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

주치의가 되어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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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정 [hellenpark] 쪽지 캡슐

2000-02-08 ㅣ No.1166

추기경님 안녕하세요. 저는 나이만 들었지 아직 철이 덜든(?) 의사 이랍니다. 내과 전문의 이구, 그 중에서도 혈액내과를 전공하고 있지요. 쉽게 말하면 백혈병, 재생 불량성 빈혈 등등 누구나 말만 들어도 무섭고 쉽게 포기하는 환자들을 위하여 치료하고 이식하는 일을 하고 있지요. 여의도 성모병원 조혈모세포 이식센터에서 말이예요. 그런데 이 일도 2월까지 하면 전 잠깐 휴식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아마 하느님께서 저에게 처음으로 쉴 시간을 주신것 같아요. 처음으로 하는일 없이 쉬게되는 시간이라 두렵기도 하지만 정신과 체력을 키워야 또 하느님께서 주신일을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아 보람되게 보내려고 합니다. 가끔 명동 성당에서 추기경님을 먼발치로 보고 좋아 했는 데 이렇게 편지를 쓸 수 있다니 꿈만 같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아마도 마음으로 부터 그리고 기도로 추기 경님의 건강을 빌어드리는 일이겠죠. 부족하지만 멀리서 주치의를 자처하면서 항상 건강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주님께서 저를 쓰시기 좋은 도구로 단련하시기를 기도하면서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는 용기를 주십사 기도해 봅니다. 건강하세요. 주치의를 자칭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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