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2동성당 게시판
중고등부 겨울피정 못가는 사연 |
---|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글을 올리네요. 저는 올해 중학교에 입학할 아들을 두었답니다. 오늘 저는 중고등부 겨울 피정에 아들이 참가하지 못하게 된 변명을 하려고요. 자식은 정말 부모 마음대로 안되나 봅니다. 항상 성당 행사 때면 적극적이고 열심이던 아이가 이번 피정은 무조건 가고 싶지 않다는 겁니다. 피정의 소중함, 은총을 충분히 알기에, 또 학원 때문에 피정을 안 보낸다는 신부님 이하 신자분들의 따가운 (?) 시선이 괴로봐서 아들에게 적극 추천을 했답니다. 하루는 협박하기도, 하루는 달래보기도 또 하루는 이웃 형제분들까지 함께 권하기도 했지만 무조건 안가고 싶다는 아들의 강력한 반발(?)에 저희 부부가 졌답니다. 사실 학교에서 방학중 camp 안 가겠다고 하면 ’그래 네 뜻대로 해라’ 하고 대답하지만 성당 행사는 신부님 눈치도 보이고 또 신자들께서도 오해 하실까 적극 추천하고 있습니다. 항상 말 잘 듣고 모법적이던 우리 아이가 부모 뜻을 알아주지 않아서 실망도 했지만 강제로 보내고 싶지 않았습니다. 의견을 존중해 주고 싶었습니다. 이번엔 못 보냈지만 집에서 내쫓더라도(?) 다음 피정, camp에는 꼭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피정가는 학생들, 선생님들 모두 건강하고 즐겁게 지내시길 기도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