가 강물처럼 흘러온 세상을 평화롭게 하시고 그 안에서 저희가 주님을 찬양하며 일상을 거룩하게 살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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