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2동성당 게시판

중고등부 겨울피정 못가는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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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elynov] 쪽지 캡슐

2003-01-20 ㅣ No.2299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글을 올리네요.

저는 올해 중학교에 입학할 아들을 두었답니다.

오늘 저는 중고등부 겨울 피정에 아들이 참가하지

못하게 된 변명을 하려고요.

자식은 정말 부모 마음대로 안되나 봅니다.

항상 성당 행사 때면 적극적이고 열심이던 아이가

이번 피정은 무조건 가고 싶지 않다는 겁니다.

피정의 소중함, 은총을 충분히 알기에,

또 학원 때문에 피정을 안 보낸다는 신부님 이하

신자분들의 따가운 (?) 시선이 괴로봐서

아들에게 적극 추천을 했답니다.

하루는 협박하기도, 하루는 달래보기도 또 하루는 이웃

형제분들까지 함께 권하기도 했지만

무조건 안가고 싶다는 아들의 강력한 반발(?)에

저희 부부가 졌답니다.

사실 학교에서 방학중 camp 안 가겠다고 하면

’그래 네 뜻대로 해라’ 하고 대답하지만

성당 행사는 신부님 눈치도 보이고 또 신자들께서도

오해 하실까 적극 추천하고 있습니다.

항상 말 잘 듣고  모법적이던 우리 아이가

부모 뜻을 알아주지 않아서 실망도 했지만

강제로 보내고 싶지 않았습니다. 의견을 존중해 주고 싶었습니다.

이번엔 못 보냈지만 집에서 내쫓더라도(?)

다음 피정, camp에는 꼭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피정가는 학생들, 선생님들 모두 건강하고 즐겁게 지내시길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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