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성당 자유게시판

박종우 신부님만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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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은 [newton21] 쪽지 캡슐

2000-08-11 ㅣ No.30

+평화

 

신부님 안녕하세요

건강하신가요?

너무나 많이 변한 것만 같은 신부님의 사진을 보고 또 보며...

옛모습이 생각이 나질 않아... 옛 사진을 꺼내놓고

한참을 보다가... 눈물이 나오려 합니다...

기억하실까요?

85년... 대동성당 장미유치원에 다녔던...

신지은 안젤라예요

85년... 그 해는 저에게는 가장 많은 아픔과 시련이 있었습니다.

정말 철없고 어렸지만, 결코 그보다 큰 시련은 없을 거예요

 

86년 신부님이 유학을 떠나셨던 걸로 기억하는데... 맞나요?

얼마나 그립고, 보고싶었던지... 아마 모르실거예요

신부님 찾으려고 인터넷사이트를 돌아다니다가...

오늘에야... 이렇게 신부님을 찾았습니다.

신부님 보고싶어요...

 

저는 지금 서울 불광동 본당에 다녀요

5학년이 되면서 서울로 이사를 와서... 이제까지 서울서 살았구요

국민학교 2학년때였는지... 홍제동에 계시는

김마리폴 수녀님을 뵈러 엄마랑 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에야 신부님을 찾을 수 있었지만... 그동안 신부님 너무 뵙구 싶었어요

 

너무나 많은 아이들이 있었고,

너무 많은 신자들이 있어서... 절 기억하지 못하시겠지만

전 십년이 훨씬 지나... 이렇게 다시 신부님을 찾게된 것만으로도

그분께 감사드리고

...그리고 너무나 행복합니다... ^^

 

기억하실까요?... 85년도... 장미유치원 나비반에 다녔던

조그맣구 까맸던 여자애

강당에서 선생님께 율동을 배우다가

신부님이 오시면... 모든 아이들이 신부님게 달려가 안기곤 했습니다.

 

신부님 생신이었나요? 아님... 축일이었나요?

9월이었을 거예요

아이들이 신부님 드린다구... 종이옷과 종이모자를 만들어... 선물드렸죠

정말 우스꽝스러운 선물이었는데....

그걸 입고, 쓰시고 아이들과 함께 찍으신 사진을 보면

웃음이 나옵니다...

 

너무나 커 보였던 신부님...

항상 말없이 웃으시던 신부님이 아직도 제 기억엔 생생합니다.

철없던 7살 꼬마 여자애가... 그동안 그렇게 그리던 신부님을

... 22살이 되어서야... 이렇게 뵙게 되네요

너무나 뵙고 싶었습니다... 건강하시죠?

 

마음이 벅차

생각이 희미해지는 것 같애요...

 

그리움이란 생각이 들고... 이런 시도 적어보고 싶네요

 

 

 

 

 

 

  마지막이란 말은

 

                   이정하

 

마지막이란 말은 하지 말기를.

 

설사 지금 떠나서 다시 못본다고 해도

 

마지막이란 말은 결코 하지 말기를.

 

앞으로 우리 살아 갈 날 수없이 많이 남아 있으니

 

지금 섣불리 마지막이라고 단정짓지 말기를.

 

사랑도 변할 수 있고

 

지금 공연히 마지막이라는 말을 해서

 

다음에 만날 수 있는

 

그 가능성마저 지워 버리지 말기를.

 

 

 

 

숨을 거두기 전까지 우리 절대로

 

마지막이란 말은 입에 담지 말기를.

 

 

 

신부님... 꼭 찾아뵐께요

그때까지... 건강하세요

사/랑/합/니/다

 

... 신부님 아닌 분들!

신부님 위해서 주모경 한번씩 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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