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당동성당 게시판
[RE:3082]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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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잖아 수정아~~~ 언니두 네 입장이었으면 솔직히 화났을거야.... 내가 힘들여서 정리해 놓은거 얌생이처럼 쏙 빌려가서 고거 달달 외어서 나보다 점수 잘받고........ 정말 화나쥐........
군데.................... 그 친구가 너에게 소중한 친구라면 필기한 것 쯤은 아깝지 않을꼬야.... 그 친구가 정말 너랑 친하지도 않고 맘도 안 맞는 친군데 그런식으로 너에게 손만 벌린다면 그런식으로 말한 것에 대해, 수정이가 미안해하거나 속상해하지도 않았을거라 생각해 아니 그렇게 할 필요도 없는 거지~~
하지만 말야~~ 그 친구가 너에게 쫌 염치없게 도움을 청하긴 했어두 그 친구도 수정이한테 무언가 도움을 줄거고, 언젠간 네가 준 것만큼 도움을 줄거야... 그리고 그 친구한테 그 정도로 감정이 쌓이기 전에 농담조로 ’필기좀 제대루 해~ 내꺼만 맨날 빌리구~~밥사!!’ 이런 식으루 농담반 진담반 말했다면 그 친구두 너한테 충분히 미안해 하구, 고마워하구 네맘 이해했을꺼라 생각해~
언니두 1학년때까지 그런거에 옹졸하게 생각했었는데...... 나중에는 너두 도움을 받게 되는 상황이 많이 생길거야~~~ 언니두 도움받지도, 주지도 않고 나혼자 욜띠미 하고 싶었는데..... 그렇게 혼자 끙끙대다간 결국 손해는 나 자신한테 돌아오더라구......... 너두 도움 주고~ 나두 다른 사람한테 도움 받고(그 사람이 안주면 네가 달라고 졸라~).... 때론 정말 아니꼽고 치사하지만 그렇게 살지않으면 너무도 힘든 세상이란다^^;;
언니가 대학생활하면서 절실하게 느낀건..... ’인정하기’란다..... 고등학교때 친구처럼 편하고 맘이 맞는 친구는 정말 찾기 힘들어.... 대학교가서 사귀는 친구중에 젤 친한 친구라 할지라도 그런 친군 정말 드믈어..... 그니까 그 친구의 장단점이나 특징을 그냥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네가 편하단다... 그리고 가능함 부딪히지 않도록 노력하고......잊어버리려고 노력하고..... 그냥 그러려니 하구 받아들여~
글구 그렇게 생각해.... 정리는 네가 한거니까, 그 지식이 네 머릿속에 더 오래 남을 거고 결국엔 네가 걔보다 앞설수 있을 거라고......실제로도 그렇고~
그니까 그 친구하고 좋게 얘기를 해~ 나는 그동안 이러이러 해서 속상했는데...내가 말이 넘 심했던것같아...미안해.... 라구.... 그럼 그친구도 이해하구 미안해 할거야...... 그친구두 잘한건 없으니.......................
그니까 넘 속상해하지말구~~~~~~~ 잘 얘기해봐~~~~~~^^
쿠쿠 얘기가 넘 길어졌당....^^;; 약간 어설픈 충고지만 도움이 됐음 좋겠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